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일본 후쿠오카

5일(04.02) 다자이후, 후쿠오카 탐방하기

boriburuuu 2018. 4. 22. 21:50

어제부터 하카타역에서 널리 퍼지는 진한 버터향을 찾았는데 역시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일 포레 델 미뇽이라는 페슈트리 가게였다. 아침 식사로 플레인, 쵸콜릿, 고구마 맛의 빵을 골고루 샀는데 정말 맛잇었다. 이상하게 일본에서 먹은 것 중 빵은 정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나중에 식었을 때는 맛이 덜해지긴 했지만. 



사고 때문인지 버스가 오지 않아 초조했지만 다행히 30분쯤 기다리니 버스가 와서 1시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역시 진입로에는 상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특이한 모양의 스타벅스 매장이다.

어제까지 여기서 꽃축제를 해서 아직 남아 있는 것들이 있었는데 이 도리이도 그 중 하나인가보다. 핑크색으로 예쁘게 싸 놓았다.

헤이안시대[]의 학자이며 시인, 정치가인 스가와라미치자네[]를 신으로 모신다. 903년 생애를 마친 스가와라의 유해를 소달구지에 싣고 가던 중 소가 엎드려 움직이지 않게 되자, 그 자리에 유해를 매장하였다. 905년 유해를 매장한 자리에 사당을 세우고, 919년 사전(殿)을 건립하였다. 현재 교토()의 기타노텐만구[]와 함께 전국 덴만구[]의 총본사이다. 스가와라는 학문의 신, 지성()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해마다 전국에서 700만 명 정도의 참배자가 방문하고 있다.
경내에는 스가와라가 교토에서 좌천되어 이 땅에 왔을 때 교토에서 날라 왔다는 매화나무 외 196종 6,000그루 정도의 매화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매화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본전(殿)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 소의 뿔을 만지면 합격한다는 전설이 있나보다 길게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어 동참했다. 스가와라의 유체를 싣고 장지로 가던 우마차가 지금의 다자이후텐만구가 있는 자리에 이르자 꼼짝하지 않았다는 전설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만졌는지 뿔이 반질반질 빛난다. 

다자이후로 가려면 반드시 건너게 되는 타이코바시다. 사람들이 많아서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1591년 재건된 본전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본전 위의 연꽃과 잉어, 인물을 그린 화려한 난간인데 에부터 중국 황하의 급류를 오른 잉어는 용으로 변한다는 '등용문' 전설을 '입신출세'의 의미로 해석해오던 관습에 따른 것이다. 















다자이후의 명물인 우메가에모치를 파는 가게에서 우리도 합격을 기원할 일은 없었지만 하나씩 사먹어 보았다. 팥도 그리 달지 않고 담백했고 뜨거울 때 먹었는데도 맛은 그저 그랬다.




후쿠오카로 돌아오는길에 공항을 지났다. 



우린 재래시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모습이다.


꽃가게인데 꽃들이 너무 크고 잘 가꿔져 있어 조화인줄 알았는데 생화여서 믿기지 않아 손으로 만져보고 확인을 했다. 





두부로 유명한 상점이라고 해서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시켜 봤는데 진짜 두부 맛이 니서 깜짝 놀랐다 찬 순두부를 먹는 느낌이랄까? 그외에 여러가지 상품들이 있었다.

명월당이라는 전통 과자집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맛을 보고 몇 개 사 보았다.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일듯.


바로 앞쪽으로 후쿠오카의 명물인 명란을 파는 상점이 있어 들어가보니 튜브로 만든 명란젖이 있고 진짜 명란은 특벽 숙성 과정을 거쳤다고 하나 너무 비싸서 명란 마요네즈만 사가지고 나왔다. 나중에 보니 면세점에서 더 싸게 물건을 구할 수가 있어서 굳이 시내에서 살 필요가 없었는데... 앞을 보니 신사가 보이고 외국인들이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가보았다. 쿠시다 신사였다.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을 보관하고 있는 신사라 해서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우연히 가게 되었네. 

상업지역이라 그런지 도리이가 늘어서 있기도 하고 꽃들의 향연이라 할만큼 다양한 꽃들이 만발해 있어 아름다웠다. 헤이안 시대 말기에 세워졌고 '오쿠시다상;이라고도 한단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건립하여 후쿠오카의 대번주인 그로다 나가사마에 의해 개조된 샤덴에는 훌륭한 조각들이 많은데 점면 좌우의 뇌신과 풍신 조각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