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체코

제4일 프라하성, 성비타성당, 황금소로, 딜리보르카탑

boriburuuu 2018. 9. 14. 00:15

오늘부터 3일간은 프라하 패스를 사용하는 기간이다. 대부분의 박물관과 성당, 교통등을 사용할 수 있는 패스로 68유로에 구입했다. 가장 먼저 프라하성으로 올라갔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고대 성채이다. 9세기에 짓기 시작해 축구장 7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땅에 자리잡았는데 2차대전 때 하루만에 항복하면서 파괴를 막을 정도로 체코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성에서 바라본 프라하 전경>

 

먼저 프라하성으로 들어갔다. 옛왕궁의 지하에 프라하성 천년의 역사를 집약한 상설전시관으로 성의 고고학적 유산, 바츨라프 왕이 사용했던 갑옷과 왕관, 성의 공사 단계별 모형 등 오랜 세월 확장과 개축을 거듭하며 거대한 성채를 이룩한 자료를 모아 2004년에 개관했다.

 

 

<왕좌>

<왕관 과  왕홀 등>

 

 

<벽난로>

 

<각 가문의 문장들>

 

 

 

 

 

 

 

 

 

 

 

 

 

 

성 이르지 교회다. 바츨라프 1세의 명으로 920년 지어졌으며 오늘날 남아 있는 로마네스크양식의 교회 전면과 2개의 첨탑은 1142년 화재 이후 재건되었다. 흰색의 두 첨탑은 높이가 다른데 아담과 이브를 상징하며 가는 것이 이브란다.

 

성 비타성당이다. 워낙 규모가 커서 사진 한 컷에 담기가 어렵다. 프라하 최대의 성당이고 역대 왕들의 대관식이 열렸고 지역의 수호성인과 군주, 귀족, 대주교가 묻힌 곳이기도 하다. 10세기에 짓기 시작해 1929년에 마무리되었다. 후기 고딕양식의 역작으로 꼽히며 이후 슈테판, 산타 바바라 성당 등에도 영향을 주었단다.

 

 

마침 근위병 교대식이 있나보다.

 

 

내부로 들어가니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스테인드글라스가 강렬하다.

 

 

 

 

 

<천장 돔의 내부>

성 네포무크의 묘이다. 순교자의 높은 뜻을 기려 무려 3톤의 은을 들여 천사들이 휘장을 들어 올리고 무덤을 떠받힌 가운데 꼭대기에는 십자가를 든 네포무크의 조각상이 자리잡고 있었다.

 

 

 

 

 

 

 

 

 

 

 

 

 

 

 

1931년 알폰스 무하가 슬라비아 은행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북쪽 창의 작품이다. 체코의 슬라브 민족 역사를 그려내는 데 몰두하던 그는 한 벽면의 스테인드글라스에 천 년의 세월을 집약해 표현했다. 위쪽에는 9세기에 슬라브인에게 기독교를 전파한 선교사 키틸로스와 메로디우스의 모습이 그려졌고 중간 부분에 체코 건국의 아버지인 선왕 바츨라프가 할머니인 성 루드밀라의 품에 안긴 인간 아이의 모습으로 나타나 있고 하단에는 무하 특유의 아름다운 여성인데 젊은 체코인을 대표한단다.

 

 

 

 

 

 

성당을 나와 황금 소로로 가 보았다. 원래는 성을 지키는 병사들을 위해 오두막을 지었던 곳인데 신비주의와 연금술에 심취한 루돌프 2세 때 연금술사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황금소로'로 불리웠다. 몇몇 집은 과거 생활상을 재현한 전시실로 나머지는 기념품숍으로 바뀌었다.

 

1916-17년 30대의 카프카가 살았던 22번지다. 이미 몇편의 작품을 발표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카프카는 여기서 장편소설 <성>을 집필했다. 지금은 카프카 기념품점이다.

 

 

 

 

 

딜리보르카탑이다. 프라하성을 둘러싼 요새의 일부로 1495년에 황금소로 끝에 세워졌다. 지하는 1781년까지 감옥으로 쓰여졌다. 탑의 이름이 첫 수감자였던 기사 딜리보르에서 따왔다. 딜리보르는 농노의 반란을 지지했다가 처형된 인물로 스메타나의 오페라 딜리보르의 주인공이다. 안에는 고문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육중한 느낌이다.

 

 

 

 

 

 

 

 

대통령궁의 정문이다. 보헤미아 왕가의 궁전이자 합스부르크 왕가의 거처였고 1918년부터 대통령의 거처로 쓰이고 있다.  프라하 성문을 지키는 위병들은 1시간마다 교대식을 하는데 대통령 궁 앞 정오 교대식이 가장 화려하다. 위병의 유니폼은 영화 <아마데우스>의 의상을 담당했던 테오드르 피스테크가 하벨 대통령의 부탁으로 디자인한 것이란다.

 

 

 

성 주변에는 귀족들의 저택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헐리웃 영화촬영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