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일본 후쿠오카

2일(03.30) 후쿠오카 시내 탐방하기

boriburuuu 2018. 4. 6. 23:20

오늘은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보는 날이다. 1일 교통권인 그린 패스를 900엔인데 인터넷으로 500엔 정도에 구입했다. 지난번 짠내투어에서 아크로스 후쿠오카를 보고 꼭 보고 싶어서 먼저 그곳에 갔다. 앞쪽은 유리로 지어진 건물인데 뒷쪽은 녹색의 계단식 정원으로 지어졌고 많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하카타역부터 시작해서 시내 전체에 다양한 튤립이 심어져 있었는데 에버랜드에서나 안면도 꽃 박람회에서 보고는 이렇게 많은 튤립을 본건 처음이다. 심지어 도로 중간까지도 튤립으로 장식해 놓은 걸 보면 이들의 네덜란드 사랑이 각별한가보다 하긴 하우스텐보스도 네덜란드 마을이지. 


아크로스 후쿠오카의 뒤쪽 정원의 모습이다. 봄이라 더 녹색으로 빛나고 있다.

뒤로 고개를 돌리니 만개해 있는 벛꽃이 보인다. 텐진 중앙공원이다. 조그만 하천을 끼고 있는데 만개해 있는 벛꽃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벛꽃이 많은데 차이점은 꽃이 멀리 있지 않고 손닿을 거리에 가까이 있어 셀카를 찍기도 좋고 마주하기가 좋았던 점이다.






작년에는 추워서 패딩을 입고 스카프에 겉옷까지 껴입었고 꽃은 필 기미도 안보였는데 기상이변이긴 한가 보다. 여기 방송국에서도 나와서 촬영을 하고 있네.


빨강 분홍의 동백꽃도 같이 피어 있었는데 겹동백이고 크기가 엄청나다. 햇볕이 좋아서인지 꽃과 잎들이 반짝거린다. 우린 꽃들에 이끌려 예정에도 없었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코자키신사에 가려고 버스를 타려다보니 신사가 보여 들어가보았다. 스이쿄 텐만구이다. 천둥과 농경의 신인 텐진신을 모시고 있는 이 신사명에서 텐진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빌딩 숲 사이에 신사의 모습과 커다란 잉어 떼들은 묘한 느낌을 준다. 틴진신 외에도 힉문의 신인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시고 있는데 과거 지방 행정기관이었던 다자이후에서 음모로 좌천당한 미치자네가 초쵀한 자신의 모습을 강에 비춰본 것에서 '스이쿄(수경)'이란 이름이 전해진다고 한다.   





다음으로 하코자키하치만구에 갔다. 오이타현 우사시의 우사진구와 교토후 야와타시의 이와시미즈하치만구와 더불어 일본의 3대 하치만구 중 하나이다. 주로 모시는 신은 오진천황, 오진천황의 어머니인 진구황후, 바다의 신이며 진무천황의 어머니인 다마요리히메노미코토이다. 창건 시기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921년 다이고천황의 명령으로 사전이 건립되었다고 한다. 923년 현재의 장소로 옮겨왔다. 창건 후에는 해상교통, 해외방호의 신으로 숭앙받아 왔으며 해외와의 교류 문호로 중요한 역할을 다해왔다. 하카타만에서 본전까지 장대한 참배길이 이어진다. 본전을 비롯해 배전, 누문의 석조 도리이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단다. 정원은 고산수회유식 일본정원으로 사계절 내내 꽃으로 만발하다. 일 년의 행사 중 1월의 다마세세리 와 9월의 방생회가 특히 유명한 곳이다.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나카타 빵집을 찾으러 가는데 일본인들이 특이한 건물로 들어가서 보니 사진관이었다. 그러고보니 명소마다 중요한 위치에 사진관이 많이 보인다. 


드디어 나카타 빵집을 찾았다. 연유빵, 에그 샌드위치, 멜론 빵(540엔)을 사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 옆에 커피는 무료로 제공되어 있었고 2층에 앉아서 먹을수 있는 공간이 있다. 너무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에서 음식보다는 빵 종류가 항상 만족스러웠다. 다음 날 아침으로 먹기 위해 연유빵과 명란 바게트. 크림빵 등을 사들고 나왔는데 다음날은 조금 덜했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곳이었다.




여행 기간 동안 먹을 것들을 사기 위해 마트를 찾아 나섰다. 주택가로 가려다보니 꽃을 전시하고 있는 정원이 나타났다. 안을 둘러 보았는데 분재로 만들어진 꽃들을 전시하고 있었고 안에 조그만 다실이 있었다.









주택들은 사이즈가 작고 정원도 정말 작은데도나무와 꽃을 정말 잘 가꿔 놓았는데 특히 이 집은 그 좁은 공간에 동백 나무를 이리도 크게 가꾸고 특히 정말 큰 꽃을 피워낸 것이 경이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