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태국

매홍쏜의 카얀족마을 등을 보고 빠이로 가며

boriburuuu 2016. 3. 7. 01:39

  카얀족마을은 매홍쏜 주변에만“나이 쏘이, 반 훼이쓰아타, 반 남피앙딘”3개가 있는데, 3곳 모두 입장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입장료(250B)의 절반은 카레니 진보정당으로 가고, 나머지 절반은 태국정부에서 가져간다고 한다. 난민촌에서 살아가는 카얀족은 목에 놋쇠 목걸이를 차고 생활하는 대가로 어른은 한 달에 500B, 아동은 1,500B를 받는다고 한다. 카얀족은 이동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태국의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생활여건이 매우 불리했다.

 

 일행은 승합차를 타고 카얀족(빠동족)이 살고 있는“반 남피앙딘”을 향했다(11:30). 카얀족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매홍쏜 왼쪽을 흐르는 빠이강을 끼고 있는“훼이 드아(Huay Deue)”에서 보트를 타야한다. 일행이 훼이 드아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빠이강을 따라 20분 정도 내려갔더니 반 남피앙딘이란 카얀족마을에 도착했다.

 

<카얀족마을(반 남피앙딘)로 가기 위해 보트를 타는 훼이 드아 선착장>

 

<반 남피앙딘으로 가기 위해 빠이강에서 보트를 타는 일행>

 


 

<보트를 타고 가면서 본 카얀족마을 반 남피앙딘 풍경>

 

 

<반 남피앙딘 카얀족마을에 도착해서 보트를 내리는 일행 모습>

 

 반 남피앙딘은 산언덕을 따라 형성된 작은 마을이었다. 작은 개울을 경계로 오른쪽 언덕으로는 주택이나 기념품점 및 음식점이 있고, 왼쪽 평지에는 유치원과 학교 등이 있었다. 이곳에는 일부 여인들만 목에 놋쇠 목걸이를 하고 있었으나 엊저녁에 본 것 같은 젊고 예쁜 여인은 구경할 수 없었다.

 

<반 남피앙딘의 카얀족마을 지붕 모습>

 

<반 남피앙딘의 카얀족 어린이들>

 

 여기에도 어제 매홍쏜 소수민족문화축제 때 본 것 같은 수제품들을 팔고 있었으나 어딘지 모르게 세련미가 없었으며, 남자들은 목각인형 같은 수제기념품을 만들고 있었다. 이곳은 앞에 빠이강이 흐르고 뒤에는 높은 산이 있어 농사를 지을 땅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부지런한 주민들은 산을 개간해서 바나나나무를 심은 곳도 있었다.

 



<카얀족마을의 전통 수제품을 파는 가게 모습 2>

 

<카얀족마을의 전통 수제품을 파는 가게 모습 3>

 

<카얀족마을의 전통 수제품을 파는 가게 모습 4>

 


<카얀족마을의 전통 수제품을 파는 가게 모습 5>

 


<반 남피앙딘의 카얀족 남자가 목각인형을 깎는 모습>

 

 주택은 언덕 능선의 길을 기준으로해서 양쪽에 있었다. 집 뒤로 돌아가 보았더니 여기에서도 닭과 돼지를 키우고 있었다. 이곳은 미얀마에서 넘어온 일종의 난민촌으로 이동과 정착의 자유 없이 태국정부의 통제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었다. 이곳을 방문해도 카얀족 특유의 문화를 체험한다기보다, 단지 생계를 위해 웃음을 팔며 관광객과 사진을 찍는 인간 동물원을 구경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반 남피앙딘의 카얀족마을 풍경>

 

<반 남피앙딘의 카얀족마을 뒷골목 풍경>

 

<반 남피앙딘의 카얀족마을에도 돼지를 기르고>

 

 그러나 이곳은 작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학교가 있었다. 지금은 낮이라 교회에 사람이 없었으나, 학교에는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었다. 이들은 원래 다른 나라의 예속을 받지 않고 전통 문화를 가지고 살았었는데, 미얀마에 합병되었다. 게다가 종교가 기독교라,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푸대접을 받아 태국 북부지역으로 온 난민들이었다. 하지만 그들만의 학교가 있는 것이 앞으로의 장래가 있어 보였다.

 

<반 남피앙딘의 학교 간판>

 

<반 남피앙딘 학교 교실 모습>

 

<반 남피앙딘의 교회 모습>

 

 일행은 반 남피앙딘에서 보트로 나와, 승합차로 훼이 드아를 출발(11:35)했다. 돌아오는 길에 고개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며, 소수민족들이 파는 꿀을 샀다. 일행은 고개를 넘어와서 국도와 갈라져 좁은 도로를 한참 달려서 매홍쏜에 속해 있는 쏩뽕(Soppong)의 탐남롯에 도착(14:40)했다.

 

<탐남롯 입구 정문 풍경>

 

 “탐남롯(Tham Nam Lod)”은 동굴을 통해 흐르는 강이란 뜻으로, 일행이 도착하자 대나무로 만든 뗏목이 대기하고 있었고, 동네 주민인 산족여자들은 램프에 불을 켜고 같이 뗏목을 탔다. 뗏목을 타고 100m쯤 내려가니 대나무 다리가 있고 거기서 뗏목을 내렸다. 일행은 걸어서 램프를 든 안내인을 따라 동굴을 들어갔다.

 

<탐남롯의 대나무 뗏목을 타는 입구 풍경>

 

<램프에 불을 켜는 산족 안내인 여인들>

 

 물이 흐르지 않는 첫 번째 동굴(석주동굴, Big Column Cave)은 한 바퀴 빙 돌아서 나오게 되어 있는데, 21.45m의 커다란 돌기둥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이 있었다. 그러나 사람이 많이 다닌 탓인지 석회석 물이 떨어지지 않아 더 이상 종유석과 석순 등이 크지 않는 죽은 동굴이었다.

 

<탐남롯의 제1동굴  풍경 1>

 

<탐남롯의 제1동굴  풍경 2>

 

<탐남롯의 제1동굴  풍경 3>

 

<탐남롯의 제1동굴  풍경 4>

 

<탐남롯의 제1동굴  풍경 5>

 

 대나무다리를 건너 50m쯤 내려가니, 왼쪽에는 높은 대나무사다리가 놓여 있었다. 그곳을 올라가 두 번째 동굴(인형동굴, Doll Cave)을 돌아봤다. 여기는 강물보다 엄청 높은 곳으로 사슴문양, 여인의 젖가슴을 닮은 석순과 종유석 등이 있었다. 여기에는 아직도 석회석 물이 떨어지는 곳이 있었다.

 

<탐남롯의 제2동굴 풍경 1>

 

<탐남롯의 제2동굴 풍경 2>

 

<탐남롯의 제2동굴 풍경 3>

 

 세 번째 동굴(파이만동굴, Pi Man Cave)에는 10여개의 관이 있었던 유적이 있다고 했으나, 동굴 아래쪽에 있어 보지 못했다. 일행은 다시 대나무 뗏목을 타고 강물을 거슬러 올라와 입구로 돌아왔다. 동굴로 들어갈 때는 강물을 따라 내려가기 때문에 방향만 잡으면 되었다, 그러나 나올 때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오기 때문에 대나무 뗏목에 사람을 태우고 올라오는 것은 상당히 힘들 것 같았다.

 

 일행은 탐남롯을 나와 차를 타고 오다 꿀을 산 다음, 산 정상 전망대에서 주위의 풍경을 감상하고, 빠이의 중심(심장) 리조트(The Heart of Pai Resort)에 도착(18:00)했다. 방을 배정 받아 짐을 풀고 룸메이트와 같이 시내로 나갔다. 숙소가 빠이 경찰서 앞이라 좁은 마을이지만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빠이로 가는 길에 산 정상에서 꿀을 파는 소수민족>

 

 빠이(Pai)는 3,000명 정도 사는 시골이지만 태국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손꼽혔다. 강이 마을을 유유히 흐르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여유로움이 가득한 전원풍경이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빠이를 좀 더 알기 위해 시가지를 둘러보았다. 우리는 차의 통행을 금지한 지역을 돌아보다, 가게에 들려 물과 맥주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