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베트남 일주

호이안 구 시가지를 보고 나짱을 야간버스로 가며

boriburuuu 2016. 3. 6. 11:58

  이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안 구 시가지를 둘러볼 차례였다. 미썬 유적지에서 영어로 설명한 가이드가 계속 안내했다. 먼저 내원교를 찾았다. 이곳은 엊저녁에 왔다간 곳이라 야경이 아닌 주간의 풍경을 사진기에 담았다. 이어서 목재박물관을 방문했다. 하지만 여기는 웬일인지 사진촬영금지 구역이었다. 2층까지 둘러보았지만, 뭐 그리 대단한 것은 눈에 띠지 않았다.

  

<옛날 인본인 거주구역이었던 서쪽 모습의 내원교>

 

<내원교에서 바라본 투본강 방향의 풍경>

 

<내원교 안에 도교사원의 주간 모습>

 

<내원교 내부에 개를 모시는 곳>

 

<내원교의 주간 전경>

 

광동회관(현판은 광조회관, 廣肇會館)을 보면서, 이번엔 떤끼고가(進記古家)를 찾았. 이곳은 엊저녁에 보려고 왔었으나 통합입장권이 없어 보지 못한 곳이었다. 고가는 좁고 기다란 구조의 2층 건물로 중국 상인이 18세기에 건설했다고 한다. 출입문이 두 개인 것이 특징적이었다. 정문은 도로를 향하여 호이안에 거주하는 상인들이 들락거렸고, 후문은 투본강을 향하여 배에서 물건을 싣고 내리기에 편리해 외국상인이 즐겨 이용했다고 한다.

 

<목재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오는 일행>

 

<광동성 사람들이 건설한 광동회관(현판은 광조회관, 광조회관) 입구>

 

<떤끼고가 외부 모습>

 

<국가지정 전통가옥 명패>

 

 이 고가는 베트남, 중국, 일본 가옥양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건물이란다. 격자모양으로 지붕을 받친 것은 전형적인 베트남건물이지만, 육각형천장과 대들보, 세 겹의 서까래는 일본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 또한 나전기법을 이용해 치장한 기둥이나, 한자 간판, 자개장식 등은 중국양식이다. 안마당 벽면에는 중국적인 풍경산수 문양을 장식했고, 사당도 집안에 모셨다. 현재는 7대후손이 살고 있다고 한다.

 

<떤끼고가의 내부, 사당, 한문 글씨 및 현판 모습>

 

<떤끼고가를 건립한 분의 사진과 병풍>

 

<떤끼고가를 건립한 분의 사용하던 참대>

 

<떤끼고가 안마당의 도자기 파편을 이용해 만든 벽 문양>

 

 <떤끼고가 안마당 벽면에 장식한 산수화 문양의 풍경>

 

 다음은 도자기무역박물관이었다. 호이안이 바다의 실크로드로 연결되던 무역항으로서 번영했던 옛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박물관이었다. 호이안에서 발굴된 도자기와 1973년에 발견된 침몰선에서 인양된 도자기를 전시하고 있었다. 특히 13~17세기에 생산된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및 아라비아를 오가던 고급스러운 도자기들이 많았다.

 

<도자기박물관 정면 입구>

 

<도자기박물관에 전시된 도자기들 1>

 

<도자기박물관에 전시된 도자기들 2>

 

<도자기박물관에 전시된 도자기들 3>

 

<도자기박물관에 전시된 도자기들 4>

 

<도자기박물관에 전시된 도자기들 5>

 

<나무 벽의 문양과 뒤에 전시된 도자기들>

<침몰되었던 배를 1973년 인양한 것을 축소한 배 모양>

 

 끝으로 푸젠회관(福建會館)이었다. 이곳도 어제 보았으나, 본관을 보지 못한 곳이었다. 가이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더니, 본관에는 안전한 항해를 관장하는 바다의 여신 티엔허우, 배가 이동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투언퐁니, 먼 거리에 있는 배를 볼 수 있다는 티엔리난을 모셨다. 마침 이 회관에는 결혼할 신랑과 신부가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엊저녁에 보았던 복건회관 현판>

 

<복건회관 안뜰의 두 번째 문>

 

<복건회관 안뜰의 풍경 1>

 

<복건회관 안뜰의 풍경 2>

 

<복건회관의 현판과 한문 글씨>

 

<복건회관 안쪽에 모신 바다의 여신들 1>

 

<복건회관 안쪽에 모신 바다의 여신들 2>

 

<복건회관 안쪽에 모신 바다의 여신들 3>

 

<복건회관 안에 있는 천후궁(天后宮) 현판>

 

<천후궁에 모신 여신>

 

<복건회관에서 웨딩사진을 찍는 남여 커풀 모습 1>

 

<복건회관에서 웨딩사진을 찍는 남여 커풀 모습 2>

 

 통합입장권과 가이드의 설명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대부분의 일행은 미니버스로 리조트에 들어갔으나 나를 포함한 9명은 더 돌아보기로 했다. 우리는 구 시가지를 걷다가 남자의 상반신 동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내원교 앞 다리를 건너갔다. 그곳에는 야경을 위한 용, 거북이, 봉황새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또한 플라스틱으로 아름답게 색칠해 집처럼 지어놓은 구조물이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호이안 구 시가지에서 동상을 배경으로>

 

<호이안 투본강 지류에 세워진 관광객을 위한 거북이 모형>

 

<호이안 투본강 지류에 세워진 관광객을 위한 거북이 모형>

  

 공원 앞 투본강에는 일행 중 부부가 뱃놀이를 하다가 우리를 보고 서로 손을 흔들며 반가워했다. 우리는 서서히 다리를 다시 건너 구 시가지를 걷고 있는데, 사람들이 몰려선 곳이 있었다. 틈을 타고 들여다보니 전통무용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한참 구경하다가 리조트로 돌아왔다(16:00).

 

<투본강 지류에서 뱃놀이를 하는 포항에서 온 부부 일행>

 

<호이안 구 시가지 건물에서 전통무용읗 공연하는 모습 1>

 

<호이안 구 시가지 건물에서 전통무용읗 공연하는 모습 2>

 오늘 저녁을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리조트부근에서 빵과 옥수수를 사서 작은 가방에 넣었다. 일행은 리조트에서 기다리다가 미니버스로 버스터미널로 향했지만, 한 번에 모두 가지 못하고 세 번 나누어 갔다. 나는 제일 늦게 모든 것을 확인하고 출발했는데, 사람은 이미 갔으나 큰 가방은 리조트에 그대로 두고 떠난 일행이 있어 그것도 챙겨가지고 갔다(18:20).

 

 버스터미널에서 버스에 짐을 싣는 것을 끝까지 확인하고 차에 오르니, 자리가 모두 차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제일 뒤로 가자, 룸메이트가 나의 자리를 1층 중간에 마련했다고 오라고 했다. 나는 고맙다고 인사하고 침대에 몸을 맡겼다. 침대버스는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신발을 벗어 비닐봉지에 넣어 발치에 놓고 눕도록 되어 있었다. 드디어 야간침대버스는 나짱을 향해서 호이안을 출발(19:00)했다. 버스는 보통 3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장장11시간을 달려 나짱에 도착(익일 06:00)했다.

 

<야간침대버스로 익일 아침 나짱에 도착해서 내리는 일행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