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체코

제1일 체스키로 이동 후 탐방

boriburuuu 2018. 9. 10. 15:13

 오늘은 잘즈부르크에서 체스키로 오후에 이동했다.(14:10-17:10) 아무래도 잘즈부르크를 볼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오전에 돌아보고 체스키로 왔는데 한편 잘한 것 같기도하고 잘못한 것 같기도 하다. 체크 아웃을 하고 짐을 맡겨 놓은채 돌아보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체스키에서 2박 3일을 볼만한 동네는 또 아니어서이다. 체스케 숙소는 두브로브니크처럼 민박집이었다. 할머니 혼자 사는 것 같았는데 약간의 치매(?)가 있는 듯.처음에 집을 못찾아서 한참 헤멨다. 자그레브에서 배낭을 놓고 왔을 때 미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1달이 지나 바꾸려고 구매해 놓은 유심이 없어진 것이다. 오스트리아 물가가 비싸서 체코로 넘어가서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프라인으로 보고 숙소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레오 익스프레스 버스를 탔는데 버스 터미널이 따로 없고 흡사 허허벌판에 내려준 것 같은 느김이었다.

1킬로가 되지 않은 거리였는데 한참을 가다가 구시가로 내려갔다. 와우, 구시가의 길은 캐리어를 끌 수 없는 길이어서 길에서 만난 우리 여학생들에게 부탁해 다시 길을 찾아 가다가 아무래도 이렇게 직진만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순간 한 가족을 만났다. 길을 물으니 젊은 청년이 위성으로 검색해 바로 윗길로 가면 된다는 것이다. 위로 올라가서 조금 가니 우리 숙소가 있었다. 모스크바에서 여행 왔다는 그 가족이 아니었으면 정말 헤멨을 것이다. 그 가족은 떠날 때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 숙소는 에곤 실레가 외할머니의 집 다락방에서 보며 많은 풍경화를 그렸던 바로 그 동네였다. 물론 그 때 이 집은 없었겠지만. 주인 할머니는 집관리를 정말 열심히, 잘 하는 분이었다. 정원에 사과나무 등 많은 나무와 꽃 등이 피어 있었는데 차를 타고 지나가며 저런 집들은 누가 살까하고 생각하며 바라보던 딱 그런 집이었다. 구시가와는 좀 거리가 있었지만 짐을 갖고 이동하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괜찮은 숙소였다고 생각된다.

짐을 놔두고 유심도 사고 수퍼마켓도 가려했는데 모두 문을 닫아버려 한바퀴 돌아보고 돌아왔다.

 

 

 

 

한 여인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수준이 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