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 관광단지 입구에 있는 천제연 폭포다. 물줄기가 하나인 이;ㄹ반 폭포와는 달리 1단에서 3단까지 다채로운 물줄기를 자랑한다. 이 1단 폭포는 물이 많은 날만 폭포를 볼 수 있다.
폭포는 없었지만 고여있는 물에 반영된 주상절리의 암벽은 정말 특별했다. 개인적으로 이 1폭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2폭포다. 아마도 이 폭포가 가장 수량도 많고 규모도 큰 폭포인것 같다.
천제연 폭포를 가로지르는 선임교다. 측면에서 보면 무지개를 타고 내려온 선녀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다리 아래 계곡의 모습인데 송엽란, 담팔수 등 희귀 식물과 난대성 식물이 우거져 천연기념물 37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고 하는데 나무에 별 조예가 없는 나로서는 그저 아름답기만 했다.
다리를 건너니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누각과 여미지 식물원의 유리 지붕이 보인다.
저 멀리 한라산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르락 내리락을 하며 3폭포에 도착했다.
중문 색달해변에 도착했다. 중문 관광단지에 있는 단 하나의 해변으로 진모살리라 불렸는데 '진'은 길다. '모살'은 모래란 뜻이니 긴 모래밭이란 의미다. 실제 길이가 560미터, 너비는 50미터에 달한다.
이 해변에는 모래언덕이 있는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진풍경이지만 최근 바다 환경의 변화로 인해 차츰 깎이고 있다고 한다.
바다 전망이 가장 훌륭하다는 하얏트 리젱시호텔에 도착했다. 그런데 리모델링 공사중이었다. 호텔 내부를 보지 못한 것도 그렇지만 다음 목적지인 예래 생태공원에 가려는데 올레 표시가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버스를 타려해도 교통편이 나쁘고 걷자니 차도를 너무 길게 걸어야해서 공사장 인부에게 길을 물으니 바다로 난 샛길을 통해 가면 금방 갈 수 있다며 길안내를 해 주었다. 호텔 옆 길을 따라 바다로 내려가 해변을 따라가는 길이었다.
바다를 따라가다보니 주상절리대가 나왔다.
여러개의 해안 동굴들도 보인다. 멀리서 보면 가까이 가보곡 싶던 곳이어서 흥분이 되었다.
여행책을 보며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존모살 해변과 갯깍 주상절리대였다. 존은 작다는 뜻이니 작음 모래해변이란 뜻인데 실제로는 모래는 보이지 않고 자갈만 가득했다.
절벽의 놀이는 40미터, 길이는 1킬로에 달하는 거대한 주상절리다.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해병대길이라 불렸던 곳으로 낙석 위험 때문에 10년 전부터 통행이 제한된 곳이라고 한다. 한참 사진을 찍고 있는데 멀리서 한 할머니가 부르고 있어 가보니 왜 막힌 길로 왔냐고 하신다. 몰랐다고 하고 사과를 하는 수밖에. 그래도 주상절리대를 요행히 보았으니 만족이다. 한 여자 직원분이 자기들은 매일 보니 별스럽지 않은데 열광하는 분들을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신다.
여하튼 바닷길로 오는 바람에 예래 생태공원은 건너 뛰고 논짓물로 향했는데 여기서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갑자기 카메라 사진이 저장이 되질 않는 것이다. 나중에 보니 카메라가 아니라 메모라카드의 고장이었다. 여기서부터는 휴대폰 사진이다. 논짓물은 용천수로 '그냥 용천수를 버린다'는 뜻이었다. 예전에는 낮은 지대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를 농사에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예동의 이 논짓물은 작은 민물 수영장으로 변신해 좋은 쉼터가 되고 있다.
하예 포구(예래 포구)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예래동 끝에 자리잡은 포구로 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헤치고 찾아드는 배들을 품어안는 모양이 평화스럽다.
다음으로 마지막 목적지인 대평포구로 향했다.
용왕의 아들이 살던 넓은 들판이라는 의미를 가진 용왕난드르 마을에 있는 포구로 특히 일몰이 아름답다고 해서 오늘은 여기서 일몰을 보기로 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배터리가 거의 없어지고 어두워져서 히치 하이킹을 해서 버스 정류장까지 간신히 왔는데 완전히 방전이 되어 버렸다. 가까운 커피숍에 들어가 잠시 충전을 요청하니 흔쾌히 허락해주어 간신히 버스 넘버를 보고 1번 환승을 해서 숙소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숙소를 옮기기 싫어 제주시에 머물다보니 이동에 시간이 많이 소모되는 경향이 있어 옮기는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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