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으로 돌아온 우리는 테이트 모던으로 갔다. 2000년에 개관한 곳으로 화력발전소를 개조해 투박하고 밋밋해 보이나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귀중한 현대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스위스 건축가 헤르조그와 드 뮤로가 설계했고 2000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피카소, 마티스, 세잔, 달리, 모네, 폴락 등의 작품을 볼 수 있으며 5층의 스카이라운지 카페의 전망이 탁월하다.
<피카소의 우는 여자>
<카페에서 내려다본 전경>
<앤디워홀의 마릴린 몬로>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작품>
예술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었던 변기 작품도 있었다.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밀레엄 브릿지를 건너자니 멀리 오른쪽에 샤드가 보인다. 밀레니엄 브릿지는 새로운 런던의 명물로 건너편의 테이트 모던 갤러리와 함께 모던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의 배경이 되기도 했고 2002년 재공사를 통해 재개통했고 2004년 올림픽 성화가 건너기도 했다. ‘템즈 강의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일 1만 명의 시민이 이용하며 ’빛의 칼날‘이라고도 불린다. 현대적이면서 우아하고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앞에 세인트 폴의 탑이 보인다. 시내에서 숙소로 가는 중간에 있어 날마다 이 탑을 보게 되었다. 미사 시간이라 무료 입장이 되었다. 그러나 역시 미사중이라 자유로운 관람을 할 수 없어 다시 오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음악소리가 나서 보니 발로 패달을 밟아 가면서 술을 마시고 음악을 듣는 차량(?)에서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런던은 어디서 꼭 무엇을 보지 않아도 무작정 길을 따라 걷기만해도 좋은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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