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이동으로 피곤한터라 오늘은 오버암머가우를 둘러보기로 했다. 바이에른 지역은 바이에른 패스를 구입하면 9시-다음날 3시까지 급행 열차를 제외한 모든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1일권을 26유로에 구입했다. 일행이 많아지면 인별 부담이 적어지는데 이러땐 혼자인것이 좀 억울하기도 하지만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그건 좋다.
오버 암머가우는 보통 린더호프 성을 보기 위해 가는 곳이지만 유럽의 많은 성은 본 나로서는 프레스코 벽화로 가득한 동네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독일의 남부지방은 알프스 자락이라 오스트리아와 풍경이 비슷했다. 몇시간을 달려도 평야만 보이는 중북부와는 전혀 다른 풍경에 기분이 좋아졌다. 오전엔 구름이 좀 많았다.
오버 암머가우에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마을을 둘러보았다.
조그만 마을에 관광객이 넘쳐나고 대형 관광버스가 10여대 더 넘게 보여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려고 하는 곳이 있어 가 보았다. 알고보니 오버암머가우 수난극을 하고 있었다. 1634년 초연한 후 10년마다 공연하는데 2020년의 공연이 코로나로 연기되어 2022년에 공연을 하고 있는터라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이었다. 400년간 이어진 이 수난극에서 21개의 대사가 있는 메인 배역은 20년 이상 이 지역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만 주어진다고 한다. 1년전부터 생업이 있지만 대가도 없이 시간을 내서 수난극에 참여하지만 모두들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하니 이 지역에서 이 수난극이 가진 의미를 실감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동상이나 상점들도 모두 성물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빨간 벽돌로 단정하게 지어진 성당이 있어 잠시 보았다.
내부는 매우 깔끔힌 모습이다.
에탈거리는 가장 큰 길 양편에 자리잡은 집들에서 매력적인 벽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어떤 집들은 벽화에 조각까지 더해 입체감을 살리고 있었다.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브레멘 음악대> 등 동화를 주제로 한 것들도 많다.
옛 우체국의 모습이다. 건물과 꽃이 어우러져 동화처럼 예쁜 모습이다.
할슈타트에서는 사과나무를 벽에 붙여 키우는데 여기는 배나무를 그렇게 키우고 있다. 동네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옛 법원의 정면 사진이다.
성페터와 파울 교회다. 바로크양식의 교회로 겉모습은 평범해 보이지만 내부는 화려하고 화사하다. 녹색 양파모양의 탑과 시계가 이지역 교회의 특징인가보다.
시골 교회답게 마당에는 묘지가 예쁘게 가꿔져 있다. 중세 흑사병이 창궐할 때 이 마을은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는데 외지에 있던 한 남자가 가족을 보고 싶어 몰래 숨어 들어왔다가 병균을 퍼뜨려 84명의 주민들이 사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에 희생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간절한 기도를 드리면서 응답해 주시면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묘사한 수난극을 올리겠다고 서원했고 기도가 이루어져 10년에 한번씩 수난극을 올리고 있는데 흑사병으로 숨진 이들의 무덤이 있는 이 교회 묘지에서 1634년 최초의 수난극을 올렸고 0으로 끝나는 해마다 수난극을 올렸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이 있었던 1940년과 코로나로 고통받던 2020년에 이 전통이 이어지질 못했고 2022년 드디어 수난극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은 규모가 커져서 별도의 공연장에서 수난극을 하고 있다.
내부로 들어가니 바로크의 조각과 장식들이 가득하다.
멀리서 중앙제단과 천장을 찍어보았다.
뒤편 오르간의 모습인데 천장 구조와 그림을 이용해 화려한 오르간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고해소는 소박한 모습이네.
멋진 코펠산을 배경으로 멋진 집의 모습이다.
이번엔 필라투스하우스로 가 보았다. 필라투스(빌라도)가 산 집은 아니고 건물 외벽의 그림에 그가 등장하기 때문에 필라투스하우스로 불린다. 1784년에 지어졌으며 현재는 수공업 예술가들의 워크숍 건물로 사용중이다.
목적지 없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기로 했다.
멋진 코펠산을 배경으로 멋진 집의 모습이다.
이번엔 필라투스하우스로 가 보았다. 필라투스(빌라도)가 산 집은 아니고 건물 외벽의 그림에 그가 등장하기 때문에 필라투스하우스로 불린다. 1784년에 지어졌으며 현재는 수공업 예술가들의 워크숍 건물로 사용중이다.
목적지 없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기로 했다.
동네를 돌아보고 비스교회에 가보기로 했다. 작고 평범한 교회지만 로코코의 걸작으로 세계문화유산이라한다. 1738년 작은 예수 그리스도 목각상이 눈물을 흐르는 기적이 일자 순례자들이 몰려들면서 그들을 위한 교회가 지어졌다고 한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떠나고 돌아올 길이 막막해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권해 주시는 대로 에탈수도원으로 급변경했다. 스위스에서 왔다는 그분은 딸이 에탈수도원에서 성가대활동을 하고 있어 딸을 보러가는 중인데 정말 훌륭한 곳이라고 권했다. 버스를타고 에탈수도원으로 갔다. 아래는 수도원 앞의 건물인데 여기 건물은 독일 중주하고도 달랐다.
에탈수도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다.
에탈수도원의 외관이다. 베네딕트 수도원으로 건물로는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단다. 1370년 고딕 양식의 교회로 처음 지어졌다가 30년 전쟁 동안 크게 파괴되어 1709년 바로크양식으로 재건되었다.
성당에서 바라본 반대편 수도원 건물이다.
내부는 황금색이 많이 보이는 매우 화려한 바로크양식이다. 내부는 요세프 슈무츠의 작품이라고 한다.
중앙 돔 안쪽 천장의 프레스코화다.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원으로 보이지만 12각형으로 이루어진 돔은 직경은 23.5미터이고 2층으로 되어 있다. 프레스코화는 요한 야콥 차일러의 작품이다,.
아래는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날씨가 썩 좋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이어서 자꾸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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