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14-1코스로 향했다.
양배추꽃이 잔뜩 피어있다. 무우를 수확하지 않고 놔두면 무우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양배추도 마찬가지다.
저지 곶자왈이다. 저지곶자왈은 식생 상태가 양호한 지역으로 녹나무, 생달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육박나무 등 녹나무과의 상록 활엽수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제주올레가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너비로 덩굴을 잘라내고, 울퉁불퉁한 돌을 평평하게 골라 길을 만들었다.
벤치가 놓인 쉼터다.
문도지오름이다. 곶자왈 지역에 나지막하게 솟아 있는 문도지오름은 초승달처럼 생긴 등성마루가 남북으로 길게 휘어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다. 삼나무 조림지와 경작지를 제외하고는 전 사면이 억새로 덮여 있고, 말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다.
사유지인데 길을 허락해 주어 안으로 들어가니 여기저기 말들이 풀을 띁어먹고 있다. 위험하지 않을까 경계했는데 말들은 노상 봐서인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볼일만 보고 있어 올른 지나쳤다.
정상에 서니 사방이 탁 트여 사진을 남겨본다. 뒤로 상명 풍력발전소의 바람개비가 보인다.
정상에는 통신 안테나가 세워져 있다.
오름에서 내려가자 임도가 나타난다. 이날 일행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혼자였으면 좀 무서웠겠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가는 길 숲 속에 난데없는 진박물관이 나타났다. 거북선을 비롯해 조운선, 테우 등 각국의 배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마도 숲 길에 지루해진 사람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아닐까한다.
걷는 중에 숲이 깊어서인지 노루를 만났는데 사진을 남기지 못했고 귀여운 산토끼가 나타났다. 몇걸음 도망가더니 멈추기를 반복한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무서워하지 않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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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티 뮤지엄이다. 드넓은 녹차 밭 사이에 자리잡은 국내 최대의 차 종합 전시관이다.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구와 세계의 찻잔 등 차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망대에서는 녹차 밭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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