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러시아

1일 (2018.08.01)탈린에서 상트로 이동 후 시내 탐방 돔 끄니기, 카잔성당, 피의 구세주성당

boriburuuu 2018. 8. 14. 21:41

원래 탈린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야간버스로 이동하려 했으나 아무래도 피곤할 것 같아 낮에 이동하고 1박을 할 호스텔을 나중에 잡았다. 우버를 부르기가 어려워 일단 유심을 사고 숙소를 찾아 가기로 했다. 1킬로도 안되는 거리였으나 짐을 갖고 가는건 아무래도 힘든데다가 지도를 보니 돌아가게 되어 있어 가로질러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건물이 너무 길어 끊어지지가 않는다. 돌아가게 되어 있는 이유가 있었던거다. 땅이 넓어서인지 건물 크기가 상상을 하기 힘들 정도다. 간신히 건물이 끝나 주차장으로 가로질러 가려니 구글도 헤멘다. 남자 셋이 있어 길을 물으니 한 젊은이가 핸드폰을 열심히 들여다보더니 캐리어를 번쩍 들고 따라오란다. 가보니 자기 차에 짐을 싣고 우릴 숙소까지 태워다 줬는데 부킹닷컴에는 sv호스텔인데 현지에 가보니 cb호스텔이어서 숙소가 맞는지 확인까지 하고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이 젊은이가 아니면 무척 고생할뻔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시내로 나가보았다.

먼저 돔 끄니기를 만났다. 카잔 성당의 맞은편에 있는 일명 '싱거빌딩'으로 불리는 빌딩으로 독특한 아르누보양식의 6층짜리 건물이다. 1층에는 여행관련 서적을 비롯한 기념품 판매 코너가 있으며 2층에는 '싱거 카페'가 있는데 여기서 보는 카잔 성당의 모습이 아름답다. 1904년 세계적 재봉틀 회사 싱거의 러시아 브랜치 건물로 지어졌고 세계대전 당시 1층에 미국 대사관이 있었단다. 이 건물은 러시아 최초로 건물에 금속 프레임을 적용하여 지어졌으며 당시에는 최첨단이었던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이기도 했단다. 

까잔 성당이다. 1801-1810년 농노 출신의 건축가 안드레이 보르니힌에 의해 세워졌다. 넵스키대로의 중심대로변에 세워진 이 성당에는 기적의 힘을 가졌다고 하는 '카잔의 성모 이콘'이 보관된 곳으로 유명한데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의 형상으로 러시아에서도 가장 숭배 받는 이콘 중의 하나이다. 갈 때마다 입맞추고 기도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스뜨로가노프 가문의 농노였던 안드레이는 재능을 인정 받아 이 가문의 후원을 받아 모스크바에서 건축가 수업을 받고 건축가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단다. 로마의 성베드로성당의 축소판이라 불릴만큼 외부 네줄로 늘어선 회랑 기둥은 이 성당의 특징 중 하나이다. 

반대편의 넵스키대로이다. 

 

 

 

 

 

 

 

 

러시아 정교회는 하루에 여러번 미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갈 때마다 거의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미사 내내 성가대원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내부에도 28쌍의 코린트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싱거카페이서 바라본 카잔 성당>

 <싱거 빌딩입구와 측면의 가로등>

피의 구세주성당으로 가보았다. 1883년부터 24년에 걸쳐 지어진 이 성당은 1881년 3월 황제 알렉산드르 2세가 폭탄 테러를 당한 자리에 세운 것으로 내부에 그때의 피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단다. 문을 닫아 내부는 다음에 보기로하고 외관만 봤는데 애석하게도 공사중이어서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길을 익힐겸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갈아타야하고 시간도 잘 지키지 않아 교통 수단으로서는 별로여서 점차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