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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를 돌아보며

일행은 공식적으로 페티예의 유적들을 보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어제 유람선을 타고 올 때 보았던 “아민타스석굴무덤”이라도 보고 싶어 숙소를 나섰다(06:00). 그러나 길을 잘 못 들어 호텔 위쪽에 있는 호수 같은 곳에서 일행 몇 명과 같이 일출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페티예의 호텔을 출발(09:00)해 파묵칼레로 향했다. 가는 길의 풍경은 바위산임에도 푸른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밀을 수확한 밭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처럼 누런색을 보였다. 버스는 휴게소에서 한 번 휴식을 취하고, 데니즐리(Denizli) 시내를 거쳐 파묵칼레에 도착(12:40)했다. 버스에서 내린 곳은 식당가였는데, 석회층이 길 옆까지 내려와 있었다. 석회층 아래는 온천수가 고여 있어, 그곳에서 어린이들..

페티예 12섬 투어를 즐기며

이곳은 관광지라 여러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산책, 조깅, 수영 등 새벽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늘어났다. 바다와 맞닿은 해변에는 작은 돌이 10m정도 있고, 곧바로 약간 검은 모래가 이어졌다. 그 다음에는 방파제인 시멘트 담을 50cm 높이로 설치하고, 사이사이에 바다로 나가는 길이 있었다. 방파제 안에는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야자수 가로수에 이어 해변을 걷거나 조깅을 하는 길이고, 그 뒤에는 호텔식당이 늘어서 있었다. 밤에는 불야성을 이루던 식당과 그 주위는 의외로 조용했으나, 아침 해변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엊저녁을 먹은 해변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는데(08:00), 좀 부실한 편이었다. 방에 들어와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닷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기분이 상쾌했다...

파타라유적지 등을 돌아보며

호텔을 출발(08:30)해서 40분 정도 지중해를 끼고 오다가 내륙으로 들어섰다. 바위산에는 소나무가 서 있고, 하늘에는 흰 뭉게구름이 떠서 일행을 환영해 주었다. 버스는 제법 큰 산을 넘어 정상부근에 있는 휴게소에 들어갔다. 옆에는 실크로드가 한창 번창할 때 사용했던 “리키야 한(Rikya Han)”이 아직까지 굳건히 버티고 있었다. 휴게소 화장실은 무료였으나, 팁 박스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볼일만 보고 나오고, 거기에 돈을 넣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현지인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돈을 내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터키는 우리나라와 달리 많은 화장실이 대부분 1리라(500원 상당)의 돈을 받고 있었다. 휴게소를 나온 버스는 일행을 카쉬에서 45Km떨어진 미라의 리키아 유적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