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제주 올레 봄 이야기

우도 1-1코스 우도 하고수동 해수욕장-조일리-우도문화예술소공원-검멀레해변

boriburuuu 2021. 5. 15. 15:11

멀리 하고수동 해수욕장이 보인다. 우도봉을 배경으로 한 백사장이 넓고 깨끗한 해수욕장으로 여름 밤이면 고기잡이 어선들이 무리를 지어 앞바다를 환하게 밝힌다.

아직 해수욕은 하지 않고 투명 카약을 타고 놀거나 모래 장난등을 하고 있다. 색색의 바다와 하늘의 구름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오토바이를 탄 한 청년이 셀카를 찍기 위해 애쓰고 있길래 사진을 몇장 찍어주었다.

우도는 땅콩이 유명하단다.

하얀 백사장과 인어 아가씨, 해녀 등이 우릴 반겨준다.

중간 스템프를 찍고 나니 다시 내륙쪽으로 걷게 되어 있다.

조일리를 지나 걷다보니 개양귀비가 피어 있는 밭이 나타났다.

모네의 그림이 생각나기도 하고 사진을 찍으면 환상적으로 나올 듯한데 혼자니 몇장 찍고 발길을 돌린다.

문득 하늘을 보니 구름이 예사롭지 않다. 제주에 와서 구름이 있는 날이 많지 않아 하늘에 구름만 있어도 참 반갑다.

우도봉 표시가 되어 있는 여기서 또 길을 잃었다. 한참을 가다보니 리본이 보이질 않아 다시 여기로 와서 다시 리본을 찾아 길을 걸었다. 우회전이 아니고 직진이었다.

올레길에서는 잠깐 벗어나지만 조형물이 보여 찾아가보니 우도 문화 예술 소공원이었다.

<러브, 종소리>라는 작품인데 뿔소라는 우도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연인들이 조형물안에서 입맞춤할 때 종소리가 들리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제주와 우도의 특산품인 흑돼지의 모습도 보인다.

입구 양쪽의 조형물은 풍어를 기원하는 방사탑이다.

멀리 우도봉과 노란 숙소들이 보인다.

드디어 우도봉에 오르는 계단이다. 우도는 소가 누워 머리를 든 형상을 한 섬인데 오름 남쪽에 위치한 정상부를 소의 머리 부분이라 하여 우두봉 또는 쇠머리오름, 소머리오름, 우두악등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우도 사람들은 섬의 머리 부분이라 하여 섬머리 또는 섬머리오름, 도두봉이라고 한다.

 

올라가다보니 아래 검멀레해안이 보인다. 우도 동남부에 자리 잡은 검멀레 해변은 화산활동의 흔적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과 해안을 덮은 검은색 모래가 특징으로, 검멀레라는 이름도 검은 모래를 뜻하는 제주 방언에서 유래했다.
검멀레 해변은 총 100m 안팎으로 작은 규모지만 모래찜질에 알맞아 여름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검멀레 해변 해안에는 주간명월, 얼굴바위, 용머리 바위, 후해 석벽, 동안경굴 등 기암괴석이 즐비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이를 보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한바퀴 돌아야할 것 같다. 올레길만 따라 걷다보니 이 해안을 그냥 지나친 것이 못내 아쉬웠다.

나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목책이 여기저기 열려 있었다. 넘어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참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