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차 : 카미시예 신학교 거쳐 마르딘으로 이동 189킬로 (2:32) 40인교회-마르딘박물관-진지리예신학교-울루자미-바자르
산리우르파에서 마르딘까지는 189킬로 2시간 40분이 걸리는 거리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산르우르파의 전통 가옥인 코누크 에비다. 이는 오스만 제국 시대의 전통 가옥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ㅁ자형 구조에 벽이 두껍고 천정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1층은 양이나 낙타 우리인 탄드블록과 곡식 저장고가 있었고 한쪽에는 제르젬베라고 하는 식당 겸 휴식 공간이 있어 손님이 오면 음악을 연주하며 연회를 베푸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분수가 있는 안뜰이 있단다. 우리 숙소의 안뜰에서 여러 사진을 찍어 보았다.


여기가 우리 방 옆에 있는 제르젬베겠다.




마르딘 가는 길에 있던 조형물이다.

먼저 가는 길에 있는 카시미예 신학교다.15세기 1407년 시작해 1445년 완성된 신학교로 아크코윤루 왕조의 술탄이었던 카심 베이 에 의해 건립되었다. 들어가는 정문이다.







당시 신학교는 종교교육 뿐 아니라 과학, 천문학, 철학 등 고등 교육을 담당하던 곳으로 각 방마다 각 방마다 교육하던 것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런 것은 물을 정수하는 것들인듯하다.


















중앙에는 정원이 있었고 북쪽면에는 '인간의 생애를 상징하는 물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벽에서 솟아 나오는 물줄기는 탄생을, 그 물이 흐르는 중간 중간의 공간들은 유아기, 소년기, 청년기, 노년기를 모든 물들이 모이는 마지막 넓은 물은 최후의 심판 날을 상징한다고 한다.








신학교에서 내려다 본 메소포타미아 평원의 모습이다.

드디어 이번 여행에서 매우 기대하던 한 장소 마르딘에 도착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휴대 전화의 인터넷이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여행하기 전부터 부킹 딧컴에서 예약한 숙소에서는 강제로 날자를 하루 미루라는 연락이 왔다. 일정 땜에 할수 없이 취소하고 호스텔의 더블룸을 예약했는데 전날 오후에 방이 찼다며 취소해 달라는 문자가 왔다. 숙소비는 이미 출금된 상태이고 해서 안된다고 말하고 숙소를 찾아 나섰는데 인터넷도 구글도 안되는 것이었다. 다행히 언니 폰이 되서 찾아가는데 일방통행로를 막아 놓고 공사를 하고 있어 다시 시내를 크게 한바퀴 돌았다. 구글 맵을 따라 한참을 가보니 진지리예 신학교였다. 차가 엄청나게 많고 꼼짝도 할 수 없는데 아이들이 와서 앞으로 갈 수 없다고 여기 주차해야한다고 말한다. 언니가 내려 앞으로 가보니 계단으로 되어 있어 차는 갈 수 없다고 하는데 구글은 직진이라고 주장을 하고 정말 미칠 노릇이었다. 간신히 차를 빼서 외곽으로 나간 다음 다시 시도하니 중앙의 큰길에서 약간 윗 골목길로 진입하라고 한다. 골목길이 얼마나 좁은지 소형차인데도 한사람만 만나면 지나갈 수 없는 길이어서 떨면서 나아가다보니 아까 본 큰 길을 만났다. 그 길로 그냥 직진하면 되는 길을 이렇게 힘들게 온 것이다. 여하튼 주차를 하고 호스틸을 찾으니 2시간 이상이 걸렸다. 그런데 그녀석은 방이 없다며 취소하라고 한다. 무료취소도 되지 않으니 돈을 돌려달라고 하니 자기 친구가 하는 호텔이 있으니 3만원 정도를 더 내고 그곳에 묵게 해주겠다고 선심 쓰듯 말하고 있다. 한대 때려주고 싶었으나 2만원을 더 주기로 하고 완전히 반대편에 있는 동굴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그동안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많은 숙소를 써 봤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 마르딘을 볼 시간이 이날 하루밖에 없고 시간은 자꾸 지나가는지라 선택의 폭이 좁았다. 구글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하니 당신 뿐 아니라 마르딘에 오는 모든 사람이 인터넷과 구글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한다. 그 이유가 참 궁금하다.

먼저 문 닫기 전에 40인 교회에 가 보았다. 시리아 정교회로 6세기경 비잔틴의 왕 아르수스 시절에 마르딘에 요새가 증축되었고 요새와 함께[ 7개의 교회가 신축되었다고 하는데 그 중 하나다. 3세기에 가파도키아에서 도망친 40명의 군인들이 시바스에서 잡혀 수장되었는데 그 유골을 1170년 이곳에 안치;해 '40인 교회'라는 이름이 붙었다.


교회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다. 예수와 성모 마리아, 성인들의 이콘과 40명의 교인들이 순교하는 커다란 그림이 걸려 있는데 내부는 촬영 금지여서 사진은 찍지 않았다.


돌의 조각과 장식 등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이모스크는 미나레도 독특하지만 특히 별 모양의 창문이 독특햇다.

마르딘은 중세 도시라 계단과 골목길이 많아 당나귀를 청소부로 활용하고 있어 언연한 공무원들이라고 한다. 이 당나귀들은 관광객들 사진을 찍기 위해 치장을 하고 있다.



마르딘의 우체국 건물이다. 문부터 조각이 아름다운데 문을 닫아 블어가보지 못해 아쉬웠다.






아까 주차를 하라고 했던 진지리예 신학교에 가 보았다. 이르투크 왕조의 마지막 술탄이었던 멜릭 네즈메딘 이사에 의해 1385년 건립된 신학교로 술탄 이사신학교라 불리기도 한다.






설립자인 술탄의 무덤이다.

결혼 사진의 명소이기도 한가보다.




신학교 뒤편으로는 마르딘 성이 보인다. 출입할 수는 없었다.





2층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평원의 경치가 참 좋다. 메소포타미아 평야댜ㅏ



역시 중정에는 이슬람 전통 양식에 따라 가운데 물이 있고 양쪽으로 자미와 신학생들의 방이 둘러서 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울루 자미다. 도시의 한복판에 세워진 자미로 지어진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원래 시리아 정교회의 건물로 조성되었던 것이 14세기 아르투크 왕조의 술탄에게 바쳐졌다는 기록이 있다.





아름다운 미나레가 상징이다.


세정소의 모습도 아름답다.

내부로 들어가면 아무 장식도 없는 흰벽으로 되어 있어 오히려 씸플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중앙의 미흐랍 옆에 있는 것은 선지자 무하마드의 턱수염을 보관하고 있다.


미흐랍도 역시 깔끔

이 까만 돌은 이슬람의 성지 메카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빵 집에 가서 봉지에 들어 있는 튀긴 식빵을 사고 앞의 깨와 쵸콜릿이 들어 있는 과자를 샀는데 이것들이 이후 우리의 확실한 간식이 되어 주었다. 종업원 아가씨도 엄청 친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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