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태국

도이 쑤텝을 보고 방콕을 거쳐 돌아오며

boriburuuu 2016. 3. 7. 01:42

호텔의 아침식사는 뷔페식인데 음식종류는 다양했다. 그러나 과일이 3가지뿐이고 볶음밥이 없었다. 또한 라오스나 태국의 호텔에서 제공되는 커피는 너무 진해서 언제나 더운 물을 부어마셨다. 일행은 아침식사 후 전에 타던 큰 버스를 타고 숙소를 출발(09:30)해, 왓 프라탓 도이 쑤텝에 도착했다. 

 “왓 프라탓 도이 쑤텝(Wat Phra That Doi Suthep)”은 해발 1,676m의 도이 쑤텝(쑤텝 산) 중턱(1,053m)에 있는 사원으로 치앙마이 주변 볼거리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산허리를 굽이굽이 돌아가는 포장도로를 가기 때문에 접근성은 좋았다. 도로가 있기 전에는 걸어서 갔기 때문에 사람들이 찾아가기 힘들었다고 한다. 

 이 사원은 붓다의 사리를 싣고 오던 하얀 코끼리가 산에서 죽었는데, 꾸나 왕이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 신성한 째디(탑)를 건설한 것이 사원의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하얀 코끼리가 죽기 전 붓다의 사리를 보관할 장소라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 크게 원을 세 번 그렸다고 전해졌다. 

<도이 쑤텝 대법전 옆 회랑에 있는 코끼리 조각> 

<도이 쑤텝 대법전 옆 회랑에 있는 흰코끼리 조각> 

 사원입구에 도착해 버스를 내리니 산언덕에 커다란 동상이 있었다. 이것은 전에 이 사원에 계시던 주지로, 이 분이 일행이 버스를 타고 온 도로를 만들었다고 했다. 일행 대부분은 케이블카로 사원으로 올라간다고 했으나, 나는 입장권을 가지고 계단을 걸어서 주위의 경관을 보며 올라가기로 했다. 

<산 언덕에 있는 이 도로를 만든 이곳 주지스님의 동상> 

<주지스님 동상 옆에 있는 커다란 불상> 

 언덕을 올라가자 나가가 양옆을 호위하는 304개의 계단이 있었다. 계단은 그리 급하지 않았고, 수많은 관광객과 신도들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나는 주위를 살펴보며 천천히 올라가 신발을 벗고 사원으로 들어갔다. 사원은 지붕이 있는 회랑이 둘러쳐져 있고, 그 안에 째디가 있으며 중앙 앞쪽에 대법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황금을 입힌 째디 높이는 24m이고, 째디를 중심으로 푸른 유리불상을 비롯한 많은 불상들이 빼곡히 있었다. 째디 옆에는 코너마다 하나씩 네 개의 황금 파라솔이 있었는데, 이것은 왕실을 상징하는 표시로 란나 양식의 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었다. 회랑에도 여러 개의 법전을 세웠으며, 법전마다 청동불상을 모시고 있었고, 순례자들이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높이 24m의 도이 쑤텝 황금 째디 모습> 

<째디 옆에 있는 왕실의 상징인 황금 파라솔 모습> 

<도이 쑤텝 회랑에 있는 불상들 1> 

<도이 쑤텝 회랑에 있는 불상들 2> 

<도이 쑤텝 회랑에 있는 불상들 3>

  

<도이 쑤텝 회랑에 있는 불상들 4> 

<도이 쑤텝 회랑에 있는 사라나무(SALA TREE)> 

 대법전에 들어갔으나 좀 좁은 느낌이 들었고 큰 불상을 모셨으나, 특별한 것은 없었다. 대법전 앞에는 전망대가 있어 그곳에서는 치앙마이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고 했으나, 오늘은 안개가 잔뜩 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날이 맑아 치앙마이 시가지가 잘 내다보이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이 쑤텝 법전 전경> 

<도이 쑤텝 대법전에 모신 불상> 

<도이 쑤텝 대법전 내부 모습> 

 일행은 버스를 타고 산을 내려와 점심을 먹을 그린벨리(Green Velley)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도착(12:00)했다. 이 골프장은 치앙마이에 있는 12개의 골프장 중 가장 좋은 3곳 중 하나라고 했다. 외국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골프장에 밥을 먹으로 오기는 처음이었다. 오늘 점심은 태국여행사에서 산다고 했다. 일행이 점심을 먹고 있는데, 골프를 치러온 한국인들이 눈에 많이 띠었다. 

<일행이 점심을 먹은 치앙마이의 그린벨리 골프장 풍경 1> 

<일행이 점심을 먹은 치앙마이의 그린벨리 골프장 풍경 2> 

<일행이 점심을 먹은 치앙마이 그린벨리골프장 크럽하우스 풍경> 

 일행은 점심을 먹고 그린벨리골프장을 출발해 치앙마이국제공항으로 갔다. 국내선을 타고 방콕으로 가기 위해서인데, 붙이는 화물의 무게를 16Kg으로 엄격히 통제했다. 짐이 많은 일행은 가방을 다시 싸 무게를 맞추어 화물로 붙이고 들고 들어가는 짐을 늘리는가 하면, 꿀 등을 한국인 가이드에게 주기도 했다. 

 일행은 국내선 비행기로 치앙마이를 출발해 방콕 돈므앙공항(Don Mueng Airport)에 도착(16:20)했다. 짐을 한 손으로 끌고, 어깨에는 가방을 메고 나와 셔틀버스 승차장으로 갔다. 비는 내리고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으나, 일행은 셔틀버스 한 대에 모두 같이 타고 쑤완나품 국제공항(Suvarnabhumi International Airport)으로 갔다. 

<치앙마이에서 비행기로 방콕으로 오며 본 풍경> 

 여기는 화물을 20Kg까지 붙일 수 있어, 다시 가방을 싸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저녁을 먹은 다음,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다 시간이 되어 비행기를 타고 방콕 쑤완나품 국제공항을 출발(22:20)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