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인도2

자이푸르 시내투어 야간열차 이동

boriburuuu 2016. 3. 13. 23:38

자이푸르의 호텔에서는 경비원들이 전통 복장을 하고 출입문을 열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수염이 특이하다. 여기 남자들은 콧수염을 길러 끝을 동그랗게 말아 올린다고 한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먼저 암베르성으로 갔다. 자이뿌르에서 북쪽으로 11킬로 떨어진 그릉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암베르는 1037-1726년 카츠와하 왕조의 수도였던 곳으로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중 하나인 암베르 성은 악바르와의 혼인동맹으로 왕국을 부흥시킨 마하라자 만 싱이 건설한 곳이다. 라자스탄 제일의 부호였던 이 왕조는 너무 화려하게 성을 지어 무굴황제 제항기르가 왔을 때 디와니암의 장식을 가리기 위해 덧칠을 했다는 기록까지 있을 정도였단다. 성이 상당히 높이 있어 코끼리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입구로 들어서니 왼쪽 계단을 나서면 디와니암으로 연결되었다. 지나니 3층짜리 가네쉬 폴이 나온다. 1640년 지어진 황제의 개인 거처로 이어지는 문이다.

그 안의 정원은 황제의 개인 정원인데 이슬람의 영향을 받아 기하학적 문양의 수로가 특징이라는 아람 박 정원이다. 하와는 창문 장식이 이 정원과 똑같이 생긴 곳의 사진을 찍어오라고 했는데 이미 유리로 가려서 보존을 하고 있었다. 아람 박 양쪽 끝에 쉬시 마할이 있다. 벽면을 가득 채운 거울 장식으로 촛불 하나로 방을 환히 밝힐 수 있다고 한다.쉬시 마할의 2층에 마하라자의 개인 접견실인 자스 만다르가 있는데 대리석 창문을 통해 밖을 조망하면 훌륭한 경치의 전망대가 된다.

수쿠 니와스는 벽과 바닥에 수로에서 끌어 올린 물을 회전시키는 배관시설이 되어 있던 곳이다. 무더위에 도움이 되었을 듯.

마하라자 가족의 개인 사원이었던 쉴라 데비 사원은 사원의 문이 유명한데 100% 은으로 되어 있다.













































<이슬람식 정원 바람 박>
















<정원과 같은 모양의 찬문 장식>




































성을 나와 점심은 남인도식 커리를 먹기로 했다. 역시 나는 먹기 힘들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자이푸르의 건설자인 자이싱2세가 세운 구전인 시티 팰리스로 갔다. 입구를 들어서자 붉은 색의 사암 건물인 무바라크 마할이 보인다. 19세기말 지어진 건물로 외국 고관들의 리셉션 홀로 사용된 곳이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역대 마하라자들의 의복을 전시하고 있고 9킬로미터의 금실로 짠 사리와 엄청 큰 , 자이싱이 직접 입었다는 사리 등이 있어 눈길을 끈다.






마하라자들의 공식 접견실인 디와니카그는 초대형 은항아리가 눔길을 끈다. 1901년 왕세자 시절이 곳을 방문한 에드워드7세를 위해 도시 전체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던 마호 싱 2세는 영국으로 초청을 받자 기뻤으나 바다를 건너면 카스트의 신성함을 잃는다는 당시의 믿음 때문에 8,182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은 항아리를 만들어 갠지즈강물을 담아갔다고 한다. 크기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다고 한다.

다음으로 두마리의 코끼상(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끼리 조각)이 있는 라젠드라 게이트를 지나 무바라크 마할로 갔다.




























다시 돌아서서 마하라자의 실질적인 거처인 찬드라 마할로 가는 길에 잇는 쁘리땀 촉은 작은 광장에 동서남북으로 네 면에 있는 아름다운 문이 인상적이다. 공작새 장식이 인상적인 이 곳은 이 왕조가 얼마나 풍요러웠는지를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내부는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아 아쉬웠다.











<가네쉬 신상>

<힌두 여신 신상>







잔타르만타르로 이동했다. 건축, 천문학, 의학 등 학문에 관심이 많았던 자이싱 2세가 1728-1734년 사이에 걸쳐 건설한 천문대로 델리, 바라나시,마투라 등에도 건설했는데 이곳의 규모가 가장 크다. 18개의 천문대와 적도시계, 해시계와 같은 천체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20세기까지 사용했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고 한다.















이어서 하와마할로 이동했다. 앞에서 사진을 찍다가 일행을 놓쳐 하마터면 내부 입장을 못할 뻔한 곳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일명 '바람의 궁전'인 이곳은 1799년에 지어졌는데 보수적인 봉건시절, 완가의 여인들이 바깥 출입이 금지된채 문 틈을 통해 바깥을 구경했다고 하는데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잇지만 밨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게 성계되었다고 한다. 밖에서 부는 작은 바람을 증폭시켜 건물 전체를 시원하게 만드는 특이한 구조이고 생각보다 폭이 좁은데 목적이 그래서 그렇다.



























이러써 우리는 조드푸르의 관광을 마치고 야간열차로자이살메르로 이동하기 위해 기차역에 갔다(22:00). 그런데 23:30분 출발하기로 한 열차가 인도 답게 무작정 연착이다. 휴게실이 있어 거기서 대기하다가 1시 40분에야 출발했다. 그래도 짐을 날라는 꾸리가 있어 한개당 100루피만 주면 기에 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기차는 3층인데 오히려 호텔레서 잘 때보다 더 오래 잘 자는 것 같다. 잘 씻지 못하고 부시시한채로 다녀야하는 것은 좀 별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