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영국(2017.06.21-07.20)

8일 런던탑

boriburuuu 2019. 8. 14. 17:03

오늘은 런던탑을 보러 갔다. 런던탑은 1097년 윌리엄에 의해 세워지고 13세기 후반 에드워드 1세에 의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표면적으로는 외적의 침략을 막기 위한 요새이나 힘을 비축한 시티 세력에 대한 왕가의 견제로 세워졌단다. 17세기까지는 왕실의 거처로, 그 후는 감옥이나 처형장으로 쓰였다. 

 성 베드로 예배당-10시부터 30분마다 이뤄지는 요우맨워더(비피디)투어로만 볼 수 있다. 성베드로 는(‘쇠사슬에 묶인 성 베드로’란 속뜻으로 전형적인 튜더 양식의 건축물로 밖에 있는 단두대에서 참수된 사람들이 묻혀 있다. 앤 블린, 캐서린 하워드, 제인 그레이 등. 안에서는 런던타워의 역사와 관련된 유물들이 대거 보관되어 있다.

세인트존 예배당-1080년에 만들어진 예배당으로 로마네스크 건축의 전형적인 것이다. 둥근 천장과 둥근 아치, 12개의 석조 기둥. 헨리 7세의 왕비 요크의 엘리자베스가 1503년 아이를 낳다가 합병증으로 사망한 후 12일간 안치되어 있었던 곳으로 한 때 기록 보관소로 쓰기도 했지만 지금은 예배당이다.

중세 왕궁-세인트 토머스 타워안에 가면 에드워드 1세가 살았을 것 같은 홀과 침실을 볼 수 있다. 고고학자들은 신축된 부분을 제거해서 과거의 모습을 복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타워 맞은 편 헨리 3세가 지은 웨이크필드 타워가 있는데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 복제된 왕관, 촛대 등을 볼 수 있다. 15세기 장미 전쟁에서 헨리 4세는 타워 안에서 살해되었다.

그밖의 명소- 해자를 지나면 벨타워가 나오는데 통행금지를 알리는 종탑으로 ‘유토피아’를 쓴 토머스 모어가 교황에게 맞서는 헨리 8세에게 반대하다 여기 갇혀 1534년 처형되었다. 워터레인을 따라가면 반역자의 문이 나오는데 죄수들이 런던탑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맞은편에 블러디 타워의 커다란 내리닫이 쇠창살문이 있다. 타워의 왕자인 에드워드 5세와 남동생이 유폐되었다가 삼촌인 리처드 3세에게 살해되어 블러드 타워가 되었다. 안에는 리처드 3세의 전시가 있다. 엘리자베스 시대의 모험가인 월터 롤리경에 대한 전시도 있는데 변덕 심한 여왕 땜에 15년 동안 3번이나 투옥되었었다.





<런던탑 맞은편의 메모리얼>

해자는 19세기 콜레라 때문에 물을 빼서 잔디밭이 되었다. 단두대의 모형이 놓여 있었다.












동쪽 성벽길이다. 1220년 헨리 3세가 방어를 위해 안에 추가로 성벽을 쌓았다. 두께가 36m나 되는 성벽 곳곳에 타워가 세워져 있는데 동쪽 구역으로 가면 13세기 화약에 사용되는 질산칼륨을 보관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13세기 솔트 타워가 있다. 길을 따라 가면 브로드에로 타워, 콘스터블 타워 등이 모두 전시장이다. 길은 즉위식 때 예복을 전시한 마틴타워에서 끝난다. 보석을 모두 뺀 옛날 왕관을 볼 수 있는데 가장 오래된 것은 조지1세의 왕관이고 제임스2세의 왕관은 십자가로 장식되어 있다. 토머스 블러드 대령이 1671년 성직자로 변장해 마틴타워에서 왕실 보석을 훔치려한 적이 있다.







까마귀다. 페스트와 대화재를 겪었던 찰스 2세는 까마귀가 떠나면 왕국이 붕괴된다고 믿어 떠나지 못하게 했다. 보통 8마리가 있는데 두 날개를 잘라 날아가지 못하게 했고 모두 이름도 있고 오래 산단다.








왕실 보석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예배당의 동쪽이자 화이트 타워의 북쪽에 워털루 배럭스가 있다. 여기 왕실 보석들이 있다. 안에 들어서면 음악이 깔리고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영상이 나오며 더 가면 보석관이다. 왕이 드는 홀, 접시, 보주, 왕관 등이 전시되어 있다. 12개 정도의 왕관은 무빙워크를 타고 지나가면서 볼 수 있다. 2,868개의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에메랄드, 루비, 진주 기둥들이 박혀 있는 대영제국 왕관의 가치는 2,750만 파운드다. 엘리자베스 왕대비가 썼던 플래티늄 왕관도 있는데 105캐럿의 코이누르 다이아가 박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스터리와 전설의 이 다이아는 인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소유권을 주장한 적이 있다. 소유한 자는 큰 힘을 갖게 되지만 남자가 소유하면 큰 고통 속에 죽게 된다고 한다. 사진 촬영은 금지하고 있다.

워털루 배럭스 뒤에 에드워드 4세의 경쟁자이자 형이었던 클래렌스 공 조지가 투옥된 보비어 타워가 있다. 풍문에 따르면 그는 투옥된 후 ‘마므세이:달콤한 마데이라 와인’ 통에 넣어져 익사되었다고 한다.









화이트 타워다. 런던탑의 원형으로 1078년 왕궁과 요새 용도로 지어졌다. 세인트 존 예배당과 더불어 몇 가지 인테리어는 노르만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벽난로와 화장실을 눈여겨보자. 하지만 실내 인테리어 대부분은 왕립 무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1층의 전시 중 눈에 띄는 것은 헨리 8세가 입었던 갑옷인데 몸이 불어난 40대의 왕의 몸에 맞춘 것이 인상적이다. 제임스 1세의 어린 왕자 헨리를 위해 만들어진 작은 아동용 갑옷도 있다. 3층에는 1747년 1747년 타워힐의 마지막 처형 때 사용되었던 단두대와 도끼가 전시되어 있다.













































 타워 그린 단두대 자리이다. 타워힐에서 처형당하지 않고 단두대에서 죽음을 맞을 수 있었던 사람들은 ‘복’이 있는 사람들이었단다. 주로 왕실사람들이었다. 이 단두대 자리에 브라이언 캐틀링이 만든 조각품이 놓여 있다. 두 개의 원판 위에 유리로 만든 베게가 놓여 있고 추모하는 글귀가 적혀 있는데 처형대의 왼쪽에 뷰챔트 타워가 있고 이곳의 죄수들이 남긴 메모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