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인도2

둘째날 델리 시내투어

boriburuuu 2016. 3. 13. 13:51

이 호텔은 식당이 옥상에 있는 가건물인데다가 식사 또한 형편 없었다. 식빵에 인스턴트 쥬스, 약간의 과일과 계란이 전부였다. 대충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섰는데 정말 공기가 나쁘다. 제대로 숨을 쉬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어쩌다 한번 방문한 우리도 고통스러운데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말 심각해 보였다. 그리고 인국강국답게 어딜가나 사람이 엄청 많다. 사람에 밀려다니는 모습인데 물론 관광객들만은 아니다.

9시에 식사를 마치고 어제 내렸던 장소까지 나가니 10시가 되었다. 우린 먼저 자마 마스지드에 갔다.

 자마 마스지드는 타지마할을 건축한 샤자한의 최후 걸작품으로 1644년 시작되었지만 샤자한이 죽고난 1656년 완공되었다. 수용인원이 25,000명인 가장 큰 사원이다. 두 개의 미나레는 40m에 달하고 남쪽 미나레는 개방되어 전망대 역할을 하지만 시간 관계상 올라가보지는 못했다. 하긴 여성은 남성과 함께여야만 올라갈 수 있다는 제한이 있기도 하다. 내부를 둘러보니 이슬람식 조각과 벽면들이 훌륭한 예술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찬드니 촉과 연결되어 잇다. 사람들의 물결을 뚫고 시장 구경을 하면서 붉은 성으로 이동했다. 시장에는 많은 과일이 있었는데 물가가 너무 싸서 놀라웠다.

<자마 마스지드의 외쪽 외관>

<자마 마스지드의 미나레>

<자마 마스지드 내부에서 일행들과>

<자마 마스지드 입구에서 룸메이트 낙랑과>


<시장 모습>

<조용한 시위를 하는 모습>

<같이 여행한 일행들>

붉은 성은 무굴제국의 5대 황제인 샤자한이 수도를 아그라에서 델리, 그때는 샤자하나바드로 옮기게 되어 1639-1648년에 지어진 궁전이다. 샤자한이 지은 마지막 건축물이지만 자신의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폐위되어 아그라성에 갇히게 되어 이 곳에서 지내지도 못했다고 한다. 궁전이자 전투요새의 두가지 목적을 갖고 있어 성벽 앞에는 10m의 해자가 있었고 9지금은 메워짐)성의 문은 코끼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급격한 커브를 지나게 성계되어 있었다. 1차 독립전쟁(세포이항쟁)으로 많이 훼손 되었지만 초대 수상인 네루가 1948년 이 성위에 올라 독립을 선포했다고 한다.

입구에는 라호르 게이트가 있다.문의 방향이 지금은 파키스탄 영토인 라호르를 향하고 있다고 한다.게이트 앞의 광대한 공터는 평상시에는 크라켓경기, 서커스 공연 모대로 쓰이지만 행사가 열릴 때에는 수십만의 군중이 모이는 집회 장소가 된단다.

<라호르 게이트와 광장>

들러서면 성내 거주민들을 위한 최고급쇼핑몰인 찻타 촉이 있어 간단히 둘러 보고 찻타촉 끝자락에 있는 2을 건물인 나우밧 카나로 갔다. 황제나 왕자들이 지나갈 때 음악을 연주하던 곳이라는데 지금은 전쟁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다시 발길을 돌려 궁정구역의 실질적인 입구인 하티 폴을 지났는데 '코끼리의 문'이란 뜻을 갖고 있단다. 나는 다른 코끼리문이 있는줄 알고 여러 사람에게 물어가며 찾아 다녔는데 나중에 보니 이 문이었다. 코끼리는 사자와 함께 무굴제국의 또다른 상징이어서 국가 행사가 있을 때 황제가 코끼리를 타고 하티 폴을 지나 바깥으로 나갔다고 한다.

다음은 황제의 공식 접견장인 디와니암이다. 황제가 신하들과 함께 정책을 결정하고 논의하던 곳으로 당시에는 루비와 사파이어 등으로 치장했다고 하나 지금은 형태만 남아 잇다. 100년대 들어 정부의 대대적인 복구 작업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은 황제의 개인적인 접견장인 디와니카스로 페르시아의 한 시인이 '지상에 낙원이 있다면 바로 이 곳'이란 시구를 지어 바쳤을 정도로 루비와 사파이어 등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건물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침략자들에게 모두 약탈 당한 상태이다. 건물 안에 샤자한의 옥좌, 공작좌가 인류가 만든 어떤 황제의 옥좌보다 화려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단상까지 계단은 은으로, 의자 다리는 황금으로, 등받이는 다이아몬드와 루비등으로 꾸민 것이었다는데 쿠루드족이 의자를 분해해버려 모조품만 이란의 테헤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경비원이 지키고 있어 즐어가 볼 수는 없었고 바깥에서 보앗다.


멀리 모띠 마스지드의 모습이 보인다. 1959년 아우랑제브가 건설한 자그마한 모스크로 건물 전체를 순백의 대리석으로 만들었는데 내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모띠 마스지드>

그 옆에 황제의 개인 처소인 카스 마할이 있는데 좁은 공간에 기도실과 침실, 응접실 등이 있다. 황후의 처소인 링마할은 디와니카스와 비슷할 정도로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정말 바쁘게 붉은 성을 둘러보았다. 위패를 모신 것같은 문양이 있어 궁금해서 가이드인 화와에게 물으니 그냥 무늬란다. 나중에도 계속 같은 무늬를 볼 수 있었다.

12시까지 붉은 성 관람을 마치고 다시 시장을 지나 버스가 있는 주차장까지 가게 되었는데 가는 길에 수박처럼 생긴 파파야를 하나 샀는데 가격은 우리 돈 900원 정도였다. 주차장에서 파파야를 잘라 놓으니 일행 전부가 먹어도 될 양이었다. 여기도 겨울이라 과일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파파야나 잿푸룻 정도가 먹을만 했다.

<시장에서 코브라 춤 공연을 하는 남자와 길거리 먹거리>

3시쯤 늦은 점심을 먹고 라즈가트를 향했다. 마하트마 간디를 화장한 곳으로 현재는 추모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연 천만명의 인도인들이 참배하는 곳이라는데 오늘도 학생들이 단체로 방문을 한 팀이 많았다. 간디가 화장된 자리에 마련된 검은 대리석 제단에 그가 남긴 마지막 말링 ;헤이 람(라마신이여)'가 힌디어로 새겨져 있다고 했다. 북쪽에는 '평화의 숲'이라는 뜻을 지닌 '산티바니'가 있는데 네루와 그의 가족들이 화장된 곳이라고 한다. 견학과 참배를 위해 방문한 학생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인도인들은 정말 외국인에 대해 호기심도 많고 친절한 것 같다.




<라호르게이트 상단 문양>

<게이트 벽과 기둥의무늬>


























< 붉은 성 앞에 있는 흰두교 사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