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중국 시안

대청진사

boriburuuu 2019. 11. 9. 22:08

드디어 청진사에 도착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한 남자가 티켓이 필요하단다. 25위안을 내고 티켓을 끊었다.

대략 이렇게 생긴 구조였다. 루, 대, 정,전 등 조합의 4칸짜리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진사는 서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4대 이슬람 사원의 하나이다. 이 절은 당나라 현종 때인 724년에 창건되어 1250년의 역사를 지녔다. 이 곳에 들어서면 빛 바랜 목패방문만이 남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 좌 우에는 쓰러지지않게 콘크리트 기둥을 대어 놓았다, 17세기에 세워진 9미터 높이의 목조 패방이다. 중앙에'칙사에배사'란 글씨가 보인다. 패루 양쪽에는 명청 시대의 구식 가구들과 송, 명 시대의 서예가들의 탁본이 진열되어 있는데 나는 마지막에 나오면서 보았다.

청진사,  중국에서 큰 이슬람 사원중의 하나로 중국식 이슬람 사원이다. 두번째 문인 오간루다. 청진사라는 현판이 달려 있다. 가운데 문이 있고 양옆에 석고가 놓여 있는데 많은 사람이 만졌는지 반짝반짝거린다.




4개의 중국식 정원이 쭉 이어진다.  석조 패방이 보인다. 명대에 시워진 것이라고 한다.

문마다 꽃과 식물 등 여러 문양들을 조각해 놓았는데 섬세하고 아름답고 세월의 무게가 느껴진다.




명과 청나라 시절의 비석이 서 있다.





3번째 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칙수전이다. 칙수전은 명나라 가정연간 때 청진대사의 정문이었단다.

청진사의 월비는 아랍어로 라마단의 일자와 준칙을 새긴 명작으로 중국문화와 이슬람문화가 처음 교차될 때 처음으로 만들어진 유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칙수전을 지나면 나타나는 3층 팔각형으로 된 중국식 선례루, 성심루다. 성심루는 이슬람 사원이라면 당연히 있는 첨탑 역할을 대신하는 곳이다. 예배 시간을 알리고 길을 잃은 무슬림에게 등대 구실을 하는 '미나렛'인 셈이다. 이 모스크는 중국 문화와 융합하여 중국식으로 지어졌다고 하지만 워낙 초기에 지어져 아직 모스크가 둥근 돔과 미나렛으로 형태가 정해지기 이전에 만들어진 때문이기도 하단다. 이 성심루는 형태도 매우 아름다웠다. 성심루 양쪽으로 곁채가 십여칸이 있는데 남측곁채의 중간 5칸은 남궁전이고 북쪽의 곁채는 강경당이다.





드디어 1진원으로 들어가는 패방이 보인다.




4번째 정원에는 패방과 정각이 일체로 건축된 독특한 일진정이 보인다. 중앙 6각형 정자의 양측에 3각형 정자가 연결되어 있어 날개를 펼친 봉황과 비슷하다하여 봉황정이라고도 부른다. 일진정의 양측에는 각각 7칸의 곁채가 있었는데 주로 황제의 어명을 하달하는 뭄무관원들을 접대하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

아랍어가 그림처럼 여기저기 등장한다.

곁채의 모습이다.










봉황정을 안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드디어 불교사원의 대웅전을 연상시키는 본전이 나타났다.  서기 744년 당나라때 건립된 목조사원이다. 푸른색 기와, 에배 시간을 알리는 시계가 인상적인 곳으로 1000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다.


'임하유혁'이란 글씨의 현판이 걸려 있다.





내부 사진은 금지였으나 글을 쓰는데 필요해서 사진을 남기고 싶다고 청하니 밖에서만 찍으라고 한다. 내부 벽마다 한자와 아랍어로 쓰인 코란이 가득하다.

바닥은 역시 한사람씩 절할수 있는 카펫이 깔려 있다.

정중앙 안쪽에는 여느 모스크처럼 메카의 방향을 향해 '미흐랍'이 만들어져 있다.




천정을 장식한 600여폭의 채색 그림들도 확실히 중국풍은 아니다. 이슬람의 냄새를 강하게 풍긴다.













여기 오니 중국인보다 백인들이 훨씬 눈에 많이 보인다. 그 중 한분에게 사진을 청하니 찍어주면서 살짝 갸우뚱해서 이유를 물으니 내가 너무 작게 나왔단다. 작을수록 더 좋다고 하니 옆에 있던 부인도 공감하는 표정을 지어 모두 함께 박장대소를 했다. 어디나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것 같다.


나오는 길에 누각도 다시한번 보고.







박물관고 하긴 그렇지만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역시 독특한 액자와 가구들, 화병들도 있어 잠깐 보았다.



























수석을 이용해 화분을 진열해 놓은 모습도 독특했다. 화분은 그냥 그랬지만 받침이 되는 수석들은 정말 하나 집어오고 싶었다.





바닥도 남다르다. 얼른 보면 먼지를 뒤집어쓰고 관리가 잘 안된 느낌이지만 찬찬히 볼수록 어느 것 하나 신경쓰지 않은 것이 없었다.

여긴 병원의 역할도 하나보다.


그동안 많은 모스크를 방문했었는데 이건 정말 독특한 모스크를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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