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3 불가리아

불가리아 벽화 마을 스타로 젤레자레(staro zhelezare)

boriburuuu 2023. 6. 18. 23:00

릴라의 세븐 레이크를 못가다보니 플리브디프에서 하루 여유가 생겨 어제 관광 안내소에 가서 근교 여행지를 추천 받았는데 플로브티프에서 40킬로 떨어진 이 곳과 88킬로 떨어진 코프리프슈티차를 추천해 주었다. 나는 오늘은 이곳을 보고 플리브디프로 귀환하고 내일 코프리프슈티차를보고 카잔 루크를 거쳐 벨리코 터르노보로 가서 숙박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공산정권이 붕괴된 후 이 마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도시로 이주해 빈집이 점차 늘어나고 거의 폐허가 되다 시피 했는데 2015년 폴란드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할아버지를 방문하기 위해 그들이 가르치는 미술 학생들과 함께 이 마을을 방문해 스러져가는 이 마을에 생기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그 뒤 해마다 방문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해마다 7워, 8월에 아침 저녁시간을 이용해 마을의 피리안코브 예술 센터에서 그림 직업을 하며 마을을 부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것이 스타로 젤레자레를 부흥시키기 위한 '예술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순조롭고  환영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어디나 그렇듯 주민들 중 일부는 회의적이고 반대도 심했다. 

그러나 점차 소문이 나고 관광객들이 모여들자 서서히 주민들의 마음도 열리기 시작해 벽화 그려주기를 기다리는 상황까지 생겼다고 한다. 

미술학도들이 주로 그림을 그려서인지 다른나라, 다른 도시에도 벽화 마을들이 많지만 특히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차별화되는것 같다. 

정치인들을 풍자하는 그림들이 많았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모습도 보인다. 

유명인들과 지역 주민들을 함께 그린 그림들도 많다. 

대처 수상과 고르바조프인데 다른 한 분은 누구신가?

영국의 유명 코메디언인 미스터 빈도 보인다. 

다이애너비가 그려진 이곳은 공중화장실인데 차마 사용할 수 없었던 곳이다. 

키스 헤링의 작품이 가장 많았다. 역시 젊은이들에게는 거리 그래피티의 대표 주자인 그의 인기가 대단한 듯

역시 유명인과 지역 주민들의 벽화다.

앤디 워홀과 할머니들?

샤갈과 주민들이네.

비틀즈를 좋아하는 알렉산더란 주민분과 비틀즈의 모습이다. 

트럼프도 여러 그림에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젖소에게 열변을 토하고 있네.

여기서부터는 명화를 벽에 그려 놓았다. 길거리  갤러리인데 진품을 직접 보러 가지는 못하지만 같은 눈높이에서 명화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점도 좋은 발상 같았다. 역시 미술학도들이라 그런지 완성도도 그리 나쁘지 않다. 

 

에곤 쉴레와 마티스 가운데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잭슨 플록은 좀 이상하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속에서는 한 남자가 풍선을 불기도 하고 소녀가 풍선을 띄우기도하고 있네.

대처, 프란체스코 교황,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오바마, 딜라이 라마 등과 함께 하는 주민들이다. 

이건 트럼프가  불가리아 국기를 들고 트렉터를 타고 가는 모습인데 끌려가고 있는 중인가?

이건 최근 그림인가보다. 푸틴과 젤렌스키가 서로를 노려보고 있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빨리 전쟁이 끝나아할텐데. 작년. 올해 유럽을 여행하다보니 물가가 너무 올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특히 기름값이 많이 비싸다. 

비가 예보되어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비가 내리지 않아 동네를 잘 돌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