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인도2

따울라따바드, 엘로라 석굴군

boriburuuu 2016. 3. 19. 14:09

오늘은 아우랑가드 기차역에 04:25분에 도착해 호텔에 가니 04:55분이다비츠호텔로 07:00에 밥을 먹고 08:30분에 출발. 역시 강행군이다. 엘로라에 가는 길에 다울라따드에 들렀다. 이곳은 델리와 1500km나 떨어져 있는데 술탄 무함마드 빈 투글라크는 그를 비난하는 삐라가 살포되었다는 이유로 10만명의 인구를 40일 동안 이끌고 이 곳으로 왔다가 변덕을 부려 다시 델리로 돌아가 버려진 성이다.

먼저 구불구불한 성의 입구를 지나자 자마 마스지드가 나타났다. 황실 사원으로 거의 복원되었다. 북문으로 나가니 30m에 달하는 첨탑 찬드 미나르가 보인다. 1435년 알라 웃 딘 바마니가 이 곳을 점령하고 만든 승전탑이다. 언덕으로 200미터 전진하니 궁전 구역의 입구가 나타났는데 이것이 네번째 입구다.(군사요새로서의 성격이 강해 많은 외벽이 있다.) 입구를 지나니 수많은 계단이 나온다. 조금 올라 다섯번째 문을 지나면 하이대라바드의 마지막 나장이 사로 잡혀 12년 동안 갇혀 있었다는 치니 마할이 나온다. 치니 마할을 지나 대포가 놓인 망루를 지나면 하나의 바위를 깎아 만든 해자와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지나면 동굴이 나오는데 박쥐가 정말 많았다. 500m의 계단 구간을 지나면 샤자한이 만든 팔각형의 정자를 겸한 순백의 전망대 바라다리가 있다. 아침부터 한바탕 등산을 한 기분이다. 힘들기도 했지만 더운 날씨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주변 풍광들. 그리고 순박한 인도 사람들과의 만남이 기억에 남는다.

다시 이동해서 엘로라에 갔다.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해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시간이 지나도 음식이 나오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다. 역시 관광지에서는 이래서 불편하더라도 도시락을 준비하게 된다.

낙랑과 나는 인도인들과 눈을 마주치지 말자고 다짐했다. 우리 뿐 아니라 인도인들도 외국인들과 사진 찍는걸 아주 좋아해서 관광하기가 힘들 정도다. 시간에 쫒기는 우리는 16번 카일리시 사원을 먼저 갔다. 인도 석굴사원의 대표이자 모든 석굴의 어머니라고 불리우는 사원이다. 크리쉬나 1세가 시작해 하나의 바위 덩어리를 150년간 깎아 깊이 86m, 너비46m, 높이 35m의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2배인 사원을 만들었다. 카일라시란 우주의 중심이란 뜻인데 쉬바신을 모시고 있고 뾰족탑은 수미산을 상징하며 초기 남인도 양식을 하고 있다. 출입문인 고뿌람을 통해 입장하면 난디(흰소)를 모신 사원이 있고 카주하의 비슈와나트와 비슷한 본전이 있다. 이 안에는 시바의 링가가 있고 내외벽에 다양한 부조와 조각으로 채워져 있다. 인도의 '라마야나'의 장면을 재현한 조각이 볼만한다. 악마 라바나가 카일리쉬를 뽑으려하자 시바가 엄지 발가락으로 산을 눌러 라바나를 무력화시키는 장면이다. 바위 위에 올라가서 본 사원의 모습도 장관이다. 어떻게 사람들이 이런 사원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해 낼 수 있었는지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그 옆의 15번 굴은 다스아바타라고 불리우는데 사원안에 10기의 비슈누신의 화신 아바타가 새겨져 있다. 과거 불교 석굴이었던 곳이고 시바신을 모시는 사원으로 링가에 경배하는 브라마와 비쉬누의 조각이 있다.

사원마다 안내원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어 우린 그들의 설명을 듣기로 했다. 때론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곳이나 포토죤 등을 알려 주ㅓ서 참 좋았다. 물론 약간의 팁이 필요하긴 했지만.

다음 14번 굴도 불교사원이었으나 시바를 모시는 사원. 입구에 강가와 아무나여신의 조각상이 있었다.

10번 굴은 '목수의 동굴'이란 애칭을 갖고 있고 유일하게 사리탑을 모신 사원을 뜻하는 짜이띠아 양식의 불교 사원으로 가장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사원 내부가 서까레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는것은 목조에서 석조로 건축양식이 변해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타국의 스님이 기도를 드리고 잇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6번굴은 가장 아름다운 조각상인 '타라-관세음보살'상이 있는곳으로 옆에는 지혜의 여신인 마하 마유리 신상도 있다.

5번굴은 가장 규모가 큰 곳으로 승려들의 회의장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36m의 직사각 돌도 있다.

우리는 릭샤를 타고 북쪽으로 800m 떨어진 자인교 석굴군으로 이동했다. 29-32번의 5개 석굴인데 섬세한 조각상이 인상적이다. '인디라신의 회의실'이란 애칭이 붙은 32번 굴은 2층 규모로 2층에 자인교의 창시자인 바하비라의 신상이 있다.

오늘도 엄청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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