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영국(2017.06.21-07.20)

10일 보들리안 도서관, 블렉웰 서점, 칼리지들, 신도시 지역, 옥스포드 소년 합창단,옥스포드 성과 연극

boriburuuu 2019. 8. 15. 12:34

보들리안 도서관이다. 보들리안 도서관은 런던의 대영 도서관 다음으로 많은 700만권의 장서가 보관되어 있다.래드클리프 카메라, 클래런던 빌딩, 신관 등에도 방대한 양의 서적이 보관되어 있단다. 1602년 토머스 보들레이경이 세웠으며 해리포터에서 세 아이들이 볼트모어에 대항하는 마법을 찾는 장소로 등장했고 래드클리프 카메라는 열람실인데 기념 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갖고 있다는 블렉웰 서점을 찾았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지금도 여전히 서점이다.









우리는 정처없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면 들어가 보았다. 학교들은 무슨 성채 같다. 조용히 다니면서도 간혹 아직 수업을 하고 있는 소리가 나서 조심스러웠다. 이런 학교라면 공부할 맛이 날것만 같다.






외곽으로 나가보니 신도시 지역이다. 건물들이 깔끔하게 파스텔톤으로 지어져서 예뻤는데 카페나 숙소들이 많았다.



소년 합창단의 합창을 듣기 위해 다시 크라이스트 쳐치를 찾았다. 경비원에게 미사를 보겠다고 하니 안으로 들여보내며 1시간이 걸린다고 당부를 한다.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정장을 입고 디너를 즐기러가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드레스와 탁시도를 챙겨 입고 근사한 저녁을 먹는 것도 참 낭만적이겠다. 


예배당이 좁고 성가대 바로 옆에 앉아 노래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공명에 의해 더더욱 천사의 노래처럼 들린다. 그 중 소프라노를 하는 10살쯤 되어 보이는 흑인 소년이 있었는데 합창단의 멜로디 부분을 거의 전담하다시피했는데 정말 반듯하고 목소리도 좋아서 박정현이나 오바마를 연상시켰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분위기에 압도 당해서 참았다.


옥스포드성이다. 1071년 노르만 정복 직후에 세워진 성으로 12세기에는 노르만공 윌리엄의 손녀이자 헨리 2세의 모친인 마틸다가 유폐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성의 대부분은 17세기 내란시대에 파괴되었지만 노르만 양식의 지하실이 아직 남아 있고 1700년 경부터 1996년까지 감옥으로 사용되었단다. 남다른 비주얼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마당으로 나오니 연극 무대가 설치되어 있어 얼떨결에 자리에 앉았다. 영어로 진행되어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어쩔수 없이 헤어지게 된 남녀가 진실한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주변인들과 어울려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생음악에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가 어우러져 도중에 비가 왔는데도 모두 자리를 지키며 공연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