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러시아

6일 예카테리나 궁전(호박방, 아름다운 정원과 호수)

boriburuuu 2019. 8. 18. 15:37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남쪽으로 25킬로 거리에 있는 푸쉬킨시에 가면 표트르 대제가 둘때 부인 예카테리나 1세를 위해 자어준 궁전이 있다. 러시아 고유의 양식과 서유럽식 왕궁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있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이 궁전은 특히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불리는 호박방이 있어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상트를 만든 표트르 대제는 형 이반 5세가 병약해 타의에 의해 왕이 될 자질이 있다고 여겨진 인물로 권력을 잡은 이복누이인 소피아에 의해 생모와 함께 수도원에 갇히고 17세에 살해 위협을 받자 모스크바로 진격해 소피아를 수도원에 가두고 권력을 장악했다. 강한 러시아를 만들기 위해 바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스웨덴을 공격해 상트를 빼앗고 도시를 만들고 여름 궁전과 겨울 궁전을 지었다.러시아인인 첫째 아내는 적과 내통해 황제를 배신하여 이혼하고 라트비아 출신의 예카테리나 1세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다. 그리고 이 궁전을 선물로 준 것이다. 정원의 끝엔 에르미타쥬(혼자 있기 좋은 방)이 있는데 황제가 테이블에 앉으면 농노가 밧줄을 잡아당겨 올려주고 필요한 물건도 그런식으로 전달했다고 하고 지금도 작동된다고 한다.

 

 

 

 

이 궁전에 들어가려면 인내심이 많이 필요했는데 10시에 문을 열지만 단체 관람객만 입장하고 개인은 12시에 입장이 가능했다. 10시쯤 도착했는데 줄이 너무 길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인데도 앞에 줄을 서 있어 6시간 정도 기다려 간신히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기다리면서 지루해서 교대로 정원쪽을 잠깐씩 돌아보았는데 꽃으로 만든 작품 전시당도 있어 잠깐 보았다. 

 

 

 

 

에르미타쥐다. 1756년 건축가라스트렐리 작품이다.

 

 

 

 

 

이제 궁전으로 들어갔다. 15분에 몇명씩 인원을 정해서 들여보내니 그렇게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황금이 너무 흔해 어디나 가도 황금 투성이인 제정 러시아의 건축물 답게 이 궁도 화려한 연회장이 있다. 옛날 왕가에서는 반드시 무도회를 열어 사람들을 초청해야만 했다고 한다. 어디나 거울을 사용하는 것은 더 크게 보이기도 하고 거울에 반시되어 화려함을 더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겠지.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중세의 귀족 복장을 한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예카테리나 여제의 초상화가 어김없이 걸려있다.

반대편엔 여제가 유일하게 마음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 친구같은 공작부인이다.

 

문제의 호박방이다. 높이 7.8미터에 100펴앙 제곱미터의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인데 6톤에 달하는 최상의 호박으로 장식된 방이다. 표트르대제는 독일을 방문했을 때 호박방을 보고 러시아에도 호박방을 짓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독일의 프리드리히 1세가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선물로 호박방을 떼어서 보내주었단다. 그러나 2차대전 때 나치가 호박을 가져가 훼손했고 지금 이 방은 1979년부터 24년간 그 중 일부를 복원한 것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300주년이던 2003년에 공식 개방되었다.  몇몇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이 호박방에 대한 의문의 역사적 가설이 있는데 하나는 독일군이 쾨니히스부르크의 모처에 보관했던 것이 연합군의 폭격에 소실되었다는 것과 독일군에 의해 숨겨진 것이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연합군이 점령 당시 자국으로 밀입국한 후 개인 수집가에게 넘겼다는 이야기 등이 있다. 2006년에 발간된 스티브 베리의 소설 '호박방'은 바로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여하튼 호박의 색도 다양하고 어찌나 정교하고 아름답게 장식했는지 한참을 바라보았다.

 

 

 

방 중에는 역시 초상화로 가득한 방이 있었다.

 

 

 

 

 

 

전망을 보기 위해 전망대로 올라갔다.

까메룬 갤러리로 올라갔다. 예카테리나 궁전 장식은 물론 황제마을에 많은 예술품을 남긴 건축가 까메론의 이름을 딴 갤러리로 2층 회랑에는 수많은 흉상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이곳에서는 연못을 둘어싼 공원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제 공원을 본격적으로 돌아보기로 했다.

 

정원으로 내려가니 소녀의 동상이 있다. 동상 앞에 있는 깨진 항아리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나오고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약수로 유명하단다.

 

 

 

 

 

러시아의 여름 날씨는 정말 찬란하고 아름다웠다.

 

 

대리석 다리로 가 보았다. 건축가 네믈로프의 최고의 작품으로 이태리 건축과 필라디오 양식으로 만들어져 필라디오 다리로 더 알려져 있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가니 조그만 모스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