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러시아

8일 국립도서관, 주변 벽화마을과 성당, 크렘린 무명 용사의 무덤(꺼지지 않는 불),레닌묘

boriburuuu 2019. 8. 18. 15:56

오늘은 먼저 국립도서관에 가보았다. 보스톤 등에서 도서관을 보고난 후 각국의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한번쯤 가보고자 했다. 그런데 여기도 공사중이네. 앞이 막혀 있다. 옥상 난간에는 14명의 인물상이 조각되어 있고 앞에 도스토옙스키의 동상이 있다. 초상화로 그려진 그의 모습이 조각상으로도 만들어진 것이다.

인간 심성의 가장 깊은 곳까지 꿰뚫어보는 통찰력으로 특히 영혼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냄으로써 20세기 소설 문학 전반에 영향을 준 작가로 <죄와 벌>, <백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작품을 남겨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하나로 존경 받고 있다.

 

 

도서관이 문을 열지 않아 주변을 돌아보았는데 여러 벽화들과 조그만 성당을 둘러 보고 도서관으로 돌아왔다.

 

 

 

 

 

 

 

 

 

 

 

도서관 출입 카드를 받고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내부는 고풍스러웠으나 특별히 궁전처럼 꾸며 놓지는 않았다.

 

크렘린으로 가보니 이미 줄이 너무 길다. 크렘린 줄이냐고 물으니 무기고 줄이란다. 안으로 들어가니 크렘린 티켓은 기계로 사게 되어 있다. 시간상 우리 부부가 있어 티켓을 같이 사 달라고 부탁하니 이 줄이 크렘린 줄인줄 알고 마냥 기다리고 있어 티켓 끊는 것을 도와주고 서있다가 무기고 표를 끊으니 입장 시간이 11시란다. 시간이 좀 남아 주변을 보러 갔다.

크렘린이란 원래 방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성벽을 뜻하는데 보통 강가의 전략적 지점에 있었고  모스크바 크렘린은 1620년 요새로서의 중요성을 상실했으나 1712년, 1918년 이후 러시아, 소련  정부의 중심지가 되었다. 원래 나무로 만들었으나 14세기에 이탈리아 건축가들이 벽돌로 만든 후 개, 보수를 했다. 비잔틴, 러시아 바로크, 고전주의 양식 등 다양한 양식이 섞여 있고 구조는 3각형으로 동쪽은 붉은 광장과 접하고 4개의 출입구와 모스크바 강으로 난 비밀 통로가 감추어진 뒷문 1개가 있단다.

작은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이 로마노프 오벨리스크는 1913년 왕조 300년을 기념해 세운 것이란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전쟁에서 패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고 로마노프 왕조는 오벨리스크를 건립한 4년 후 1917년 러시아혁명으로 마지막 황제가 처형되고 만 것을 보면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뒤에 중앙 병기고 망루가 보인다. 속살 벽돌이 드러난 모습이고 망루 앞의 폐호를 쌓아 올린 신전 모양의 기념물은 1812년 나폴레옹 전쟁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것으로 사용된 돌은 모스크바 성벽의 잔재란다.

 

무명 용사의 무덤으로 갔다. 제2차대전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1966년 12월에 만들어졌다. 가운데 대리석 묘엔 시 외곽에 있던 전몰장병 묘지에서 시신 한 구를 옮겨와 위에 철모와 월계수 가지를 얹은 군기를 조각해 장식했다. 또 앞에는 별 모양의 부조 가운데 '꺼지지 않는 불'이 타오른다. 1957년 상트의 마르스 광장에서 채화해온 것이다. 1921년 파리 개선문 아래 1차대전의 무명 용사를 여러 나라가 본뜨고 있는 것이다. 묘의 양 옆은 위병들이 지키고 있고 한시간마다 교대식을 한다. 발을 일자로 들어올리는 러시아군 특유의 '구스(오리) 스텝이 재미있다.

 

 

 

 

 

 

 

 

 

 

크렘린 입구를 찾다가 얼떨결에 들어간 레닌묘다. 내부는 절대 사진촬영 금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