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미안마(2014.01.04-18)

2014년 1월 14일. 수요일 (제13일)인레호수

boriburuuu 2016. 3. 7. 10:37

이른 아침에 산책을 나서보니 바로 옆에 학교가 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가 같이 있고 운동장 한쪽에는 사탕수수가 있고 아이들은 고무줄 놀이, 축구 등을 즐기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의 모습이 훨씬 세련되고 안경을 낀 학생의 모습도 보인다.
 건기인데도 좌우 6킬로, 남북으로 15킬로에 이르는 거대한 호수이인 인레호수로 5명씩 보트를 타고 나갔다. 호수물과 갈매기를 바라보며 1시간 30분쯤 가서 오늘은 호수 내부의 모습을 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어부들이 물고기를 특이하게 생긴 도구로 잡고 우리를 위해 포즈를 취해 준다.
 
  물위에 집, 학교, 호텔, 레스토랑 등 모든 것이 있고 사람들이 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린 먼저 연꽃 줄기에서 가는 실을 만들어 천을 짜는 공방으로 갔는데 실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천을 짜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까지 전체를 볼 수 있어 좋았다.
 그 다음으로 주물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을 갔는데 대장장이가 지금도 전통 방식으로 물건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보트를 타고 호수를 둘러보니 집을 짓고 있는 사람들(대나무), 학교에서 뛰놀고 있는 학생들, 빨래하는 아낙 등 우리네와 똑같은 삶의 모습이었다.
 한참을 가서 빠웅도 파고다를 방문했다.

 역시 남자들에게만 특권이 주어지는데 본당 내부에 있는 5개의 돌에 사람들이 금을 붙이면서 복을 빌고 있었다. 여자는 절대 금지란다. 그래서 골든볼 파고다라고도 하고 현지안들에게 가장 신성한 곳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미안마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이제 어디가나 먹는 걱정은 없어졌다. 자신만만하게 요리와 밥, 맥주를 주문하여 즐겼다.
  오는 길에 현지인들이 수경 재배하는 토마토 농장에 들러 사진을 찍고 토마토를 구입하기도 했는데 맛있었다. 부레옥잠이 많아 정화작용을 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비슷하기도하지만 베니스에 비해 싼마르코성당을 제외한다면 오히려 인레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고다에서 뚜레이가 1000짯을 빌려달라고 한다. 할머니가 불쌍해 보여 갈매기 밥을 사준 것이다. 앞에서 갈매기 밥을 주니 보트 전체를 갈매기가 둘러싸고 날아 장관을 이룬다. 연신 셔터..
  또 한군데 응아 페 승원을 방문했다. 불상들과 탱화들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곳이었고 세공이 특히 정교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바간 불교 뿐 아니라 티벳불교, 힌두교 등이 뒤섞여 있는 느낌이었고 스님들이 고양이들을 데리고 점프하는 시연을 해서 고양이사원으로 불리우기도 한다는데 우리가 보진 못했다.
  이제 레스토랑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는 인레호수에서 잡히는 물고기로 요리한 메뉴를 즐겼다. 잘 몰라서 뚜레이 한테 물으니 1마리만 시키란다. 4명인데? 하니 그래도 1마리. 역시 부족, 하지만 자신의 반찬을 갖다 줘서 맛있게 먹었다.
 이제 오늘의 여정을 마치고 우리는 자유시간이다. 어제 예약해 놓은 맛사지를 1시간 당기고  저녁을 먹었다. 이 레스토랑은 체인인 것 같다. 여러 곳에서 만났기 때문이고 대체로 실패하지 않았다. 역시 전문 맛사지샵은 달랐다.(낭쉐에 한군데 밖에 없다.) 1시간에 7000,1000짯을 주었지만 아깝지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