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박물관/아테네 고고학박물관

키클라데스 전시관 외

boriburuuu 2020. 11. 24. 17:23

드디어 아테네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고고학 박물관에 갔다. 다른 박물관들을 보면서도 약간씩 망설였는데 영국, 프랑스, 미국 등에서 그리스 유물들을 많이 보기도 했고해서 남아 있는것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생각에서였는데 그래도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 제대로 된 유물들이 있겠지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50개의 전시실로 구성된 이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곳으로 조각과 자기,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선사세대부터 전시되고 있었다. 세계 2차 대전 때 땅에 묻거나 했기 때문에 1946년 다시 개관했을 때 전체 유물을 다시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지붕 위에는 4신의 동상이 서 있는데 가장 왼쪽은 태양의 신 아폴론이고 그 옆에는 가정의 신인 헤라여신이 서 있다. 오른쪽에는 전쟁의 신 마르스와 농업과 대지의 여신인 데메테르 여신상이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박물관은 1866년에 착공해 1889년에 완공되었다.

키클라데스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대리석 조각인데 기원전 3,000년에 크게 유행했던 형태로 세계적인 조각가 헨리 무어 등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현대의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단순화된 형태의 뛰어난 조형 감각을 자랑하는데 정말 깜짝 놀랐고 정말 마음에 들었다. <두상>이다. 기원전 2800년. 키클라데스 제도에 속해 있는 아모르고스 섬에서 출토되었으며 그 표면에는  채색했던 흔적이 일부 남아 있다.

아모르고스에서 발굴된 조각상으로 높이가 1.5m가 넘는 작품으로 팔짱을 끼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다. 기원전 2800년. 아모르고스에서 출토도니 이 유물은 아마도 여신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2500년경에 만들어진 오루페우스 조각상이다. 하프연주자같은 모양이어서 그리스 신화의 전설적인 하프연주자인 오르페우스의 이름을 붙였다.워낙 연주 실력이 뛰어나 맹수와 폭풍도 잠재울 정도였다고 한다.

토기들과 조각상들 및 장신구의 모습이다. 이 단순한 형태의 조각들은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특히 영국 조각 에술의 천재인 헨리 무어는 "이 조각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직된 듯하면서도 단순하고 아름다운 모습인데 아마도 여신을 나타낸 듯하다.

원기둥의 모습이다. 기원전 1600년경 제작. 물고기를 들고 있는 소년의 모습인데 크레타 문명이나 산토리니의 피라문명에서도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집트 문명의 영향을 받아 정면성의 원리를 적용하고 있다.

케로노스와 피토스의 모습이다. 케로노스는 소형 용기들을 동그랗게 밀집시켜 놓은 형태를 하고 있고 피토스는 초기 크레타섬에서 출토된 항아리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그리스의 저장 용기 전반을 일컫는 보통 명사로 쓰고 있다.

메두사의 머리다.

사이렌의 조각상이다. 기원전 370년 경 제작되었고 1963년 아테네 케라메이코스 유적의 디필론 문 터 주변에서 출토되었다. 코린토스 전쟁(기원전 39년경) 당시 스파르타와의 전투에서 전사한 아테네의 기병들을 추모하고자 만든 조각상으로 여겨진다.

무덤을 장식하던 부조 조각품이다. 기원전 4세기.  아테네 기차역에서 발견된 이유물에서는 표범가죽을 말에 덮고 진정시키는 이디오피아의 젊은 마부가 부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