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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원. 앙카라성

일행은 아타튀르크 영묘를 출발(12:50)해서 “한국공원”으로 갔다. 이 공원은 6.25참전 터키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1973년 터키 공화국 건립 50주년을 맞아 우리 정부가 앙카라시의 협력을 얻어 건립하여 터키국민에게 헌납한 것이었다. 한국에 있는 터키장병들 묘에서 흙을 조금씩 가져와 석가탑을 닮은 4층 탑 안에 안치했다. 탑에는 건립목적과 건립과정을 돌에 간단히 새겨 놓았는데,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잘못된 곳이 있어 눈에 거슬렸다. 또한 탑 주위를 돌아가며 전쟁에서 사망한 773명의 이름과 사망년도 등을 기록해 놓았다. 터키는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4번째로 많은 1만5천여 명의 전투병을 파병했다고 한다. 여기는 참전 기념공원이라 숙연한 느낌이 들며, 형제의 나라라고..

앙카라 아타튀르크영묘를 돌아보며

흐드를륵 언덕은 아침햇살을 받은 붉은색 집들과 골목길이 멋있게 보인다는 말을 듣고 언덕을 올랐다(05:10). 낮에는 그렇게 덥던 날씨가 해 뜨기 전 아침은 제법 서늘했다. 나는 일행 몇 명과 어제 올랐던 언덕에 다시 올라왔는데, 몇 명은 건너편 언덕에 올라와 있었다. 이제 동쪽하늘이 붉어지며 해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너나없이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카메라에만 매달려 있었다. 어느 정도 사진을 찍었는지 같이 온 사람에게도 포즈를 잡아주며 사진을 찍어주었다. 이제는 해가 솟아올랐고 아침을 먹을 시간도 가까워졌다. 돌아오는 길에 케르반사라이와 시가지 풍경을 보며 숙소로 왔다. 아침은 평소보다 조금 빠른 시간(06:50)에 호텔에서 먹었다. 빵, 토마토, 주스 등으로 어느 곳보다 간단했으며 항상 아침에는 ..

사프란볼루를 돌아보며

오늘은 이스탄불을 떠나는 날이라 간단히 아침 산책을 하는데, 한 식당 앞에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가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멀리 이국 땅에 와서 우리 국화를 보는 감흥이 남달랐다. 아침식사는 7시에 했는데, 어제와 비슷했다. 오늘 일정은 6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사프란볼루에 가서 전통시장과 전통가옥을 볼 예정이다. 우리는 호텔을 출발(08:00)해서 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두 번째 들린 가니타(Ganita)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주위에 다른 건물들이 없고 휴게소만 외롭게 자리하고 있었다. 어쩔 수없이 휴게소에서 점심을 사 먹었는데 닭다리 한 개가 12리라였다. 다른 음식점과 같이 빵은 무한정 리필이 가능했다. 휴게소를 출발해서 가는 길에 밀밭과 마을을 보기도 했다. 사프란볼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