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내린 버스는 30분쯤 언덕과 평원을 달려 부르사에 도착(12:20)했다. 부르사(Bursa)는 숲이 많아 '초록의 도시'라 불리는 터키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로, 오스만 제국의 첫 수도였다. 이 때문에 이곳에는 오스만 제국 초대 술탄 다섯 명의 무덤과 울루자미 등 빛나는 명소들이 있는 것이다. 점심때가 되었으나, 명절이라 환전을 할 수 없어 이곳에서 쓸 수 있는 돈이 없었다. 마침 알리가 돈을 가지고 있어, 8명에 200리라씩을 주면서 밥을 먹도록 했다. 우리는 먼저 울루자미를 보고 나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울루자미(Ulu Camii)는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1세가 완공했다. 큰 돔을 사용치 않고 20여개의 작은 돔을 12개의 사각기둥이 떠받치고 있었다. 규모가 대단하지만, 내부 기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