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체코

제 2일 체스키성, 대성당, 에곤실레 아트 센터 등

boriburuuu 2018. 9. 10. 15:26

오늘은 본격적으로 체스키를 돌아보기로 했다.  여긴 무슨 유적이나 이런 것 보다는 동화같은 예쁜 동네를 돌아보기만 하면 되는 곳이었다. 드부로브니크가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빨간 지붕들의 향연이라면 여긴 둥글게 강이 감싸고 있는 동네였다.

 

 

중앙광장으로 왔다. 13세기에 형성되어 마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이 광장은 체스키의 상징이다. 여길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형성되었다. 물론 강 때문이다. 두 개의 건물이 연결되어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혼합된 시청사가 있고 광장 중앙에 아름다운 분수대와 그리스 성인의 조각품이 있었다. 1712-16년 프라하 조각가 마티아시 바츠라프 야켈이 페스트 퇴치 기념으로 세운 것이란다.

 

 

먼저 체스키 크루믈로프 성으로 올라갔다.  이 탑은 너무나 독특하고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탑이었다. 보헤미아 성 중에서 프라하 성 다음으로 큰 이 성은 세계 300대 건축물에 들어 있으며 체코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13세기 중엽 대지주였던 비트코프가 고딕양식으로 지었으나 14-7세기 모젬베르크 가문이 르네상스 스타일로 증개축했다.

 

 

어제 우리가 저녁을 먹었던 피자집이다. 그뒤는 수도원이었다.

가까이에서 봐도 정말 특이하고 마름다운 탑이다.

두 가문의 문장이 함께 있다. 주인이 둘이었기 때문이다.

 

 

성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만난 해자인데 지금은 물은 없고 까만 곰을 키우고 있었다.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사진을 찍기 어려웠다.

 

 

성의 벽은 벽돌을 쌓아 올린 것처럼 벽화로 그려져 있었다.

 

망토 다리 위의 연결 통로인데 아래를 내려다보느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어 사진을 찍어본다.

 

위에서 측면으로 본 망토다리의 모습이다.

 

 

 

 

 

 

 

 

 

 

 

 

궁 정원으로 가 보았다. 나무와 꽃들이 정갈하고 아름답게 잘 가꿔져 있었다.

 

분수도 있었다.

 

 

 

 

 

 

 

 

 

 

 

 

 

성주의 말과 마차를 보관하던 곳으로 전시장으로 꾸며 놓았다.

 

 

 

부데요비츠카문이다. 외부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성곽의 문 10개 중 유일하게 남이 있는 이 문은 1598년 이탈리아 건축가가 4년여만에 세운 것이다. 구시가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정면 2층에는 해시계가 설치되어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마을 아래로 내려가 성쪽을 바라보니 전망이 좋은 곳은 레스토랑들이 다 차지하고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성을 연결해 주는 이 망토다리는 꼭 론다의 다리처럼 보인다.

 

 

 

에곤 실레 박물관이 있어 들어가보았다. 체스키는 에곤 실레 어머니의 고향으로 그가 운둔 생활을 하며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한다. 1993년 오픈한 이 박물관은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회화 작품보다는 사진자료와 스케치 등이 많았다.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어 사진이 별로 없지만 사실 찍을만한 것도 별로 없었다.

 

이건 아마 유대인 화가의 작품인 것 같다. 그림이 독특하고 강렬했다.

 

 

다시 중앙광장으로 내려와서 이번엔 성당에 들어가보았다. 비슷하지만 그래도 들어가보지 않으면 찜찜하다.

 

 

 

 

이번엔 다른쪽으로 올라가 보았더니 또 다른 전망대가 나타났다.

 

 

 

 

 

 

전망대 앞에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었고 먹거리 장터도 함께 있었다.

 

 

수도원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숙소로 돌아가 점심을 먹고 다시 구시가로 나서다가 에곤실레가 살면서 많은 풍경화를 그렸던 외할머니 집을 가 보았다. 그림처럼 예쁜 집이었는데  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볼 수는 없었고 지붕 밑 다락방에서 밖을 내다보며 그림을 그렸다는데 그 모습을 상상해 보기만 했다.

바깥에 꽃밭도 예쁘게 가꾸어 놓은 것을 보니 개방을 하기는 하는 모양이데 왜 문을 닫았을까?

 

 

 

 

 

 

 

 

옆으로 돌아가니 서양 배나무가 보이는데 관상용으로 키우는 것인지 바닥에 많이 덜어져 있는데도 내버려두고 있다. 단 냄새가 진동을 한다.

앞쪽을 보니 시나고그가 보인다. 내부를 공개하고 있어 들어가보니 소박물관처럼 여러 자료들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조금 더 돌아가니 공원에 한 성당이 있는데 지붕도 성당도 남다르게 생겼다.

 

 

 

 

 

 

 

아래로 내려가니 강이 나타나고 많은 젊은이들이 보트를 타고 있었다.  두 곳에 물이 떨어지는 곳이 있어 스릴을 더해주고 있어 보는이까지 즐겁게 하고 있다.

 

 

 

 

대성당의 모습이 밑에서 보니까 더 예뻐 보인다.

 

 

 

 

 

 

 

여기저기 시내 구경을 하다가 책을 보니 정원 위에 야외 공연장이 있었는데 빼먹고 와서 다시 올라가보았다.

 

 

 

 

 

 

 

 

 

 

그런데 가보니 문을 닫았다며 내일 오라고 한다. 숙소로 돌아와서 야경을 보러 다시 나가보려니 피곤해서 창문으로 당겨서 찍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