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캐나다 동부

4일 퀘벡 근교 오를레앙섬

boriburuuu 2019. 8. 17. 11:18

다시 차를 달려 퀘벡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를레앙 섬에 들르기로 했다. 역시 길가의 단풍이 압권이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일줄 알았는데 그 이후 이런 단풍은 만날수가 없어 그 때 조금 더 즐기지 못한 것이 내내 후회스러웠다.








몽모랑시 폭포에서 베 생폴까지 운행되는 2량짜리 샤를르부아 기차다. 시간은 2시간 걸린다니 매우 천천히 가는 것이고 요금은 편도 52달러란다. 




퀘벡 시티에서 북동쪽으로 16킬로 지점. 세인트로렌스 강 위에 떠 있는 섬으로 포도가많이 생산되어 포도주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 자크 카르띠에가 '바쿠스의 섬'이라고 불렀는데 후에 오를레앙 백작을 기리기 위해 오를레앙 섬이라고 개명되었다.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다리는 1935년 개통되었으며 가전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에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지금도 대중교통은 없고 렌터카나 투어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거주하는 인구는 약 7천 명이라는데 사람을 보기가 힘들었다. 섬 둘레는 약 70킬로인데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다. 섬 둘레를 따라 도는 도로가 있어 돌아보다가 보니 예쁜 교회도 있고 독특한 지형도 눈에 띈다.


낮에 퀘벡 시내 구경을 못한 우리는 섬 전체를 도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중간 지점에서 섬을 가로질러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보니 멀리 아름다운 숲이 보이고 그 옆에 사과나무 농장이 보여 잠시 차를 세웠다. 






주인 아저씨가 자꾸 안으로 들어가보라고 권해서 사과나무와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아저씨는 영어를 전혀 못했다. 여긴 불어권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사과따기 체험을 하는 곳이었다. 아래와 같이 물건을 팔기도 했지만 큰 종이봉투를 10달러에 사서 들어가 마음에 드는 사과를 따서 봉투를 가득 채워 가져가는 체험이었다. 가다보니 이런 농장이 여러개 눈에 띄었다. 보통 9월말에 사과를 따는데 온난화 때문인지 10월 중순까지 밀린 것이다. 단풍도 마친가지이고. 우린 사과만 한바구니 사서 길을 서둘렀다.(사과 맛은 그저 그랬다.)  비도 오락가락하고 퀘벡도 봐야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