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랑스

2016년 5월 10일 몽셀미셀

boriburuuu 2017. 2. 17. 15:11

오늘은 아침 일찍 서둘러 몽셀미셀 가기로 했다.  무조건 06:30분 이전 출발하기로 했다. 가는데만 기차와 버스로 3시간 반이 걸리는 곳이었다. 미리 티켓을 예매해 와서 몽파르나스역까지 가서 기차를 타고 갔다. 프랑스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어서 조금 무리다 싶으면서도 강력 추진했는데 날씨가 비가 오락가고 안개가 있어 무지 긴장되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고색창연한 성으로 브레타뉴와 노르망디의 경계에 있고 708년 시작해서  800년 동안 건설했단다. 이  수도원은 천사장 쌩 미카엘(본당 꼭대기에 있는 탑의 동상)의 ‘바위 위에 수도원을 세우라’는 계시를 받은 오베르주교는 지상 86미터의 화강암 바위산 위에 157미터의 수도원 건설을 시작했고  영국군과의 전쟁 시 요새 역할을 했다고 한다. 1층은 창고와 순례자의 숙소, 2층은 기사의 방과 귀족실, 꼭대기는 수도사의 식당과 회랑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섬 입구의 안내판을 꼭 봐야 한단다. 다행히 오늘은 아무 상관 없다 버스에서 내려서 가다보니 오믈렛 식당들이 눈에 띤다.명물 오믈렛으로 건축가 코쿠라예의 가정부였던 풀라트 아주머니가 원조라고 하고  거대하고 양이 많으며 맛있다는데 통과. 12시에 미사가 열리는데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아닌가보다. 앞에 있는 분들이 학생들을 인솔하고온 교사들인데 먼저 들어가라고 해서 미사시간을 기다린다고 하니  한 여자분이 사진을 보여주는데 아들이 한국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사랑스럽고도 자랑스러워하는 엄마의 모습은 전세계 공통인가보다. 그분들이 수녀님들에게 인솔 스티커를 받아 우리에게도 하나씩 줘서 안으로 들어갔다. 미사가 시작되었는데 수도승들과 수녀님들이 성경을 읽고 찬송을 부르며 미사를 아끌어가는 스타일이었는데 사진 촬영은 금지라 사진은 없다. 미사가 끝나고 나서 한분 한분씩 신도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기도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 우리는 그 중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 수녀님과 사진을 같이 찍는 것으로 만족했다.  미사가 끝나고 밖으로 나가보니 안개 때문에 꼭대기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다시 안으로 내려갔다. 계단 중간 쯤 우물과 테라스의 전망이 훌륭하고 2층(상층) 입구 대계단의 전망이 좋다. 테라스정면은 노르만 양식의 본당이고 기도실로 가는 길목에 밧줄을 막아 주는 지붕이 있는 회랑, 휴게실인 식당, 1층에는 손님의 방(접대실)과 고딕양식의 기사의 방, 계단 지하 방은 걸인 등 낮은 계층에게 숙소로 제공하던 자비의 방과 식품 저장실이 있었다. 두레박을 이용해 식품을 3층까지 운반했고 13세기 필리프왕이 노르망디 정복을 축하하여 세운 ‘라 메르세유’는 고딕작품의 걸작으로 수도원 종합실이다. 20년간 기적같은 작품을 만들어 경이로움이란 별명을 얻었다(상층의 회랑, 중층의 기사의 방이 여기 해당 됨.) 때마침 지하 기둥에 레이저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행사가 진행중이어서 한참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너무 몽환적이고 멋진 동네 모습에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도시락도 먹는 등 시간을 보내다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버스 정류장을 향했다. 다시 버스와 기차를 3시간 반 타고 숙소로 돌아오니 피곤하면서도 뿌듯했다.





<오믈렛 식당>

<바닥의 반질반질한 돌길>


<수도원 입구>





















<신도들과 대화하는 수도사들>

<성당 내부 전면>




<나무로 만든 천정>




<수녀님과 함께>





















































































<인명구조 훈련을 하는 사람들>



<독특한 건축양식>



<동네 조그만 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