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탈리아

스페인광장,트레비 분수,쿼바디스 성당, 카타콤베,대전차경기장

boriburuuu 2018. 12. 7. 21:03

아침에 나서자마자 스페인광장을 먼저 찾았다. 가장 붐빌것 같아서였는데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 광장은 17세기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 이름 붙여졌다고 하는데 영화 로마의 휴일이 히트한 이래 유명해졌다. 137개의 계단은 스페인 게단이라 불리우며 오드리 헵번이 젤라또를 먹는 장면은 젤라또까지도 명물로 만들어버렸다. 나조차도 로마의 3대 젤라또를 다 먹어봤을 정도이니. 

 이 성당은 성심회 소속의 삼위일체 성당으로 종종 유명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열린단다. 

 아래에 있는 배 모양의 이 분수는 베르니니의 아버지인 피에트로 베르니니가 만든 <난파선의 분수>로 홍수가 났을 때 이곳까지 떠내려온 배를 보고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의 수압이 다른 곳보다 낮아서 낮은 곳에 만들었으며 위쪽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사람이, 아래쪽 물은 동물이 마셨다고 한다. 이 광장에서 로마 최대의 쇼핑가 콘도티 거리가 시작된다.

   

  

 

트레비 분수를 찾아 가는길에 만난 과일 가게인데 여기 과일은 싸기도 하고 일조량이 많아서인지 맛있기도 한다. 

 

 드디어 트레비분수에 도착했다. 8시도 안된 시간이라 사람들 없이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벌써 사람들이 많다. 1732년 공모전에 당첨된 니콜라 실비의 작품으로 1762년 완성되었다. 폴리궁전의 벽면을 이용해 바로크양식으로 조각된 분수로 중앙에는 두마리의 해마가 끄는 조개마차를 타고 있는 바다의 신 넵튠(포세이돈)이 있고 양쪽으로 반인반어인 트리톤<인어공주의 주인공 에어리얼의 아버지>이 조화를 이루어 역동적인 모습으로 배치되어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조각을 한 개의 원석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처음 보았을 때 너무 커서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트레비분수의 원천은 처녀수로인데 아우구스투스의 오른팔이자 사위였던 아그리파가 더위에 지친 로마 병사들을 위한 물을 찾던 중 한 처녀가 알려준 곳을 팠더니 물이 나왔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동전을 던져서 로마에 다시 오게 되었을까? 동전 하나는 다시 로마에 오게 하고 두 개는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개는 재혼을 할 수 있다나? 때문에 나를비롯한 수많은 관광객이 동전을 던지는데 1년에 10억에 이른다고 하고 새벽 4시경 교황청 산하기구인 카리타스에서 수거해 가는데 에이즈 환자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한다니 나름 의미도 있다.

 

 

 

 

 

 

 어딜가나 젤라또 가게가 있다. 

 그래도 여긴 할로윈의 열기는 덜한것 같다. 작년에 캐나다외 미국에 갔을 때는 거의 한달 내내 들떠 있는 분위기였는데.

 우리와 같은 반도 국가여서인지 먹는 것도 비슷한것 같다. 군밤은 어디에나 있고 이번 여행에서 한국에서 못먹은 홍시를 많이 사 먹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다시 스페인광장으로 돌아와서 눈과 카메라에 담는다. 

 

 지하철역의 벽화들인데 센스있고 잘 그렸다.

 

 

 

 

 

 

버스로 갈아타고 카타콤베로 향했다. 가는길에 쿼바디스 성당이 있다.

 쿼바디스 성당의 외관이다. 조그만 성당이다. 로마의 기독교도들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었을 때 두려움에 떨며 성 밖으로 도망치던 베드로가 예수를 만나 묻는다. "쿼바디스 도미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이에 예수는 "네가 내 양을 버리고 도망치니 너 대신 십자가에 못박히러 가노라"라고 대답햇다. 이에 베드로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로마로 돌아갔다는 일화를 바탕으로 만든 성당이다. 

  

 그 때 예수와 베드로가 남겼다는 발자국의 모조품이다. 진품은 산 세바스티아노 카타콤베안에 있다.

 예수님의 모습과 성 베드로의 모습이다.

 

 


 

 성당을 보기 위해 한 정거장 앞에서 내려서 카타콤베까지 걸어보았다. 성밖으로 나오니 공기도 자연도 사뭇 달라보인다.  

 

 

 

 

  

 

 

 

한쪽에는 올리부나무, 다른쪽은 사이프러스 나무가 쭉 이어져 있다. 

초대 교회 때 기독교인들의 지하 묘소로 기독교 박해시에는 피난처로 사용했던 곳으로 로마 뿐 아니라 북아프리카, 파리 등에서도 그 유적이 발견되었다. 로마에는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곳이 5군데 있는데 산 칼리스토와 산 세바스티아노 카타콤베가 가장 중요한 곳으로 여겨진다.  가이드투어로만 들어갈 수 있어 영어 가이드를 신청했고 사진촬영은 금지여서 찍지 않았다. 이날 간 곳은 산 칼리스토 카타콤베다. 2세기 중엽부터 만들어졌는데 면적은 4만 5천평에 달하며 깊은 곳은 지하 20미터가  넘는다. 이 곳에서 성녀 시칠리아의 시신이 발굴되어 모조품은 이곳에 있고 진품은 산타 체칠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에 옮겨 놓았다.

 

 

 

 

 

 

 

이동하는 중에 만난 대전차경기장이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거의 흔적만 남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정비가 많이 된 느낌이다. 대로마제국의 가장 오래되고 큰 경기장으로  약 25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경사진 비탈길만 남아 있지만 예전에는 계단식으로 지어진 관중석이었단다. 주로 전차 경주장으로 이용되었고 그리스도 교인들이 순교한 장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