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스라엘

열한번째(12.04 일) 사해-세계에서 가장 낮은 공원-그릭스 옥소더스-벳샨

boriburuuu 2016. 12. 30. 22:54

아침에 사해에 나가 보았다. 호텔에서 해변이 멀지 않았으나 가림막을 해놓고 공사중이어서 한참을 걸어도 해변 전망대에 도착하질 않는다. 언니가 해수욕은 안하겠다고 해서 우린 아예 체크 아웃을 하고 차를 갖고 해변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가 않았다. 호텔들이 투숙객이 아니면 주차할 수 없게 해 놓고 해서 해변 근처의 공사중인 곳에 잠깐 차를 세우고 바다로 나갔다. 정말 아름다운 바다였다. 해변엔 아무도 없고 오로지 우리를 위한 공간 같았는데 혼자서 바다에 들어가 해수욕을 하기도 뻘쭘해서 발만 담그고 들어가 보는 걸로 만족햇다. 사해에서의 누워서 신문을 읽는 포즈를 해봐야 했던건데...  바닥에는 소금이 산호처럼 굳어 있어 발바닥이 아파서 계속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사진을 찍고 밖으로 나오니 소금기 때문에 발이 아파서 욱신거릴 정도였다. 이래서 사해에서 나오면 바로 민물로 씻어줘야 한다는 것이었군. 다행히 무료 수도 시설이 되어 있어 씻고 차로 와보니 주차위반 딱지가 놓여 있다. 그것도 벌금이 250세켈이나 되는. 경찰이 보이는 것 같지도 않았는데 세우자마자 딱지를 끊고 간 것이다. 기분은 그랬지만 사해를 보는 입장료려니 생각하기로 했다.  


<바닷가의 야자수와 조형물>



<우리 호텔>

<해변 시설물>




<해안 경비초소>

<소금이 깔려 있는 사해>















<차타고 가다 만난 풍경>

엔게디 키브츠를 찾던 우리는 엉뚱한 마을로 들어가서 사진만 찍고 다시 돌아아왔다. 꽃을 아주 예쁘게 가꿔 놓았는데 내부는 입장료를 끊으라고 해서 생략했다. 아마도 황무지를 아름다운 옥토로 만든 것을 보여주는 곳일것 같았다.








티베리아로 가는 길에 우린 또다른 국립공원을 들어가 보았다. 해수면보다 훨씬 낮은 곳에 위치해 12월에도 반바지가 가능한 이 지역은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호텔, 공원 등이 있었는데 이 곳도 그 중 하나이다. 들어가보니 예전의 마을터가 있고 오아시스 답게 나무와 갈대가 무성하고 물이 있어 가족 단위로 와서 즐기는 곳이었다. 우리가 볼 때는 별것 아니지만 사막의 오아시스란 이들에게 생명수와 같으리라.


<예날 마을 유적-어디나 파면 고대의 유적이 있는듯하다>



















다시 차를 달려가다보니 야자수 농장들이 계속 이어진다. 이집트에서는 야자수도 지저분하고 황량하게 느껴졌었는데 여기 야자수는 농사 잘 짓는 농부의 작품 같다. 대신 못들어가게 항상 담을 쌓아 놓았다. 야자수는 뿌리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작물이라고 하던데.


가는 길에 그리스 옥소더스가 있어 들어가보니 여기도 알렉산더 대왕의 유적지이고 작지만 아름다운 옥소더스가 있었다. 내부는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는데 문 앞에서 한 수녀님이 크리스마스를 대비하는 듯 문 장식을 만들고 계셨다. 크진 않았지만 정성스럽게 관리하는 느낌이 강한 교회였다.


<말을 탄 알렉산더와 지도 모자이크>




<유대인의 별>

<교회 외부 조형물>


<교회 외관>









<반바지는 안된다며 스카프를 빌려줌>






<성직자들의 해골인듯>




<원래 성당은 무덤이지>








<알렉산더 대왕의 기마상과 함께 있는 모자이크 지도>

차를 달려 벳샨에 도착했다. 조용한 마을 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곳은 교통의 요충지이고 5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란다. 사울왕때 블레셋과 전투를 하다 그가 전사하자 벳샨 성벽에 목이 잘린 그의 시체가 내걸리기도 했단다. 그 후 솔로몬이 이곳을 정복하고 헬라인들이 스키도폴리스로 바꿨다가 66년 로마에 반란을 일으킨 13,000명의 유대인들이 집단 학살을 당하기도 했다. 4세기에 다시 발전하여 지금의 유적을 만들엇다. 2세기경 만들어진 7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의 보존 상태가 좋고 목욕탕, 모자이크 거리 등이 남아 있었다. 이곳은 로마 유적지가 있기도 하고 우리가 요르단 국경을 넘을 곳이기도 하다.

<원형극장>

<무대 쪽>







<열주와 모자이크 거리>


<목욕탕 유적지>




<예전 도시 모형>



<화장실>














벳샨을 둘러보고 티베리아로 향했다. 그런데 숙소를 찾는게 항상 문제다. 구글지도에서 호텔 주소가 검색이 되질 않아 거리만 찍고 갔는데 아무래도 호텔이 보이지 않는거다. 한 할아버지에게 통화를 부탁해서 길을 알려줬는데도 찾을 수가 없어 다시 그자리로 가서 이번에는 젊은 남자에게 통화를 부탁하고 미안하지만 호텔까지 안내를 부탁했다. 정말 친절하게도 자기 차로 우리를 안내해 주어 무사히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브리지 투 피스란 이 호텔은 간판이 없어 맞은편의 그레이스란 호텔을 찾아가면 안내인이 거기에 있다가 데려다주는 식이었다. 미리 메일을 보냈다는데 우린 유심이 떨어져 직전에야 구입을 해서 찬찬히 읽어보질 못한거다. 숙소비를 주면서 영수증을 달라고 하니 내일하지고 하는데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미리 카드로 결재를 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일 나갈 시간과 들어올 시간을 알려 주었다. 다음날도 주인을 만날수가 없었고 차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주인이라고해서 이불을 하나 더 부탁했는데 1시간이 지나도 종 무소식이다. 그래서 역시 카드로 결재가 되었구나 생각하고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했는데 이 숙소비가 결재가 되지 않아 나중에 문제가 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