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제주 올레 봄 이야기

올레 14코스 저지 정보화마을-저지오름-오시록헌 농로-굴렁진 숲길-월령선인장 군락지

boriburuuu 2021. 7. 11. 15:27

 

저지오름이다. 마을 이름이 저지(옛이름 닥물)여서 닥모르오름, 새오름으로 불리기도 한단다. 2005년 생명의 숲으로 지정되었다. 이 팽나무는 350년이나 된 보호수다.

저지 오름에서 바라본 산아래 풍경들이다.

오름에는 둘레길,  중간 둘레길, 분화구 둘레길 등이 있었는데 보이는 풍경은 비숫하고 숲속에서 여유를 느끼는 것이 좋을 듯했다.

다시 마을로 내려왔다. 정보화마을 인데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문을 닫아서인지 조명들을 빼면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카페 그린페블 입구다.

오시록헌 농로다 오시록은 제주어로 아늑하다는 뜻이다. 걷기에 아늑한 길이라 해서 이름붙여졌다.

굴렁진 숲길이다. 이름 그대로 움푹 패인 지형이 많아 걷기가 쉽지만은 않다.

월령리가 가까워져서 그런지 가는 길에 선인장을 심은 농장들이 눈에 많이 띈다.

월령리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선인장이 자생하는 지역으로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 보호되는 곳이다. 목재데크길로 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다. 예로부터 월령리에서는 뱀이나 쥐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돌담에 선인장을 심었다고 한다. 5~6월에는 노란 꽃을 피우고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자주색 열매가 열린다. 

 

옹포포구(명월포전적지)다. 옹포포구의 옛 이름은 ’독개’로, 독은 제주어로 항아리라는 뜻이다. 삼별초 항쟁과 목호의 난 때 상륙전을 치른 전적지이다. 1270년(고려 원종11년) 이문경 장군이 삼별초의 선봉군을 이끌고 이곳으로 상륙, 고려관군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처음으로 제주를 점거했다. 1374년(고려 공민왕23년)에는 최영 장군이 3백14척의 전선에 2만5천명의 대군을 이끌고 상륙, 몽고의 목호3천기를 격퇴했다.

 

해녀콩 서식지다. 콩깍지의 길이는4~5cm로 강낭콩과 비슷하지만, 독이 있어서 먹을 수 없다. 물질을 해야 하는 해녀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때 먹었으며,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토끼섬에서 유일하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주올레 탐사팀이 처음으로 이곳에서 발견했다.

월령해안부터 한림항까지 내내 비양도를 눈에 담고 걷는다. 비양도의 아름다운 앞모습 옆모습을 빙둘러가며 보는 재미가 특별하다. 비양도는 천년 전인 1002년(고려 목종5년)에 분출한 화산섬으로, 제주 화산섬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바다산호가 유명하며 어족도 풍부하다. 비양봉 분화구 안에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비양나무가 자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