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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5 넷째날 고베 탐방

boriburuuu 2017. 4. 6. 10:11


<보기 힘든 십자가>

우리와 달리 일상복으로 기모노를 입은 여자들이 많이 보인다. 기차를 타고 고베 산노미아역에 내리자 생화로 벽이 장식되어 있어 사진을 한 컷 찍었다. 오사카가 주거지역이라면 고베는 시작부터 관광지라는 느낌이 났다. 도시 전체가 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어디나 관광객들이 넘쳐 났다.




<가족을 주제로한 동상과 함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신사>

우린 먼저 키타노로 향했다.키타노는 항구를 바라보는 가파른 언덕 길에 있는 아기자기한 유럽풍 건물이 모여 있는 곳으로 1867년 개항 시 외국인 거주지가 조성되어 다양항 양식의 건물 200여 채가 들어섰는데 건물 사이 신사는 물론 힌두 사원과 교회까지 자리잡고 있어 19세기 말의 고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곳의 양식 건물을 외국인의 집이란 뜻의 ‘이진칸’이라 부르는데 레스토랑이나 상점으로 많이 변화했다.


키타노의 명물 중 하나인 스타벅스 건물로 안에는 개화기의 자료등을 전시해 놓기도 했다.



<우리도 아이스크림을 먹어본다>







키타노마치광장이다.  키타노 한복판에 있는 원형극장 형태의 아담한 공원으로 분수대, 화단과 트럼펫, 색소폰을 부는 남자. 플롯을 부는 아이 등 근사한 동상들이 많다. 여기서 음악에 맞춰 한 남자가 줄타기 공연을 하고 있었다.


우린 위의 신사를 먼저 보러 올라갔다.


<신사에서 내려다본 풍경>

<신사 앞에는 항상 술이 있다>












연두색 집으로  미국 영사 헌터 샤프가 살던 바로크 양식의 목조 2층 건물로 슈우에케 저택을 설계한 알렉산더 한셀에 의해 1903년 지어졌다. 내부는 매우 화려하다.









비늘의 집이다.  동화 속 건물 같은 곳으로 2개의 둥근 탑이 있고 1905년 외국인 전용 임대 주택으로 지어졌는데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천연석으로 마감한 외관이 물고기 비늘(우로코) 같다. 초록 정원과 고풍스런 건물이 조화를 이룬다. 1층 전시실에는 19-20세기의 최고급 도자기 전시장이 있다. 나란히 이어지는 우로코 미술관에는 마티스, 유트릴로, 키슬링 등 유럽, 러시아 근현대 화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술관 3층은 전망대이다. 정원에는 코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멧돼지 동상 포르첼리노의 복제품이 있는데 원본은 피렌체 시청 앞에 있다.












풍향계의 집이다.  1909년에 세워진 독일인 무역상 고트프리트 토머스의 집으로 뾰족한 삼각 지붕의 꼿대기에 수탉 모양의 풍향계가 달려 있고 유일하게 벽돌 건물이며 붉은 색 외관은 키타노의 상징으로 유명하다. 안에는 유럽의 성과 중국식 가구 등이 있다.





스타벅스의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예전 자료들을 빼곡히 액자로 만들어 걸어 놓기도 하고 분위기가 고풍스러웠다.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성당을 보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었는데 스테인드글라스는 있었지만 14처가 없는 것이 특징이었다.

<종탑>

<성당 내부 전면>




<스테인드글라스>





다시 길을 가다보니 이번에는 모스크가 나타났다. 말레이지아에서 온 청년 둘을 만났는데 여성 전용 입구라고 씌여 있어 그들도 우리도 안에 들어가보진 못햇다.



다시 길을 걸어 카타노 마이스터 가든에 도착했다. 폐교한 카타노 초등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쇼핑센터로 역사성을 살리고자 교실 등을 온전히 복원시키고 베이커리 등 20개의 숍을 모아 놓았다. 1층은 달콤한 디저트 상점들이 2층은 수공예품 전문점이 모여 있다. 3층은 강당이엇던 모양으로 수용예품을 배우고 만드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었다.












<3층의 강당>










<비누였다>



<드믈게 보이는 교회>

청년 둘에게 난킨마치를 물으니 아예 우리를 그곳에 데려다 주었다. 나라와 시골에서 온 청년들이었다. 언런에서 반한 감정 때문에 오사카에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좀 걱정을 했는데 역시 기우였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참 친절하다. 난킨마치는 1868년 형성된 고베의 차이나 타운으로 과거에는 밀수품을 거래하는 곳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중국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 되었다. 입구는 장안문이다. 마두 등 음식점이 즐비했다. 우린 여기 편의점에 들어가서 잠시 쉬었다.



















<여기가 입구인 장안문>

야경을 보기위해 가다가 피시 댄스를 만났다. 1987년 만들어진 고베 개항 120주년을 기념하는 물고기 모양의 대형 오브제다. 힘차게 용틀임하는 잉어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오웬 게리와 안도 타다오의 협업으로 제작 되었으며 높이는 22m다. 녹을 감추려 시에서 핑크색 페인트를 입히려다 항의를 받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하고 옆의 건물은 똬리를 튼 뱀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바로 옆에 고베항 메모리얼 파크가 보였다.  진도 7.3의 강진으로 메리켄 파크의 40% 정도가 가라앉고 옆의 고가도로가 완전히 무너졌다. 기운 3개의 가로등과 대지진으로 파괴된 현장을 보여주었다. 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의 충격이 다시 떠오르는데 이렇게 아무 일도 없다는듯이 다시 재건해낸 일본인들의 저력이 느껴졌다.







메리겐 파크는 1987년 해양공원으로 조성된 곳으로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다시 정비하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고베를 상징하는 조형물들과 산타마리아호를 실물 크기로 복원한 모형 선박이 있다. 여기서 보는 고베 앞바다는 잔잔하고 아름다우며 이곳의 상징인 고베 포트 타워에서 보는 야경은 빼놓을 수 없는 고베의 볼거리다.






<야경의 일부가 된 야경보러 가는 유람선>


맞은편의 고베 하버랜드로 넘어갔다. 고베역의 남쪽에 자리잡은 쇼핑센터로 다양한 시설을 갖고 있다. 모자이크와 고베 하버 서커스등의 쇼핑가와 대관람차가 돋보이는 유원지와 모자이크 가든이 있다. 유람선 선착장에서 고베 하버랜드의 모자이크 쇼핑센터로 갈 때는 구름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바로 여기가 기념사진 촬영 포인트이다. 건너편의 메리켄 파크의 포트 타워와 해양 박물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최고의 야경 전망 포인트이다. 맞은편의 고베 포트카워는 빨간색, 해양박물관은 흰색으로 빛을 발하고 마주 보이는 산위에는 고베시를 상징하는 문양에 불을 밝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는 야경을 즐기며 기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호빵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