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태국

왓 롱쿤과 치앙마이 야시장을 돌아보며

boriburuuu 2016. 3. 7. 01:31

“수라 한정식”은 치앙라이에서 포교를 하던 목사 부부가 운영하는 한식집이었다. 오늘 아침에 점심을 먹을 메뉴를 정해 미리 통보했다. 즉 점심메뉴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비빔밥 중에서 미리 한 가지를 선택했다. 나는 비빔밥을 선택한 일행들과 같이 먹었다. 그러나 당초 가이드가 약속한 상추와 제육볶음이 나오지 않아 독촉했더니 그 때서야 나왔다.

 

 치앙마이로 내려가는 차속에서 가이드가 말했다. 전에 1진이 왔을 때 제육볶음과 상추가 나오는 것을 보고 당연히 그렇게 나오는 것으로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늦게 나와 미안하다고 했다. 또한 이번에 갈 사원에 대해서 자세히 그리고 정확하게 설명해 주었다.

 

 치앙라이는 째디(탑)가 번개에 맞아 부서지면서 그 안에서 에메랄드불상인 프라깨우(Phra Kaew)가 나온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가 있으나, 이번에는 시간관계상 그것을 보지 못하고 왓 롱쿤만 본다고 했다. 이곳에서 발견된 프라깨우는 현재 방콕의 왕실사원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왓 롱쿤(Wat Rong Khun)”은 기존의 사원과 차이가 확연히 나는 것이었다. 1997년부터 건설된 짧은 역사를 간직한 사원이지만,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색창연한 사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했다. 이 사원이 이목을 끄는 이유는 독특한 건축양식 때문이다. 일반적인 사원과 달리 유리 거울을 이용해 대법전을 만들어“백색사원(White Temple)”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었다.

 

<"왓 롱쿤(백색사원)"을 앞에서 본 전경>

 

<"왓 롱쿤(백색사원)"을 옆에서 본 전경>

 

<"왓 롱쿤(백색사원)"을 뒤에서 본 전경>

 

 일행은 사원 앞 주차장에서부터 걸어서 대법전으로 들어갔다. 대법전 주위에는 인공연못을 파놓아서 다리로만 건너다니게 되어있었다. 윤회의 사슬을 끊고 붓다의 세상으로 들어감을 의미한다. 대법전을 백색으로 한 것은 붓다의 순수함을 상징하고, 거울유리는 붓다의 지혜를 상징한다고 했다. 유리가 반짝이듯 붓다의 지혜가 온 세상을 비춘다는 의미란다.

 

<백색사원 대법전 첨탑 모습 1>

 

 <백색사원 대법전 첨탑 모습 2>

 

 

<백색사원에서 불상을  독특하게 모신 모습>

 

 

<인공호수를 건너 백색사원으로 가는 다리 모습>

 

 사원 내부는 화려한 색으로 그려진 벽화가 가득하나, 아직도 한 사람의 화가가 벽화를 그리고 있었다. 모두 9개의 건물로 구성된 사원은 치앙라이 출신의 화가이자 건축가인 “짜럼차이 꼬씻피팟(Ghalermchai Kositphiphat)”의 작품이란다. 백색사원을 짓자 처음에는 태국 불교계에서 이단이라고 했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칭찬한다고 했다.

 

 

<벽화를그리는 화가 모습>

 

 벽화도 짜럼차이 꼬씻피팟의 작품으로 붓다의 생애보다는 윤회와 연관된 내용이 많았다. 10년 넘게 진행 중인 사원의 증축은 지금도 개인으로부터 성금을 받아 작업을 하고 있는데, 짜럼차이 꼬씻피팟은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사무실 옆에 있는 황금색의 크고 아름다운 건물은 사원의 화장실이다. 관광객들은 그저 건물의 아름다움에 취해 화장실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많이 했다. 또한 사원 옆에는 다양한 건물과 탑 등 구조물이 있었다. 사원구경을 마치고 모이는 장소로 나오니 가이드가 깎은 파인애플을 한 봉투씩을 나눠주었는데, 달고 맛이 좋았다.

 

 <백색사원의 아름다운 황금 건물은 화장실>

 

<화장실 옆의 건물들과 다양한 모습의 탑들>

 

 

<백색사원 대법전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일행은 치앙마이로 오는 길에 고개를 넘기 전에 자연적으로 솟아나오는 온천물에 족욕을 했다. 여기는 치앙라이 지역으로 온천물이 나오는 곳에서부터 물이 흐르는 수로를 만들고 거기에 시멘트로 사람이 앉아 발을 담글 수 있도록 일부러 만들어 놓은 곳이었다. 온천물에 발을 담그는 것은 무료(화장실은 유료)였고, 주차장 양쪽에 가게들이 쭉 들어서서 각종 물건을 팔았으며 음식점도 있었다.

 

 <일행이 족욕을 한 천연온천 간판>

 

<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로 오는 길에 천연온천에서 족욕을 하고 1>

 

<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로 오는 길에 천연온천에서 족욕을 하고 2>

 

<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로 오는 길에 천연온천에서 족욕을 하고 3>

 

 이곳도 관광코스의 하나인지 많은 사람들이 들렸다. 옆에는 힌두교사원 같은 것이 있어 들어가 보니, 이것은 실제로 있었던 사원이 아니고, 보기에만 그럴듯하게 만든 모형이었다. 일행이 자연온천을 출발해서 치앙마이 시내에 접어들자, 대학교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보이기도했다. 일행은 드디어 치앙마이의 숙소인 머큐리호텔(Mercure Hotel)에 도착(19:00)했다.

 

 <천연온천 옆에 있는 힌두교사원 모형인 건물>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본 치앙마이의 대학교 구내 모습 1>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본 치앙마이의 대학교 구내 모습 2>

 

<일행의 숙소인 치앙마이 머큐르호텔 모습>

 

 일행은 짐을 방에 들여놓고, 바로 숙소를 나와 버스를 타고 야시장으로 향했다. 치앙마이 야시장은 생각보다 컸다. 모일 장소와 시간을 정한 일행은 각자 야시장 구경에 나섰다. 나는 우선 저녁을 먹기 위해 먹을거리시장에 갔다. 그곳에는 다양한 음식이 있었으며 식탁에도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야시장을 가기전 호텔주위에서 바라 본 치앙마이 시가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