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튜브에서 봤던 것이 생각나서 집주인에게 물으니 아크로폴리스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고 주차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아래에서 관광차 기사가 없으니 케이블카를 타야한다고 한다. 우리는 구글을 믿고 갈수 있는데까지 가보자 했는데 길을 가던 두여인이 걱정말라며 안심시킨다. 올라가니 역시 영상에서 봤던 주차장이 있어 15일간 쓸 수 있는 뮤지엄패스를 인당 165유로를 주고 구매해서 개시를 했다. 올라가는 길의 나무는 벛꽃인가보다.
헬레니즘 문화의 꽃이라고 불리던 페르가몬 왕국의 중심지로 기원전 2세기경 아테네, 알렉산드리아에 버금갈 정도로 번성했으며 엄청난 규모의 사원과 신전, 도서관 등이 건설되었다.
아테나 신전이 있던 자리다. 기원전 4세기에 세워진 이 신전은 길이 21미터, 폭 13미터에 60개의 기둥이 있었다고 한다.
신전의 북쪽에는 도서관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페르가몬의 전성기인 에우메네스 2세 때 지은 것으로 20민권의 장서를 자랑하는 두번째로 큰 규모였다. 당시 50만권을 갖고 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페르가몬으로 수출되는 파피루스의 공급을 중단했다고 한다. 당시 책을 만들던 파피루스는 이집트의 독점 생산품이었다. 도서관의 규모와 장서 수는 발전된 문화를 재는 척도와 같았기 때문이었다. 난처해진 페르가몬 사람들은 말린 양가죽을 다듬어 책을 만들었다. 기존의 파피루스는 두루마리 형태로 만들 수 밖에 없었으나 부두러운 양피지로 책을 엮을 수 있었으니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그러나 황제의카이사르의 공격을로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이 잿더미로 변하자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에게 그 책들을 선물로 주었다는 후일담이 있다.
황제의 신전의 지하의 아치 들이다.
산 경사면을 이용해 만든 원형 극장의 모습이다.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어찔할 정도의 경사를 자랑한다. 여러 원형 극장을 봤으나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객석은 80열로 되어 있고 맨 아래 쪽에 귀빈석이 있다.
뒤쪽으로 한바퀴 돌아 황제의 신전 위쪽 입구로 돌아왔다.
입구에 멋진 나무사 서 있어 보니 무화과나무다. 항상 푸프른 모습만 보다가 이런 모습을 보니 또 남다르다. 농업인인 한나는 여러번 심어도 1년을 넘기지 못해 1년초인줄 알았다는 농담을 하고 신기해 한다.
코린트식 주두인데 바닥에 놓여 있다. 처음 튀르키에에 왔을 때 놀랐던 것이 유물도 여기 저기 방치(?) 되어 있고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기도 하고 앉기도 해서 놀랐던 기억이다. 워난 맣다보니 그런가보다.
산 정상에 있는 트라야누스 황제의 신전이다. 이 신전은 트라야누스 황제 때 시작해 하그리아누스 황제 때 완공되어 2대에 걸쳐 지었기 때문에 두 황제의 상을 세웠다.
하드이라누스 황제의 입상이다,.만지면서 사진 찍어도 된다. 이건 모조품이고 진품은 박물관에 있다.
신전의 보존 상태가 양호해 베르가마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그시절 그리스, 로마의 많은 신들 뿐만 아니라 황제들까지 신을로 모셔야했으니 기독교인들의 어려움이 많이 컸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날씨가 참 좋다. 하늘의 구름도 예쁘고. 아래로 내려와 제우스 신전을 찾아 나선다.
재우스 신전터다. 높이 9미터, 폭 36미터의 규모를 자랑하던 건물은 헬레니즘 시대 건축의 백미로 꼽혔던 것인데 지금은 세 그루의 소나무만 남아 있다. 이 유물은 독일의 페르가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는데 2019년에 갔을 때도 제우스 신전은 보수 중이라며 전시하지 않았었다. 지금 페르가몬 박물관의 전체 보수 공사로 문을 닫아 언제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래도 아래 기단 부분은 좀 남아 있네.
바로 옆으로 돌아가니 원형 극장이 있다. 앉아서 사진을 찍어본다.
이스클레피온으로 향했다. 기원전 4세기부터 헬레니즘 시대까지 환자를 치료하던 고대 종합 의료 센터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아이들이 몰려다니며 구걸을 하는 모습이 좀 보기 그랬다. 단순한 병원이라기보다 신의 계시를 받아 치료를 하던 성스러운 곳이었다. 기원은 의료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로부터 시작되는데 그리스의 에피다우로스에 있던 아스클레피온에서 몇 명의 신관을 초빙해 오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매표소를 지나 원형 기둥이 줄지어 있는 '성스러운 길'을 따라 치료소로 들어가는데 진입로가 끝나는 길에 기단 부분만 남은 흰 대리석이 있다. 이것이 아스클레피온의 상징인 뱀 기둥이다.
허물을 벗
'유럽 > 튀르키예 서부 성지 25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5일 에페소 유적지 탐방 (0) | 2025.05.08 |
---|---|
제 4일 이즈미르 와 교회들 (0) | 2025.05.08 |
제2일 베르가마로 이동 크즐 아블루 호텔 (0) | 2025.05.08 |
제 2일 부르사 둘러보기 및 베르가마로 이동 (1) | 2025.05.07 |
제1일(2025. 03.19) 여행 시작과 혼란스러움 (0) | 2025.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