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술관/트레치야코프 미술관

트레치아코프미술관4

boriburuuu 2020. 11. 13. 02:29

일리야 레핀의 <노보데비치 수도원에 감금된 지 1년된 황녀 소피아 알랙세예브나>이다. 1879년. 표트르 대제와의 권력 싸움에서 참패하고 수도원에 위폐된 대제의 이복 누나 소피아다. 수도원에 갇힌 공주는 1704년 47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15년 동안 갇혀 있었고 그림의 배경도 수도원인데 권력을 잃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미쳐버릴듯 초조해 보이는 공주의 심경 표현이 잘 그려진 작품이다.

 

니콜라이 두보프스코이의 <고요 적막>이다. 1890년.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다. 불안한 마음에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지만 거대한 자연 앞에 경외감이 생기기도 한다. 폭풍이 오기 전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거대한 먹구름이 화면의 반을 채우고 있다. 세상을 삼킬 듯 다가오는 자연의 힘을 화가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19세기 말 대표 풍경화라는데 빛반사가 심해 아쉬웠다.

레비탄 이삭의 <저녁 종>이다. 1892년.

레비탄 이삭의 <봄- 물의 범람>이다.

레비탄 이삭의 <황혼, 건초더미>이다. 1899년. 건초더미는 이시대 자주 그려지던 주제였다. 특히 클로드 모네의 건초더미가 생각난다. 그러나 레비탄의 작품은 그와는 결을 달리하는 분위기다. 황혼의 건초더미는 무언가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가다.

 

 

필립 말라빈의 <회오리 바람>이다. 1906년. 이 그림이 그려진 1906년의 러시아는 황실정치의 피폐로 몸서리칠 때로 말라빈은 개혁의 주체로 그림속 여인들, 붉은 색의 러시아 전통 의상을 입고 장력한 생명력으로 움직이는 러시아 민중을 제시한다. 이 회오리바람에서는 붉은 색이 요동치듯 그려져 있다. 그림의 주색인 붉은 색과 푸른색은 러시아의 전통 문양을 이루는 기본 색으로 러시아다운 색채의 폭풍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하일 네스테로프의 <세르기우스의 젊음>이다. 1892-1897년

 

 

미하일 네스테로프의 <십자가를 지심>이다. 192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