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캄보디아

캄퐁츠낭으로 가서 질그릇공장 등을 돌아보며

boriburuuu 2016. 3. 15. 19:06


오늘은 시아눅빌을 떠나는 날이었다.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해 버스에 실었다. 일행은 숙소를 출발(08:00)해 캄보디아 북쪽을 향했다. 한참 갔는가 싶었는데, 운전기사가 차를 세웠다. 도로 옆에는 오일 팜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이곳은 오일 팜 농장이라, 일행은 차에서 내려 나무들을 둘러보았다 

 오일 팜은 야자수의 일종이나, “코코넛야자와는 다른 것이었다. “중에는 슈거 팜오일 팜이 있는데, 코코넛야자는 해변이나 집주위에 많이 자라며, 열매가 크고 열매에 들어있는 물과 코코넛을 먹는다. 슈거 팜은 일반적으로 남국의 평야지대에서 많이 보이는 쭉 뻗은 줄기에 둥그런 잎이 달렸으며, 열매가 제법 큰 것이다. 이에 비해 오일 팜은 마치 소철과 같이 작달막한 키에 잎이 땅으로 축축 늘어지고 열매가 작았다 

 자세히 보니 잎이 여러 개 나온 곳에 나무줄기보다 좀 붉은 빛을 띠는 바나나처럼 생긴 꽃이 피고, 거기에 까만 열매가 석류 알처럼 뭉텅이로 박혀 있었다. 이 까만 열매를 따다가 공장에서 기름을 뽑는다고 한다. 캄보디아에도 오토바이가 많은데, 시골에서는 주로 오일 팜으로 짠 기름을 사용한단다.  

<"오일 팜" 농장 풍경 1>

 

<"오일 팜" 농장 풍경 2>

 

<"오일 팜"의 약간 붉은색의 꽃과 검은 열매 2> 

 우리는 다시 캄보디아의 시골길을 달렸다. 얼마쯤 갔을까. 휴식을 취하고 싶었는데, 언덕 위 넓은 곳에 많은 차들이 서있었다. 그곳은 운전하는 사람들이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곳이었다. 길옆에는 작은 사당이 있어, 운전자들이 과일이나 음식 및 향을 올리고 있었다. 한 곳에는 민간 신앙의 대상을 동상으로 세워놓고, 물을 떠서 동상을 씻기는 모습도 보였다. 길옆 나무에는 원숭이가 재롱을 부리고 있었다. 

<운전기사들이 안전운전을 기원하는 사당 풍경 1> 

<운전기사들이 안전운전을 기원하는 사당 풍경 2> 

<운전기사들이 안전운전을 기원하는 사당 풍경 3> 

<운전기사들이 안전운전을 기원하는 사당 풍경 4> 

<사당 뒤 나무에서 재롱을 부리는 원숭이>

 다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웬일인지 포장이 되어있지 않아 흙길로 갔다. 전통적인 캄보디아의 비포장도로로 라테라이트라고도 하는 붉은 흙 때문에 먼지가 많이 났다. 이런 도로는 약35분 동안 계속되었다. 우리는 캄보디아의 고도(古都)로 사원과 왕들의 탑이 있는 우동에 도착(12“35)했다. 

<멀리 산 위에 왕들의 탑(4개)과 선원(붉은 지붕)이 있는 풍경> 

 도시락을 먹을 장소를 찾다가. 점심을 먹고 시간이 있어, 이곳 우동의 사원을 돌아보기로 했다. 사원은 굉장히 넓고 역사가 오래된 것 같았으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웬일인지 대법당의 문은 열려있지 않았다. 사원을 나오며 보니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는 사람이 있었고, 이발사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또한 사원 쪽으로 들어가는 아름다운 문이 이곳으로 들어가면 우동의 옛 마을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것 같았다.

 

<우동의 고도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 풍경>

 

<문을 지나 우동 고도로 들어가는 길 풍경> 

<우동에 있는 사원 정문>

 

<우동의 사원 본당 전경> 

<우동 사원 본당 뒷 모습>

 

<우동 사원 밖에 모신 불상> 

<우동 사원 안에 설치한 탑들> 

<우동 사원 본당 뒤 작은 사원에 모신 와불> 

<우동 사원 앞에 있는 초등학교 교문> 

<우동 초등학교 교문 안 풍경> 

<우동 사원 앞 이발소 풍경>

시간이 없어 망설이고 있는데 한 청년이 와서 툭툭이를 타라고 권한다. 1인당 1달러를 내고 툭툭이를 탔는데 가다보니 입장료 1달러씩을 또 내란다.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하면서 들어가니 사원은 없고 곧바로 계단이다. 헉헉거리며 300여 계단을 단숨에 뛰어 올라가니 왕의 째디가 있고 산 위라서 전망대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얼른 돌아보고 다시 뛰었다. 내려와서 바삐 가다가 초록바다의 휴대폰이 떨어졌다. 배터리가 다 분해 되었는데도 다행히 고장나지는 않았다. 역시 삼성의 힘이란... 

 

 

 일행은 버스를 타고 달려 깜퐁츠낭에 있는 질그릇마을을 찾았다. 마을 전체가 질그릇을 만들어 파는 곳인데,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만드는 완전한 수제품이었다. 버스는 마을의 좁은 길을 이리저리 돌아서 질그릇을 만드는 공장에 도착했다. 창고에는 다양한 모양의 붉은 색을 띠는 질그릇들이 쌓여 있었다. 그 안에는 질그릇과 함께 아름다운 색깔로 만든 꽃병, 술병 밥그릇 등과 푸른색을 띠는 악어모형도 있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나이 어린 아이도 나이 드신 사람도 있었다.

 

<깜퐁츠낭의 질그릇공장 풍경 1>

 

<깜퐁츠낭의 질그릇공장 풍경 2>

 


<깜퐁츠낭의 질그릇공장 풍경 3> 

 공장에서는 지금 불 피우는 화덕을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화덕은 밥을 짓거나 요리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질그릇을 그대로 두면 깨지기 쉬워 겉에 양철로 안전망을 설치한 것이었다. 질그릇을 만드는 순서는 제일 먼저 반죽이 잘 된 흙으로 질그릇화덕 모양 만들기, 화덕 문양 만들기, 화덕 말리기, 말린 화덕 굽기, 양은 통 만들기, 양은 통을 질그릇화덕에 맞추기였다. 옆에는 우리가 많이 본 물레를 돌려 아름다운 모양의 꽃병이나 술병 등을 만들고 있었다.

  

<양은 통을 화덕 겉에 맞추기> 

<물래를 돌려 일반 질그릇을 만드는 모습> 

 공장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앞에 있는 망고나무에는 꽃이 피고, 아래에는 망고가 달린 모습이 보였다. 또한 앞뜰에는 슈거 팜이 논가에 우뚝 서있었다. 일행은 다시 버스를 타고 이곳 숙소인 호텔(락스미 소카 뉴욕호텔)에 도착(16:30)했다 

<논둑에  "슈거 팜"이 있는 풍경 1>  

 안내자는 이곳은 유난히 우리나라 선교사들이 포교활동을 많이 하는 곳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선교사가 무엇을 나누어 줄 때는 교회에 나오지만, 집에 돌아가면 바로 불교나 이지방의 전통 민속 신을 믿기 때문에 포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선교사들은 열심히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들이 캄보디아정부로부터 2차 경고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곳은 오늘 질그릇마을을 잠시 돌아보았지만, 잠을 자고 나면 바로 떠나기 때문에 저녁에 시장을 돌아보기로 했다. 호텔 프런트에서 모여 2Km 정도 떨어진 재래시장을 향해 호텔을 출발(19:00)했다. 텔이 워낙 변두리에 있어, 작은 지역이지만 시가지가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일행의 숙소인 "락스미 소카 뉴욕호텔" 전경> 

 나는 만약을 위해서 손전등을 가지고 왔으나, 다른 사람은 없었다. 우리가 호텔을 나서자, 정말 캄캄했다. 걸어가는 길은 큰 도로였으나 저녁이라, 다니는 차들은 별로 없었다. 어둡기 때문에 내가 제일 뒤에서 걸었으나, 인도가 너무 울퉁불퉁해서 어쩔 수없이 차도로 걸기도 했다.

호텔 주변은 대학이나 고등학교 심지어는 우리나라 선교사가 세운 교회까지 있었다. 아니면 회사거나.  밤이 되니 활동 인구가 없을 수 밖에 없다.

 

 한참 걸어가니 프놈펜의 독립기념탑을 축소한 것 같은 탑이 서 있었다. 우리는 거기에서 오른쪽으로 가자 곧 시장이 보였다. 하지만 늦은 저녁이라 일반시장은 문을 닫았고, 야시장만 활개를 치고 있었다. 그리 큰 야시장은 아니었지만, 과일과 채소 및 반찬 등은 얼마든지 살 수 있었다. 나는 야시장에서 바나나를 사가지고 돌아오는데 택시를 잡으려 했으나 차가 전혀 다니지 않아 본의 아니게 걸어오게 되었는데 개들이 짖어대고 위협적이어서 뛰다시피 걸음을 옮겼다.

 


<프놈펜의 독립기념탑을 축소한 모양의 구조물>

 


<야시장을 보고 돌아오다 깜퐁츠낭 시내 동상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