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0시에 아바나를 출발해서 07:45 멕시코씨티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야 해서 3시에 호텔에서 출발하느라 비몽사몽이다. 멕시코시티가 워낙 볼거리가 많은지라 하루 일정은 안된다며 처음부터 레이나 사장에게 말했으나 이미 항공편이 몇 달 전에 확정되었고 항상 그런 일정이었는데 별 불만이 없었다는 답변이었다. 혹시 항공이 연착이라도 될까 가슴조리며 이 도시에 발을 내딛었다. 우리 숙소는 인구 1천만 명이 거주하는 멕시코시티의 중심부! 소깔로(Zocalo) 중앙광장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반대편으로는 예술 극장 주변 관광지와 5분 거리여서 다니기에 좋았다. 대장님께 건의해서 시티투어버스를 타지 않고 지하철에 도전했다.(시티투어는 아바나에서 너무 시간을 손해 본 느낌이었다.) 워낙 치안이 불안정하다고 했으나 실제로 타보니 서울과 별 다르지 않았고 길을 물을 때도 친절해서 오히려 어리둥절할 정도였다.
<지하철역 내부 모습>
내려서 택시를 타고 국립인류학 박물관에 갔다. 스페인 통치 이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인류학·인종학·고고학 관계의 많은 소장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넓은 2층 건물에 고대 유물과 예술품을 비롯하여 BC 5000년경의 전(前)고전기 그림과 토기, 고전기(BC 200~AD 900)의 프레스코와 조상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스페인 정복자들의 도착과 더불어 시작되는 후 고전기 유물로는 정교한 의식용 접시, 장식품, 신에게 바쳐진 거대한 그림 등이 있다. 1825년에 설립되었지만 지금의 이름이 붙여진 것은 1939년이었다. 1964년 학교와 30만 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관, 필름 보관소, 대강당 등이 있는 새로운 현대식 건물로 장소를 옮겼다. 뛰어난 전시품들로 올멕 문화의 걸작인 〈군상 Group of Figures〉과 세계사를 대변하는 아스텍 문화의 유적인 22t짜리 〈태양석 Sun Stone〉 등이 있다. 중앙아메리카의 역사와 문화를 말해주는 수많은 유물들을 보유하고 있어서 한나절을 봐야할 곳이었다. 그리고 이 곳을 자세히 보면 다른 나라의 박물관은 보지 않아도 될 듯했다.
멕시코의 건축가 페드로 나미레스의 부조다. 규모면에서 세계 3대 박물관인 이 박물관을 설계ㅘ고 1964년 현재의 장소로 이전 증축한 사람이다.
1963년 페드로 라미레즈 바스께스에 의해 설계된 국립인류학박물관은 빨렌께 유적에 있는 생명의 나무를 토대로 만든 분수 기둥이 자리하고 있다. 우산 모양의 생명의 나무 지붕은 신화적인 나무를 표현하는 하나의 기둥에 의해 받쳐져 있으며, 기둥에는 콜로니얼 시대 이전 원주민들에게 큰 의미를 지녔던 독수리와 재규어가 그려져 있다.
<입구의 생명의 나무>
시간 관계상 다 볼 수 없어 제 5실인 떼오띠우아깐실로 향했다. 300-600년 멕시코 계곡에서 번성한 최대의 도시 문명으로 내일 우리는 이곳을 가게 된다. 떼오띠우아깐은 멕시코 시티에서 50킬로 떨어진 지점에 잇는 문명의 이름이다. ;신들의 집합 장소'란 뜻으로 4-7세기까지 전성기였다. 유적은 다 이곳에 있고 현지에는 피라밋만 남아 있다니. 께살꼬아뜰 신전과 떼오띠우아깐의 전체 모형이 만들어져 있었다. 채색이 그대로 남아 있는 신전의 모습이다. 태양의 신전 옆에 있는 뱀의 피라미드인데 여긴 못가봤네. 뱀(케아코사뜰)의 입에서 분수처럼 물이 흘러 나왔다고 한다.
찰치우틀리케 여신 석상이다. 옥치마를 입은 여신이란 뜻으로 물, 강, 바람, 바다를 주관하는 물의 여신이라고 한다.
테오띠우아칸 죽은자의 길에서 출토된 유물들이다.
< 구기장의 링>
테우티우아칸의 다른 신전 방의 유물들이다.
또 다른 신전 방의 벽화와 유물들이다.
티칼의 31 기념비라고 마야 상형문자가 새겨진 거석이다. 문자 외에 인물상이 크게 새겨져 있다. 티칼은 과테말라 정글안에 있는 마야 유적지 겸 고대 마야의 왕국 중 하나로 20% 정도만 발굴되었다고 한다.
<카카스톨라의 <그란 바사멘토 내부의 벽화>다. 카카스틀라 올멕-시카얀카스족 유적지로 테오티우타칸이 몰락한 후 650-900년 전성기를 누렸다. 그란 바사멘토는 중심 피라미드로 주변에 작은 피라미드들이 있다. 내부의 기울어진 85미터의 긴 벽화가 유명한데 거리가 먼데도 마야 양식을 보이고 있다. 하늘색(마야 블루)과 붉은색으로 채색된 마야 양식의 벽화는 독수리와 재규어로 묘사된 전사들의 전투 장면을 그렸다. 재규어 종족이 독수리 종족을 제압하는데 독수리 종족은 마야인이다. 왼쪽 그림은 얼룩 뱀을 밟고 있는 재규어전사, 오른쪽 그림은 깃털 달린 뱀(케살코아뜰)을 밟고 있는 독수리 전사다.
가운데 앉아 있는 카카스톨라 유적의 창조자 엘 크리아도르다. 역동적으로 고개를 쳐들고 반가부좌를 하고 쭈그리고 앉은 자세, 독특한 인상으로 강렬한 창조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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