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왓 씨앙통 등을 돌아보며

boriburuuu 2016. 3. 7. 01:25

  리조트를 돌아 보았다. 예쁜 꽃에 이끌려서였는데 나무와 꽃을 잘 가꾸어 놓고 동상도 여러개 있었는데 숙소 주인 같기도 하다. 그런데 묵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백인들이다. 진짜 아시아인들, 유럽인들이 묵는 숙소가 별도로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비용을 조금만 올려서 제대로 된 숙소에 묵으면 좋을 텐데...  일행은 승합차를 타고 왕궁박물관을 찾았다(09:00).“왕궁박물관((Royal Palace Moseum, 호캄)”은 란쌍왕국과 루앙프라방왕국으로 이어졌던 라오스의 왕궁이다.“푸 씨”와 메콩 강 사이에 있는 건물로 성벽에 둘러싸여 있다. 란쌍왕국 시절에 건설한 목조왕궁은 1887년 흑기군에 의해 소실한 것을 씨싸왕윙 왕 때인 1904년 건설을 시작해 1909년에 완공했다고 한다.

 

 라오스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시절에 건설했기 때문에 프랑스인 건축가가 설계했는데, 유럽과 라오스양식이 혼재되었다. 그러나 1975년 사회주의정부가 들어서면서 왕정이 폐지되고 왕궁은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일행이 정문으로 들어가니, 오른쪽에 호 파방이 있었다.

 

 “호 파방(Ho PhA Bang)”은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건물이며, 파방을 안치하기 위해서 만든 법당이었다. 법당 내부까지 화려하게 꾸몄으나, 아직까지 파방을 모시진 않았다. 1963년“씨싸왕 왓타나 왕(King Sisaving Vathana, 1959~1975재위)” 시절에 왕실사원으로 건설을 시작했다가, 사회주의국가가 들어서 공사가 중단되었다. 그 후 1993년부터 증축공사가 재개돼 최근에 완공했단다. 정문 왼쪽에는 왕립극장이 있으며, 건물 앞에는 씨싸왕윙 왕 동상이 있었다.

 

<파방을 모시기 위해 지은 "호 파방" 전경>

 


<"호 파방"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왕립극장 앞에 세워진 "씨싸왕윙 왕" 동상>

 

 왕궁(Royal Palace, 왕궁박물관)은 매표소를 지나 팜나무가 길게 늘어선 가로수 길 뒤에 있었다. 일행은 왕궁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가방과 모자 및 카메라를 사물함에 보관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박물관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일체 금지되어 있었다.

 

<왕궁박물관 입구 풍경>

 

 현관은 왕실의 종교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쪽 방이 접견실이어서 국왕이 외국사절단을 접견하던 곳이었다. 현재는 라오스국왕 세 명의 흉상을 전시하고 있었다. 왕궁 오른쪽 마지막 방에는 불상인“파방”이 있다고 했으나, 안에서도 밖에서도 볼 수가 없었다.

 

 현관 왼쪽 방은 국왕 비서가 사용하던 접견실로, 현재는 외국사절단이 선물로 보낸 그림, 도자기, 은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왼쪽 두 번째 방은 왕비가 사용하던 접견실로, 방에는 마지막 왕이었던 씨싸왕 왓타나 왕과 그의 “왕비 캄푸이(Queen Khamphoui)”그리고“왕세자 왕싸왕(Prince Vong Savang)”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왕궁의 정중앙은 국왕의 집무실로 왕이 사용하던 황금 의자, 대관식 때 사용하던 칼, “왓 위쑨나랏(Wat Wisunarat)”에서 발굴된 진귀한 불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왕궁에서 가장 중요한 방이어서 벽면을 유리공예 모자이크로 치장해 화려했다. 붉은색 벽면에 다양한 색의 유리를 이용해 꾸몄는데, 라오스의 중요축제와 생활상까지 묘사되어 있었다. 국왕의 집무실 안쪽은 국왕과 왕비의 침실이 있었다. 왕궁박물관을 보고 밖으로 나와 건물을 돌아보니, 오른쪽 지붕이 있는 부속건물에 황금마차가 있었다.

 

<왕궁박물관 밖의 오른쪽에 있는 황금마차>

 

 일행은 밖으로 나와 승합차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시가지 풍경을 살펴보다가 차를 타고 왓 씨앙통으로 갔다.“왓 씨앙통(Wat Xieng Thong)”은 루앙프라방에서 하나의 사원만 봐야한다면 주저 없이 왓 씨앙통을 봐야할 정도이다.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훌륭한 사원으로 규모, 완성도, 역사적인 가치, 예술적인 아름다움에 있어 따라올 사원이 없다고 한다.

 

<왕궁박물관에서 바라본 푸 씨(신성한 산)입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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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박물관 옆의 루앙프라방 시내 풍경 1>

 

<왕궁박물관 옆의 루앙프라방 시내 풍경 2>

 

 이 사원은 “쎗타티랏 왕(King Satthathirat, 1548~1571재위)”때인 1559년 건설됐다. 비엔티안으로 천도하기 전 루앙프라방에 마지막으로 건설된 것으로, 메콩 강과 칸 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었다. 왓 씨앙통은 국왕의 대관식이 열리던 왕실사원이며,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일행은 후문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먼저“장례마차법당”을 찾았다. 대법전 맞은편 약간 뒤에 있는 작은 법당인데, 황금색으로 번쩍거렸다. 씨싸왕윙 왕의 시신을 운구하기 위해 만든 왕실장례마차를 보관하고 있어“호 랏싸롯”이라고도 하는데, 사원보다 훨씬 늦은 1962년에 건설했다. 출입문 상단의 상인방에는 라마야나에 등장하는 라마(비슈누), 시타(라마 부인), 하누만(라마를 돕는 원숭이) 라바나(시타를 납치한 악한 신)등이 묘사되어 있었다.

 

<왓 씨앙통 후문 모습>

 

<대법전 뒤에 있는 건물>

 

<대법전 뒤쪽에 있는 "장례마차법당"전경>

 

<장례마차법당 내부의 씨싸왕윙 왕의 시신을 운구했던 마차>

 

 대법전 뒤에는 두 개의 법당이 있는데, 그 중 붉은색 법당이“와불 법당(Chapelof Reclining Buddha, 붉은 예배당)”이었다. 프랑스 식민정부에서 “붉은 예배당”이라고 불렸던 곳으로 법당 내부에는 16세기에 만든 청동 와불 상이 안치되어 있었다. 외벽에는 아름다운 유리 모자이크가 있는데, 상단은 천상세계, 중간은 법당에 앉아 수행하는 붓다, 아래는 인간세계를 묘사했다. 인간세계는 라오스사람들의 일상생활이 꽃, 나무, 동물과 함께 그려져 있었다.

 

 <대법전 뒤에 있는 불탑 모습>

 

<대법전 뒤에 있는 작은 법당>

 

<대법전 뒤의 작은 법당에 모신 불상>

 

<대법전 뒤에 있는 와불 법당, 일명 붉은 예배당>

 

<와불 법당에 모셔진 유명한 청동 와불>

 

<와불 법당의 와불 앞에 모셔진 불상>

 

<와불 법당 외벽의 아름다운 벽화>

 

<와불 법당 외벽에 유리모자이크로 만든 벽화>

 

 대법전은 루앙프라방 사원건축의 모델로, 나지막이 내려앉은 지붕이 마치 새들이 날개를 편 모양처럼 우아하고 아늑했다. 기둥은 일정한 문양의 꽃무늬장식이, 외벽은 전설에 등장하는 사자 위에 여신들이 그려져 있었다. 내부의 천장에는 법륜이 반복되어 있고, 벽화는 붓다의 생애, 지옥도 등이 그려져 있었다.

 

<뒤에서 본 "왓 씨앙통" 대법전 전경>

 

<옆에서 본 "왓 씨앙통" 대법전 전경>

 

<"왓 씨앙통" 대법전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왓 씨앙통" 대법전에 모셔진 불상>

 

<"왓 씨앙통" 대법전 불상아래의 단 모습>

 

<"왓 씨앙통" 대법전 내부의 벽화>

 

<"왓 씨앙통" 대법전 외벽의 벽화>

 

<"왓 씨앙통" 대법전 내부의 징 같은 도구>

 

<"왓 씨앙통" 대법전 내부에 있는 고승 등신불>

 


<"왓 씨앙통" 옆 건물에 있는 승려들>

 

 밖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가자“삶의 나무”가 모자이크로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삶의 나무는 힌두교와 불교를 바탕에 둔 국가에서 말하는 우주의 축이 천상과 지상을 연결하며, 우주의 중심을 이룬다는“악시스 문디(AxisMundi)”를 형상화한 것이다. 우주의 중심을 감싸고 있는 나무는 하늘(나뭇가지), 땅(줄기), 지하(뿌리)를 이어준다는 것이다.

 

 <"왓 씨앙통" 외벽 전체에 유리 모자이크로 만든 "삶의 나무">

 

 차를 기다리며 축제 등에 사용하는 촛불을 켤 보트를 만드는 사람들을 보았다. 일행은 왓 씨앙통 탐방을 마치고 승합차를 타고 오다 가게에서 점심으로 먹을 닭 가슴살구이, 돼지고기구이 및 빵을 사가지고 숙소로 와서 우리 조의 술 마시는 사람들과 같이 마시고, 점심으로 빵과 과일을 먹었다.

 

<"왓 씨앙통" 앞에서 촛불을 켤 보트를 만드는 사람들>

 

<메콩 강과 나무 줄기에 기생하는 식물이 있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