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2년 스페인

톨레도 태양의 문, 소코르베르 광장, 알카사르 등

boriburuuu 2025. 6. 18. 16:46

톨레도는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70킬로 떨어져 있는 도시로 중세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1986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톨레도는 로마인들이 이베리아 반도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성채도시로 건설했고 6세기에 서고트 왕국의 아타나길드가 세비야에서 수로를 옮기면서 발전했고 이슬람 지배시 번영을 누리며 이슬람, 유대교, 카톨릭이 융합된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다. 1031년 코르도바의 이슬람 쇠퇴 후 독립해 50년 동안 스페인의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났고 1085년 알폰소 6세가 탈환한 후 로마 교황청에서 톨레도를 스페인 교회의 중심으로 인정했다. 그럼에도 이슬람, 유대, 카톨릭은 평화롭게 공존했으나 1492년 카톨릭 왕조에 의해 그라나다가 톨레도로 편입된 후 타 종교는 개종하거나 추방되었다. 16세기 펠리프 2세가 수도를 마드리드로 옮기면서 밀려나는듯 했으나 여전히 카톨릭의 대교구로서 대성당외에도 성당과 수도원 등 중세의 전통이 잘 남아 있는 곳이다.

버스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어야 한다. 가는 길에 독특한 건물도 보인다. 

드디어 성벽이다. 

태양의 문이다. 무데하르 양식으로 이슬람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망루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아치 안에 말발굽 모양의 아치가 있고 외부 벽 장식은 14세기 후반에 만들어졌다. 

돌을 사각으로 잘라 벽돌처럼 가공해 만들었도 돌출부 등은 벽돌로 만들었으며 원래 이곳은 고대부터 대장간이 있는 곳이어서 대장간 아래의 문이었다고 한다 . 둥근 원 안에는 16세기에 성모님이 산 알폰소에게 제의를 입혀주는 모습이 새겨졌다고 한다.  17세기에는 달과 태양의 모습 등을 새겨 넣었는데 문의 이름이 거기에서 나왔다고 한다. 

오래된 톨레도의 골목들을 돌아다니다보니 구시가지의 중심인 소코도베르 광장이 나왔다. 지난번에 왔은 때 톨레도의 명물인 '소코트랜(꼬마 열차)'를 탔었는데. 지금도 온갖 여행사의 우산을 펼쳐든 가이드로 북적였다. 

 

말발굽 아치를 지나니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의 동상이 나타났다. 

매주 일요일마다 톨레도의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먼저 알카사르에 가 보았다.  10세기에 방어를 목적으로 세워진 성으로 1538년 기독교인들이 톨레도를 탈환한 후 카를로스 1세가 궁전으로 개조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으나 수도가 마드리드로 옮긴 후 애물단지가 되었다. 1936년 스페인 내란 당시 프랑코파의 주둔지로 군인과 가족들이 성에 머물면서 격전을 벌여 집중포화를 받아 페허로 변해 복원되었다. 

지금은 군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내란 당시의 군복, 무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알카사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슬람의 영향을 받은 무데하르 양식이다. 

 중앙에 카를로스 1세의 동상이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