콘스탄틴 마콥스키 <폭풍이 오기 전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1972년이다. 맨발의 여자아이가 동생을 업고 폭풍을 피해 뛰고 있는데 이미 바람은 불고 있고 뒤따라오는 먹구름도 예사롭지 않다. 소녀는 동생을 업고 필사적으로 뛰고 있지만 퐁풍우에 휩싸일 듯 불안하다. 폭풍우는 은유적 표현으로 험난한 세상사를 말하기도 하고 바람 앞의 등불같은 러시아의 현실을 풍자한 그림이기도 하다. 어두운 하늘을 돌아보는 아이의 불안한 표정이 너무도 생생하다.
콘스탄틴 마콥스키의 <화가의 스튜디오>다. 1881년. 마콥스키는 예술가 가족으로 태어나 성장했다. 어버지 뿐 아니라 형제 자매들도 화가들이었다. 위의 그림 <폭풍이 오기 전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시작으로 농민 장르 그림을 그렸는데 특히 옛 러시아 소년들의 삶을 미화하는 역사 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했다. 대부분의 초상화는 자연스럽게 정물화나 인테리어와 결합되었다. 이 그림은 마콥스키의 스튜디오와 나중에 유명 미술평론가가 될 네살난 아들 세르게이를 그리고 있다.
콘스탄틴 마콥스키 <백작부인 스트라가노바의 초상화>1864년이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미인이다. 그윽한 눈매, 갸름한 턱선, 오뚝한 콧날, 도톰한 입술, 백옥같이 하얀 얼굴,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약간은 거만해 보이는 시선, 약간 도도해 보이는 전형적인 러시아 미인이다.
민중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인물 그림들이다. 20년간 작품을 그리면서 인물 그림만 300점 이상을 그렸다고 한다.
이반 크람스코이 <달 밤> 1880년이다. 약간은 새초롬하고 거만한 듯 섹시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인이 달빛이 비치는 연못가에서 상념에 잠겨 있다. 매력적인 여자가 가질 수 있는 최상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이 여인은 세게적 단편작가 안톤 체홉을 매료시켜 희곡 <갈매기>에서 항상 흰 옷을 입고 다니는 여주인공 니나를 탄생세켰다고 한다.
<톨스토이의 초상, 이반 크람스코이>이다. 1873년. 그는 19세기 후반 러시아를 대표하는 미술 그룹인 '이동파'의 리더였으며, 향후 러시아 미술의 특징을 규정짓는데 결정적으로 기여를한 인물이다. 기존 제도권의 예술계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몇 몇 소수의 재력가들만을 위한 그림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그림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이동전시회를 해마다 개최했기에 붙은 '이동파'. 특히 그는 톨스토이와의 친분으로도 유명하다. 당대에 이미 성자(聖者)로 추앙받던 톨스토이의 초상화를 크람스코이는 그렸고 톨스토이는 집필 중이던 '안나 카레니나'에서 그를 모델로 하여 미할코프라는 인물을 창조했다. 그의 대표작이자 트레치아코프미술관의 도록 표지에도 나오는 그 유명한 '미지의 여인'의 주인공이 바로 '안나 카레니나'라는 설 또한 그와 톨스토이의 친분을 잘 나타내 준다.
<광야의 그리스도, 이반 코람스코이>1871년이다. 그림 속 장면은 예수가 세례를 받은 후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며 마귀의 유혹을 뿌리친 성경 말씀을 그린 것이다. 화가는 참혹한 현실 뿐 아니라 선과 악을 향해 고뇌하는 참인간으로서의 모습을 광야의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준다. 바위에 주저 앉은 그리스도의 흙투성이 발, 거친 세파를 헤쳐나가며 생긴 상처투성이의 발을 그려 앞으로의 고통을 짐작케한다. 그러나 어떤 불의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화가의 굳은 의지를 예수의 깍지 낀 손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바실리 막시모프<농민의 결혼식에 나타난 주술사> 1875년이다. 농가에서 결혼 축하연이 벌어지고 성스런 이콘 앞에 신랑신부가 앉아 있는데 돌연 눈을 뒤집어쓴 초대받지 못한 주술사가 방으로 들어선다. 부모는 빵과 소금을 들고 황급히 주술사를 맞이하고 신랑신부도 놀란듯 일어선다. 키가 큰 주술사는 손에 목발을 짚고 주민들을 쏘아보고 주민들은 소근거리기도하고 걱정스런 눈빛을 보낸다. 모두가 주술사가 어떤 말을 할지 긴장한듯 보인다.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주민들에겐 빛을 주고 주술사가 서 있는 쪽은 어둠에 묻혀 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삶은 어디에나, 니콜라이 야르센코 1888년>이다. 시베리아행 열차가 간이역에 잠깐 멈춘 사이 유형을 떠나는 혁명가들이 찰틀 사이로 햇빛을 즐기며 먹기에도 부족한 빵을 비둘기에게 나눠주며 느끼는 사랑을 아이에게 가르치고 극한 상황에도 사랑을 실천하며 행복을 느끼는 삶이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그림이다.
<소나무 숲의 아침, 이반 시슈킨 1889년> 아친 안개가 피어오르는 송림 속에서 곰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녹색, 푸른색, 옅은 노란색이 어우러져 만들어나는 어둠에서 막 깨어난 깨끗한 자연의 느낌은 순수 그 자체이며 햇빛은 직접 비치지 않지만 곧 숲을 수놓을 태양빛의 화려함이 느껴지고 아침이 주는 신선함에 상쾌한 느낌이다. 화가의 대표작품이다. 이반 이바노비치 시슈킨은 '숲의 황제'로 불리운다. 이반 크람스코이와 함께 '이동파'의 창립멤버였으며, 러시아 미술계에 '숲의 풍경'이라는 독특한 쟝르를 탄생시켰다. 위의 그림 '소나무숲의 아침'에서 보여주듯, 안개가 엷게 낀 소나무 숲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곰 네마리가 숲의 아침을 여는 모습은 바로 '러시아의 숲'을 대표한다. 이러한 그림에 사람들은 그를 '숲의 황제', '고독한 참나무', '늙은 소나무'라는 멋진 이름으로 부르게 만들었다. 여기서 곰은 러시아를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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