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러시아

제3일(2018.08.03) 오전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루트 가기

boriburuuu 2018. 9. 19. 00:31

 

오늘은 먼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죄와 벌'의 배경이 된 장소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같이 간 언니가 국문과 출신이라 배려차원에서이기도 했다. 먼저  첫 장면에서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가 자기 집에서 나와서 노파를 죽일 생각을 하면서 K다리를 건너 센나야 광장으로 가는 장면이다.
라스콜니코프의 집의 모델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이 있다. 누가 그걸 어떻게 무슨 근거로 라스콜니코프의 집이라고 판단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건물에 돔 라스꼴니꼬바(라스꼴니코프의 집 라고 현판이 있다. 여기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쭉 가면 소설에서 ‘K다리’로 묘사되는 '코쿠시킨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지나는 운하는 '그리보예도프 운하'이다.

 

 

 

<코쿠시킨 다리>

소냐의 집이다. 찾기가 힘들어서 젊은 이들에게 물으니 도스토옙스키를 모르는 것 같았다. 여하튼 찾고 보니 벽에 그의 동상이 있었다.

 

 

노파의 집은 한참 떨어져 있어 가다보니 사자다리가 나타났다.

 

 

간신히 노파의 집을 찾았는데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지금은 가게를 하고 있었다.

다음 장소는 버스를 타고 움직이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에 가다보니 아름다운 성당의 첨탑이 보여 가 보았는데 스몰리늬 성당이었다. 수도원 내 정중앙에 위치한 성당은 바로크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5개의 자붕 형태는 정교회 양식을 따른 것으로 1935년 바실리 스따소프에 의해 완성되었다. 은은한 파스텔톤이 아름답다. 성당의 양 옆 건물은 상트 국립대학의 국제관계학부로 쓰고 있는데 예카트리나 대제 당시에는 귀족 딸들의 교육기관이었다고 한다.

벨 타워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는데 그동안 수없이 많은 벨타워를 오른 우리는 과감히 패스했다.

매부에 들어가보니 역시 화려하고 많은 이콘들이 그려져 있다. 현지인들이 많이 와서 미사를 드리기도 하고 기도를 하고 있고 정성스럽게 이콘 등을 청소하는 사람도 보였다.

 

 

 

 

 

 

 

 

 

 

 

 

 

 

버스에서 내려 멋진 건물이 있어 들여다보니 지하철역이고 옆에는 시장도 있었다. 지하 궁전이라고 한다더니 정말 실감난다.

도스토옙스키 박물관에 가 보았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가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집필하고 생을 마감했던 아파트에 탄생 150주년인 1971년 탄생일에 문학 기념관으로 개관했다. 이 박물관은 두 개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하나는 문학 관련 전시실이고 다른 하나는 그가 살던 아파트의 실제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른쪽 탁자 위에 놓인 시계는 그가 사용했던 것으로 그가 사망한 1월 28일 8시 38분에 멈춰져 있다고 한다.

 

 

 

 

 

 

 

 

 

 

 

 

 

 

 

 

 

 

 

 

 

 

 

 

 

우연히 탈린에서 만났던 여자분 네명을 여기서 다시 만났다. 여행길에서 스친 인연인데도 참 반가웠다.

 

근처에 도스토예스키의 동상이 있었다.

 

 

이번엔 그가 살던 아파트를 찾아나섰다. 아파느 2층에서 살면서 작품을 쓰던 한 젊은이였다.

 

 

 

아니치코프 다리가 보인다. 1716년 표트르 대제가 도시를 건설하면서 지은 다리로 건설 기술자였던 미하일 이니치코프의 이름을 땄다. 목조 다리였던 것을 석조로 바꾸었고 1990년 주철 난간으로 재건했는데 길이 54.6미터, 폭 37.9미터인 이 다리에는 4개의 동상이 있는데 역동적인 말과 조련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옐리세예프 상점은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이다. 1층의 상점은 1903년에 오픈한 곳으로 2012년 3월 세련된 분위기로 재단장했다.

오스트로프스키 광장에 있는 예카테리나 대제의 동상이다. 뒤쪽의 건물은 알렉산드리스키 극장이다.

오른쪽의 이 건물은 국립 중앙도서관이다. 18개의 원주기둥에 새겨진 조각상이 인상적이다. 대국인 러시아 답게 19세기 초에 지어진 이 건물은 길이가 90미터에 달한다. 들어가보려 했는데 미국처럼 화려한 벽화 등은 없고 현지인들만 이용하고 있었다.

공원에서 바이크족들이 축제를 하고 있어 잠시 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