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스케스의 이다. 그림 속에 이처럼 시녀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시녀들〉이라고 불리지만, 〈시녀들 및 여자 난쟁이와 함께 있는 마르가리타 공주의 초상화〉로 적혀 있을 뿐이며, 〈벨라스케스의 자화상〉 또는 〈펠리페 4세의 가족〉으로도 불렸다. 〈시녀들〉이라는 제목은 1843년 이후에야 비로소 등장한다. 사실 작품 속 상황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벨라스케스는 어린 공주 마르가리타를 그리고 있다. 답답하고 지루한 나머지 짜증이 치밀어 오르고 몸이 움찔거리는 공주를 위해 시종들이 급하게 공주 주위로 몰려들어 달래고 있고, 한 시녀는 공주에게 화장품을 들이밀고 있다. 때마침 공주가 지루한 모델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보기 위해 국왕 부부가 행차했다. 그들의 등장은 거울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나 달리 볼 ..