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38

올레 9코스 대평리-박수기정-일본군진지동굴-월라봉-안덕계곡-진모르동산-화순 금모래해변

9코스를 걷기 위해 대평마을에서 내렸다. 정자와 앙증맞은 색색 타일의 의자가 반겨준다. 포구쪽으로 내려가다보니 지난번 일몰을 보고 왔던터라 보지 못했던 타일 벽화들과 예쁜 정원들이 보인다. 실제는 피자집인 그리스식 건뭉을 지나 올레길로 향하려니 너무 시간이 늦지 않았냐며 걱정해주는 분들이 있다. 탁자위에 분재처럼 소나무를 심어 놨는데 멋지네. 대평 포구다. 8코스가 끝나고 9코스를 시작하는 지점이다 대평리는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이다. 박수기정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대평포구에서는 마을 해녀들의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지난번 멋진 일몰의 배경이 되어 주었던 박수기정을 지나간다. 예전에는 이곳의 경관을 보면서 걸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사유지라며 접근을 금지해 그..

올레 8코스 천제연폭포- 중문색달해변-갯깍 주상절리-논짓물-하예포구- 대평포구

중문 관광단지 입구에 있는 천제연 폭포다. 물줄기가 하나인 이;ㄹ반 폭포와는 달리 1단에서 3단까지 다채로운 물줄기를 자랑한다. 이 1단 폭포는 물이 많은 날만 폭포를 볼 수 있다. 폭포는 없었지만 고여있는 물에 반영된 주상절리의 암벽은 정말 특별했다. 개인적으로 이 1폭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2폭포다. 아마도 이 폭포가 가장 수량도 많고 규모도 큰 폭포인것 같다. 천제연 폭포를 가로지르는 선임교다. 측면에서 보면 무지개를 타고 내려온 선녀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다리 아래 계곡의 모습인데 송엽란, 담팔수 등 희귀 식물과 난대성 식물이 우거져 천연기념물 37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고 하는데 나무에 별 조예가 없는 나로서는 그저 아름답기만 했다. 다리를 건너니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누각과 여미..

올레 8코스 약천사-대포포구-대포 주상절리-씨에스호텔

약천사에 도착했다. 병을 고치는 약수를 마실 수 있는 절이라 한다. 다리에서 바라보는 밫꽃이 장관이다. 사진작가들의 틈을 비집고 한 장 남겨본다. 제주 출신의 태평양 전쟁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절에 들어가는 입구에 감귤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어찌나 싱싱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던지 탐심을 참느라 고생했다. 절에서 내려다 본 연못과 야자아무다. 아래로 가서 올려다 본 절의 모습이다. 29미터. 8층 높이의 대적광전은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외부에서 볼 때는 3층이지만 내부에서는 4층 건물로 이 안에 1만 8천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 먼저 옆에 있는 오백나한잔에 들어가 보았다. 이름처럼 부처상 옆에 오백 나한이 늘어서 있다. 모습도 표정도 각양각색이다. 고풍스러운 맛은 없지만 금방..

올레 7코스 서건도-강정천-월평포구-굿당 산책로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서건도(일명 써근섬)로 가는 길에 예쁜 풍차도 보이고 햇빛에 반짝이는 잎 사이의 노란 꽃도 색상이 눈부시다. 청정 자연이라 그런가보다. 한달에 10번 정도 썰물 때 모세의 기적처럼 섬으로 향하는 바닷길이 열린다는데 마침 물이 빠지고 있어 들어가보았다. 어떤 남자분이 물이 빠지고 있으니 들어가도 된다고 해서 망설임없이 들어갔는데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었네. 서건도는 수중화산으로 섬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가치를 갖는데 고고유물까지 발굴된 적이 있어 앞으로 테마관광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면적은 13,367㎡이며, 육지와의 거리는 300m이고,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해안(강정동)에 위치하고 있다. 바닷물이 갈라지면 서귀포 해안에서 걸어서 들어갈수 있는 섬으로도 유명, 해안에서 섬까지 걸어가..

올레 7코스 외돌개-황우지 선녀탕-돔배낭길- 속골-법환포구

7코스의 시작점은 외돌개다. 정방폭포, 천지연, 천제연, 주상절리를 따로 봤기 때문에 시간이 좀 남아 6코스와 법화포구까지의 7코스를 하루에 완주했다. 황우지 선녀탕이다. 황우지는 제주 고어로 무지개인데 무지개 모양의 둥그런 해안 절벽이 선녀탕으로 연결되어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목욕하러 내려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내려가보니 스노쿨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쪽빛 바다를 보며 걷는 이길을 돔베낭길이라한다. 제주말로 '돔베'는 도마, '낭'은 나무로 도마를 만들던 나무가 많이 나서 돔베낭길이라한다. 해인길을 걸을며 쪽빛 바다를 보노라니 자꾸만 카메라에 손이 간다. 올레길을 따라가다 보니 난데 없는 조각공원이 나타났다. 바다가 보이는 명당 자리엔 어김없이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이 조각들..

올레 6코스 덕판배미술관- 삼매봉-외돌개

천지연폭포에서 절로가는길이라는 표식만 보여 좀 헤메다가 올라간 나무 계단이다. 올라가보니 덕판배 미술관이 보였다. 제주 전통 탐라선의 마지막 형태인 덕판배를 모티브로 제작된 시설로 2012년 탐라대전에 설치되었다가 2015년 이곳으로 옮겨와 창작,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한다. 안에는 이형기 도예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중섭화백의 그림이 생각나기도 하고 도예작품도 좋아하고 해서 한참 시간을 보냈다. 서귀포 제1 전망대인 삼매봉에 도착했다. 문섬과 범섬을 조망하기 좋다. 드디어 6코스의 종착점인 외돌개에 도착했다. 육지가 바다를 감싸 안은 곳에 등대처럼 홀로 바다를 지키는 바위로 150만년전 화산폭팔로 생겼고 할망바위, 장군석으로도 불린다.

올레 6코스 소정방폭포-소라의 성- 정방폭포-왈종미술관-서복공원-천지연폭포-새섬

올레코스를 따라가다보니 해안가 절벽에 자리잡고 있는 커피숍이 보였는데 바다 전망을 자랑하고 있었다. 주상절리 절벽의 모습도 좀 보인다. 소장방 폭포다. 7미터 높이의 용암 절벽에서 쏟아지는 폭포수가 맑고 시원하다. 아래로 내려가보니 얌전하게 자리잡은 주상절리의 모습도 보이고 반개편을 바라보니 이런 멋진 풍광이 자리하고 있다. 소라의 성이다. 단순하면서도 곡선이 갖는 아름다운 미적 요소가 돋보이는 소규모 건축물로 4면이 각각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문을 닫고 있어 내부는 볼 수 없었다. 드디어 영국의 스카이섬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조그만 폭포를 보면서 제주도에도 바다로 떨어지는 정방폭포가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게한 동양 유일의 23미터의 해안폭포다. 고교시절 수학여행을 왔던 곳을 몇십년만에 ..

제주 올레 6코스 효돈천-쇠소깍-제지기오름-보목포구-소천지

쇠소깍- 제지기 오름- 구두미 포구- 소천지- 소정방 폭포- 정방폭포-자구리 문화 예술공원- 천지연 폭포- 새섬- 삼매봉- 외돌개 (13.5Km) 7-8시간 소요. 숙소를 옮기기 싫어 세주시청 옆에서 묵다보니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긴 편이다. 큰길에서 내려 쇠소깍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보니 현무암으로 쌓은 담장 사이에 선인장을 심어 놓았는데 그 모습이 특별하다. 길가에 가로수로 귤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이번에 귤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효돈천이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발원한 물이 서귀포쪽으로 흘러 쇠소깍으로 닿아 바다로 흘러간다. 바위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숨겨진 제주의 비경, 서귀포 쇠소깍 ~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이라는 뜻의 ‘쇠소’에 마지막을 의미하는 ‘깍’이 ..

올레 5코스 조배머들코지-위미 동백 군락지-태웃개-큰엉과 해변산책로-남원포구

걷다가 남다른 물과 돌들을 만나 발걸음을 멈췄는데 조배머들코지라는 곳이었다. '좌배', '조배', '자배' 라고도 불리우는데 '좌배'는 구실잣나무 또는 조팝나무를 뜻하고 '머들'은 돌이 많은 동산, '코지'는 바닷가 쪽으로 튀어 나와 있는 땅을 뜻한다. 용이 마을을 향해 달려가는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 21미터가 넘는 거석과 괴암들이 용이 비상하는 모습이었다고 하는데 일제가 한라산의 정기가 모인 이 기암이 위대한 인물이 나올 것으로 여겨 파괴했다고 한다. 1998년 주민들이 예전의 모습과 가깝게 복원했지만 과거의 반도 되지 못한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위미 동백나무 군락을 만났다. 높이 10~12m에 둘레가 20~35m나 되는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겨울이면 붉은 꽃이 환..

올레 5코스 쇠소깍-예촌망-망장포-넙빌레-위미리

오늘은 6코스 쇠소깍까지 가지 않고 다리를 건너 5코스를 걸어보았다. 가는 길에 향기가 나서 보니 귤밭에 꽃이 피어 있는데 그 향이 무척 강하고 좋았다. 난생 처음 보는 귤꽃이다. 집 앞에 개양귀비를 심어 놓았는데 그 한들거리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다. 첫번째 포인트인 예촌망을 향한다. 지형이 마치 여우와 닮았다고 해서 호촌 봉수라고도 부른단다. 이 봉수터는 1960년대 이후에 감귤원이 조성되면서 사라져 이름만이 남았다. 망장포로 가는 길은 이런 나무 터널로 계속 이어져 있다. 이 길을 3번이나 왔다갔다하면서 헤멨던 기억이 난다. 나무 터널을 지나는 중에 이런 바다 전망이 나타나곤 한다. 망장포다. 고려말 몽골의 지배 당시 이 포구에서 물자와 말 등을 원나라로 수송해 이름지어졌는데 일제 때 그물을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