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러시아

5일 알렉산드로 넵스키 수도원(예술가의 묘지,정치인의 묘지),수태고지 교회, 회전공 분수, 고양이 동상, 사진작가 동상,옐리셰예프 상점

boriburuuu 2019. 8. 18. 15:33

수도원 가는 길에 남자 둘이 택시비 때문인지 시비가 붙어 싸우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큰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코나 귀를 물었는지 피가 튄다. 어찌나 다혈질인지 '배려심 많고 친절한 러시아 남자들에게 또 이런면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이렇게 싸우는 모습은 처음 봐서 정말 놀랐다.

 알렉산드르 넵스키 수도원으로 가 보았다. 예술가의 묘지 입구다. 반대 편에는 정치인들의 묘지가 있다. 러시아의 대문호인 도스토옙스키를 비롯해 차이코프스키, 무소르그스키, 화가 쉬시킨 등이 묻혀 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 수도원 내부로 들어갔다. 표트르 대제가 1704년 스웨덴과의 전투에서 이긴 것을 기념해 1240년 알렉산드르 넵스키공이 스웨덴과 전투를 벌였던 이곳에 수도원을 세웠단다. 1797년 대수도원이라는 뜻의 라부라로 명명되면서 명실공히 러시아 정교회 대수도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래는 삼위일체 성당으로 고전주의 스타일의 두 개의 벨타워와 돔 형태의 본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십자가형의 본당 내부는 대규모의 기둥 아치를 이루고 있었다. 사진은 금지였다.

 수태고지교회다. 역시 18세기에 건축된 것으로 가장 오래된 것이며 황실의 가족과 귀족들의 묘가 안치되어 있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문 위 조각>

 <종탑의 종>

 <출입구 위 황금 모자이크>

이제 우리는 말라야 싸도바야 울리짜라는 보행자 전용 도로에 가 보기로 했다. 먼저 '회전공 분수'를 만났다. 화강암으로 만든 무게 739킬로의 공을 계단식 분수에서 나오는 물의 힘으로 돌리는 원리라 어린 아이들도 쉽게 돌릴 수 있어 도전해 보았는데 정말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분수 오른쪽에 사람들이 모여 동전을 던지곤 하는데 건물 벽 모서리에 꼬뜨 엘리세이라는 작은 고양이 동상이 있다. 고양이가 앉아 있는 선반 위에 동전을 던져 올리면 행운이 온다고 한다. 

 또 하나의 명물인 사진작가 동상이다. 한 손에 우산을 들고 사진 찍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동상을 만지면 행복이 온다고 해서 '행복 동상'이라고도 한단다. 기념촬영을 하고 삼각대 밑의 불독을 쓰다듬으면 더 큰 행운이 온다고 해서 한번 따라해본다.

 

 바로 옆에 옐리세예프 상점이 있어 들어가보니 상품들도 보통 화려하고 아름다운것이 아니다. 특히 호박으로 만든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 그 유명한 호박방 때문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