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스페인(2016.04.03-04.30)

9일차 9월 11일 세비야 대성당, 히랄다탑,

boriburuuu 2016. 10. 5. 21:20


대성당은 이슬람사원이 있었던 자리에 세운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15세기에 이슬람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지었다. 100년에 걸쳐 완성했을만큼 규모도 크고 외관도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세계 3대 성당 중 하나(로마의 성베드로성당. 영국의 세인트 폴) 특히 고딕양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콜롬부스가 남미에서 약탈해온 금 3,000톤을 들여 지었다고 하는데 어디나 금이 넘쳐나고 있는 것 같다.  내부에 성모상이 있는 왕실 예배당과 무리요의 작품<성모수태>가 있는 회의실이 있고 고야의 작품이 있는 성배실이 있다. 콜럼버스의 묘가 있는데 가스띠야, 나바라, 아라곤, 레온 등 스페인 4대 왕국의 국왕들이 관을 받들고 있는데 앞쪽의 왕들은 우호적인 왕들이라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서 있는데 반해 뒤쪽의 왕들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스페인으로부터 버림 받은 콜롬부스는 절대 스페인 땅에 묻히지 않겠다고 유언을 남겨 이렇게 왕들이 넷이서 그 시신을 들고 있다니 권력보다도 돈의 힘이 더욱 막강한가보다.  북쪽의 오렌지 안뜰로 나가면 아랍식 분수대와 오렌지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데 여기서 보는 대성당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메트로폴리탄 쇼핑몰>



















<성구 전시실>



































<보물실>






<교황이 가져온 성인의 뼈조각-방문횟수>


















































































이제 히랄다탑으로 올라간다. 히랄다탑은 세비야의 기념엽서에 자주 나오는 상징적인 건물로 12세기 말 이슬람교도인 알무아데족이 운 곳이다. 이슬람사원의 첨탑인 미나레였었는데 후에 기독교인들이 부수고 대성당을 지었는데 첨탑은 남아 종루 역할을 했다. 기독교와 이슬람의 공존인 셈이다. 높이는 98m, 사방이 14m인 사각형의 섬세한 장식이 돋보이는 플라테레스코 양식이고 탑의 꼭대기에 <신앙의 승리>를 상징하는 청동 여신상이 있는데 바람이 불면 회전해서 탑을 바람개비라는 뜻의 ‘히랄디요’라고 불렀고 이 탑의 이름 히랄다가 되었다. 탑은 대성당을 통해 오를 수 있는데 왕이 말을 타고 오를 수 있도록 경사로로 되어 있다. 각 층에는 층 수를 나타내는 번호가 있는데 34번이 세비야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이다. 석양이 일품이라는데 그 때까지 있을 수는 없지.




















































이제 밖으로 나와 히랄다탑과 정원을 바라본다. 이제 우리는 플라멩고의 본고장에 왔으니 플라멩고 박물관을 찾아 나섰다. 골목길을 한참 가니 박물관이 있다. 오늘 공연표는 매진이고 해서 내일 저녁표를 구입하고 박물관을 먼저 둘러 보았다. 나오다보니 창문 블라인드의 그림에 우리나라 사람의 서명이 있다. 최인정이란 한글 이름과 아나최라는 알파벳 서명이 함께.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곳곳에서 뛰고 있다는 뜻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