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인도2

카주라호 서부 사원군

boriburuuu 2016. 3. 26. 19:57

오늘은 카주라호의 서부사원을 탐방하는 날이다. 클라크호텔에 묵었는데 실내외 장식이 멋있어서 아침부터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다. 수영장 앞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인도 소년이 슬그머니 와서 같이 포즈를 취한다. 역시 인도사람들은 외국인이랑 사진 찍는걸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호텔 내부와 외부의 모습이다.

 

 

 

 

 

 

 

 

 

 

 

 

 

 

 

 

 

 

 

 

 

 

 

 

 

 

 

 

 

 

 

 

 

 

 

 

 

툭툭이를 이용해 사원 앞까지 갔는데 앞에 작은 호수가 있고 남자들이 빨래를 하고 있다. (10:30)  지저분한 모습이긴 하지만 호수에 비친 모습이 참 아름답다.

 

 

 

 

 

 

 

 

 

 

 

 

 

 

 

 

 

 

 

 

 

이 곳은 1000년전 이 일대에서 번영을 누렸던 찬델라 왕조에 의해 건설되었는데 85개의 사원을 건설했다고 하나 이슬람 세력의 파괴로 지금은 22개가 남아 있다. 찬델라 왕조는 달의 신인 찬드라의 후손이라고 믿는 라지푸드족에 의해 세워진 왕조로 시조는 어린시절 사자를 맨손으로 때려 죽인 일로 유명한 찬드라 뜨레야인데 그의 어머니는 미모의 헤라와티 공주로 미모를 과시해 인드라신의 저주를 받아 16세에 과부가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미모에 반한 달의 신 찬드라와 하룻밤을 보내고 아들을 낳게 되었고 찬드라신은 떠나기전 아이가 천하를 지배하는 왕이 되고 후손들은 수많은 사원을 건설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사원 벽면의남쪽과 북쪽에 다양한 체위의 미투나상들을 조각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원들인데 찬델라왕조의 탄생 설화를 새긴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칸다리야 마하데브사원이다. 북인도 힌두사원의 금자탑으로 미투나의 꽃이라고 불리는 핵심사원으로 높이 31미터에 달한다. 최초로 사원군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알렉산더 커닝햄에 의하면 사원 내부에 226개, 외부에 646개의 주각상이 있었다고 한다.

 

 

 

 

 

 

 

 

 

 

 

 

 

 

 

시바신의 상징인 링가다.

 

 

 

 

 

 

 

 

 

 

 

 

 

 

 

 

 

 

 

 

 

 

 

 

 

 

 

 

 

 

 

 

 

사원의 외부에는 강렬한 미투나가 새겨져 있는데 왜 새겼는지에 대해서는 학설이 분분하다. 고대 인도인들은 남성과 여성, 그 자체로는 불완전하다고 믿어 결핍이라고 봤고 짝을 찾아 불완전함을 보충해야 했고 섹스로 합일된 상태를 인간이 가진 가장 완전한 상태로 봤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시바와 그의 아내인 빠르바띠는 장장 10만년에 걸쳐 10만 8천가지의 체위로 섹스를 했는데 그중 핵심이 인도의 성전인 카마슈트라이고 카주라호의 조각이 바로 카마슈트라의 가르침이라는 설이다. 신화 속의 시바의 이미지가 금욕과 쾌락의 양면성을 갖고 있는 존재이니 말이 된다.

 

 

 

 

 

거의 모든 미투나들은 사원의 북쪽과 남쪽 벽에 새겨져 있는데 해가 지나가는 길인 동쪽과 서쪽에는 새기지 않은 것은 섹스는 해가 지나가는 길 즉 낮에는 하면 안된다는 의마라고 한다.

 

 

 

 

 

 

 

 

 

 

 

 

 

데비 자가담바 사원이다. 칸다리야 마하데브 사원과 같은 기단을 사용하고 있는 사원으로 건립 연대는 11세기다. 원래는 비슈누신을 모시던 사원으로 보이는데 후일 시바신의 아내인 빠르바띠의 사원으로 사용되었다. 사원 건립 당시 시바신이 우위이긴 했지만 비슈누신도 똑같이 중시되었던 것에 반해 세월이 흐를수록 시바신앙이 확고한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기도 하다.

 

 

 

역시 수많은 미투나상이 새겨져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시바와 빠르바띠상이 세워져 있고 다른 한쪽에 시바의 또다른 부인인 깔리 여신의 조각상도 세워져 있다.

 

 

 

 

 

 

 

 

 

 

 

 

 

 

 

 

 

칫트라굽타 사원이다. 11세기 초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유일하게 태양신인 수르마를 모시고 있다. 미투나는 적은 편이지만 요정인 압사라의 조각들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내부에는 10기의 아바타를 거느린 비슈누상과 일곱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 수르야신상이 모셔져 있다.

 

 

 

 

 

신전마다 안내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 사원은 여자분이었다. 약간의 팁을 주면 된다.

 

 

 

 

 

 

 

 

 

 

 

 

 

 

 

영어로 설명하는 가이드를 우연히 만났는데 맨 아랫단은 자연을 새겨 놓고 있고 그 위 2단계 조각은 농사를 하거나 가축을 기르는 등 힘든 노동을 하고 있는 모습들이 조각되어 있다고 하며 더 위쪽 3단계로 쾌락과 완전함을 추구하는 미투나상이 조각되어 있고 마지막 4단계는 사원 안쪽에 있다고 한다.

 

 

 

 

 

 

 

 

 

 

 

 

 

빠르바띠사원이다. 가장 작은 사원으로 원래는 비슈누신을 모시던 사원으로 안에는 강가여신이 검은 악어를 타고 있는 조각이 모셔져 있다는데 문이 잠겨져 있다.

 

 

 

 

 

 

 

 

 

 

 

 

 

비슈와나트 사원과 난디상이다. 9세기의 건축물로 비슈와나트는 시바신의 다른 이름으로 사원 앞의 시바신의 탈거리인 난디상으로 시바사원임을 알 수 있다.

 

 

 

시바신의 탈거리인 난디상인데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반질반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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