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랑스

제2일(5월 15일)오를레앙, 샹보르성, 블루아성, 마을

boriburuuu 2019. 6. 21. 23:57

어제 사르트르를 보느라 길을 좀 돌아가게 되긴 했지만 오늘은 르와르고성지대를 보기 위해 가는 길목에 있는 잔다르크의 출생지인 오를레앙에 먼저 들르기로 했다. 한시간 남짓 운전해서 생트 크루아 대성당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비를 좀 더 내더라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랜드마크에 차를 세우기로 전략을 세웠다. 4세기 이래 수차례소실되었다는 이 성당은 앙리 4세와 마리 드 메디치의 명으로 1601년 착공되어 백년전쟁을 거쳐 1829년 완성된 고딕양식의 건축물이다. 높이 81미터의 파사드와 탑은 18세기 건축물이다. 꼭대기의 탑을 둘러싼 작은 탑은 레이스처럼 아름다운데 스트라스부르의 대성당을 첨탑은 아미앵성당을 모델로 했단다.


안으로 들어가니 19세기에 완성된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보이는데 잔다르크의 생애를 묘사하고 있다.




전형적인 고딕성당으로 좌우에는 각 지역의 문장을 담은 깃발들이 늘어서 있다.






아름다운 중앙제단의 모습인데 줌을 당겨도 스테인드글라스의 내용을 보기는 쉽지 않다.

설교단이 오른쪽 한가운데 있고 올라가는 계단도 양쪽에 있는데 워낙  성당이 커서 잘 들리도록 하기 위해서 이 위치에 놓였다고 한다.


성당을 중심으로 대로가 쭉 뻗어 있는데 좌우 거리는 여러 나라들의 거리로 꾸며 놓아 구역마다 그 나라의 국기가 휘날렸는데 찾아보니 일본거리까지는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의 거리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중국, 일본 등은 오디오도 대체로 준비되어 있어 약간 부러웠다.


중심 광장에는 역시 잔다르크의 동상이 있다.

이 동상은 2차대전 당시 파괴되었는데 시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세워졌다는 설명과 함께 하단에는 시민들의 생활상을 부조해 놓았다고 한다.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면서 재미있는 벽화들도 보고 오래된 가옥들도 구경했는데 영국은 주로 희색벽에 검은색 나무로 지은데 비해 여기는 색이 다양해서 훨씬 화려하고 다채로운 느낌이었다.











잔다르크의 집에 도착했다. 내부를 보고도 싶었으나 르와르의 성들을 봐야하고 또 생가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아 패스한다. 어차피 다 꾸며 놓은 것에 불과하니.












구시가지를 따라 걸으며 다시 성당으로 돌아왔다. 옆에서 보는 성당의 모습도 또한 아름답다.






차를 찾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다보니 익숙한 건물이 보인다. 유대인의 시나고그다. 히브리어로 쓰인 글씨와 유대인의 별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으나 역시 내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시 열심히 차를 달려 르와르 고성 중 샹보르성에 도착했다. 르와르 고성지대에는 두 종류의 성이 있는데 11세기부터 방어를 목적으로 지은 시농성, 로슈성이 있고 르네상스에 지어진 우아한 성들이 있는데 왕족, 귀족의 거주지로 지어진 성들로 리도, 샹보르, 쉬농소 성들이 그것이다.



네 귀퉁이에 동종이라 불리는 원탑이 있는 기하학적인 외관으로 루아르의 고성 중 가장 우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성이다.

솔로뉴 숲 한가운데 사냥을 즐겼던 프랑수아 1세가 1519년 짓기 시작해 앙리 2세가 완성했고 17세기 루이 14세의 명으로 400개 이상의 방, 70개의 계단, 365개의 굴뚝이 있는 거대한 성으로 개조되었단다.


곡선 형태를 띤 포름과 수많은 첨탑이 우뚝 서 있는 우아한 성은 프랑스 르네상스의 최고 걸작이라고 불라고 있는데 성 중앙에 있는 '이중 나선 계단'은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부딪히지 않는 특이하고 독창적인 것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설계에 참여했으리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지붕에 탑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지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봐도 봐도 신기했다.


성 뒤쪽으로 가는 길 오른쪽 언덕에 조그만 성당이 보여 들어가 보았다.






성당 옆으로는 마구간들과 기수들의 숙소 등으로 보이는 건물들이 있는데 이것도 역시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뒤편에서 바라본 성의 모습이다.

성 뒤쪽으로 펼쳐진 잔디밭과 마구간, 정원 등이 펼쳐져 있다.


마차를 타고 돌기도 하고 말쇼를 하기도 하는데 채소를 길러 먹었다는 정원등을 가보았으나 관리는 잘되고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번에는 15킬로 정도 차를 달려 블루아에 도착했다. 블르아성은 루아르 호반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성 아래로 펼쳐진 블루아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먼저 블루아성에 올라가 보았다. 이 건물은 성 입구인데 루이 12세의 날개로 분홍색 벽돌이 돋보이는 후기 고딕 양식으로 안으로 들어가면 명예의 안뜰이 있고 성을 돌아볼 수 있는데 시간 관계상 오늘은 다빈치의 무덤이 있는 앙보아성과 쉬농소성만 보기로 해서 시내를 돌아보러 간다.


반대편에 있는 성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쇼도하고 있었다.

성에서 내려다본 시가지의 모습인데 이게 좋았던것 같다. 이 지역에서 난 돌로 흰색 벽에 회색 지붕을 올리고 빨간색 굴뚝을 만들었는데 동화처럼 예뻤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주었던 세 개의 천국의 열쇠가 놓여져 있다.

르와르강으로 향하는 중심도로 한가운데 있는 중앙 계단에 트릭 아트로 모나리자를 그려 놓았다. 위에서는 그냥 계단인데 아랫쪽 면을 칠해서 멀리서 보면 우아한 모습이 나타난다.


성에서 보았던 성당을 찾아 왔다. '생 루이 대성당'은 '블로아' 성을 지나 힘이 별로 들지 않는 오르막 길을 300m정도 올라가면 나온다 가게들이 드문 드문있고 평온한 주택길이다 '생 루이 대성당' 앞은 주택가로 성당 앞에 조그만한 주차장이 있다 대성당 외관은 수수하다


내부도 화려한 장식없이 바실리카 성당의 전형 이다.  트리폴리옴이 직사각형이고 가로로 긴 박스가 튀어 나온 듯한 문양이라 조금 특이했다 지금은 관광객 한 두명만 있고 성당이 텅 비어 있지만 나무 의자가 측랑까지 가득 놓여 있어 일욜 미사에는 신도들이 많은 듯하다







큰 정원이 보인다 호기심이 나서 그쪽으로 갔다 예상하지 못한 광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아래 쪽으로 푸른 '루아르 강'이 펼쳐지고 짙은 회색의 지붕에 붉은 굴뚝이 있는 '블로아 시' 경관이 한 눈에 들어왔다.

멀리 고풍스러운 'Pont Jacques Gabriel' 다리도 보이고 시내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정원에 줄지어 서 있는 꽃나무에 붉은 꽃들이 탐스럽게 펴서 멋지다 


여기서도 역시 잔다르크의 동상이 있다.









정원과 꽃들과 르와르강의 아름다운 물색에 정신을 팔다보니 난데 없는 르노와르의 흉상이 보여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 나무는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많이 보았는데 꽃이 흰색, 빨강색, 핑크색 등이 있었다. 이름을 모르겠네.



반대편에 있던 성당의 첨탑인데 시간관계상 들르지 못하고 사진만 한 컷 남겼다. 의외로 블루아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계획을 세우면서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곳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